updated. 2020.2.24 월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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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와 싸우는 모터사이클, BMW S1000XR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이라는 이름의 신작 영화가 등장했다. (원제 - Resident Evil: The Final Chapter) 갑자기 웬 영화 이야기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이 최신 영화에는 BMW의 고성능 어드벤처 바이크 S1000XR이 등장한다.

레지던트 이블은 캡콤(Capcom)의 인기 비디오 게임 바이오 해저드(Bio Hazard)를 기반으로 만든 영화 시리즈다. 원조가 된 이 ‘좀비 킬링’ 게임은 영화와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10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 소위 대박 흥행 시리즈다. 

원작에서 소스를 따온 영화의 콘셉트 역시 좀비물다운 액션이 가득 담겨있다. 영화 또한 벌써 6번째 시리즈이지만 전체적인 콘셉트는 변화가 없다. 여전히 쏘고, 죽이고, 도망친다. 지난 3편에 등장했던 BMW의 로드스터 K1200R이 주는 기계미 물씬 나는 느낌과 또 다른 새 모델이 스크린 가득 잡혔다. 

라이더는? 물어보나 마나 여주인공인 밀라 요보비치(Milla Jovovich)다. 걸크러시의 원조 모델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녀는 이 영화에서도 지난 3편에서 K1200R에 올라타 고독한 좀비 사냥꾼이 됐던 것처럼 폐허가 된 도시를 누비며 좀비와 싸운다.

BMW은 이번 편에 자사의 모터사이클 S1000XR을 출연시킴으로써 막대한 홍보효과를 거둘 것이다. 이미 전 세계로 퍼진 영화 포스터에는 요보비치가 S1000XR을 타고 총질하는 모습이 크게 담겨있다. 모터사이클의 거친 이미지와 여주인공의 화끈한 액션 장면이 잘 맞아떨어져 많은 누리꾼 사이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번 편에 등장하는 S1000XR은 레드 컬러가 입혀져 눈에 띈다. 영화 속 엄브렐라(야망을 품은 거대 기업) 소속의 장비이지만, 주인공이 이를 탈취해 이동수단으로 사용한다. 주인공이 가냘픈 몸매로 흉측한 좀비들을 무찌르는 장면이 매력인 이 시리즈에서, 모터사이클인 S1000XR의 강인하고 섹시한 이미지가 잘 어울린다. 

한편 일본의 BMW 모토라드는 이 영화에 등장하는 S1000XR의 홍보를 목적으로 독특한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주인공이 S1000XR을 타고 좀비에게서 도망치는 추격 씬을 연출해 일본 내 일반 도로에서 바이크 두 대로 퍼레이드를 했다. 

이로써 많은 일반인이 영화에 등장하는 BMW 모터사이클에 큰 관심을 가졌고, 좀비로 분장한 이가 탄 알 나인티 또한 덤으로 홍보 효과를 얻었다. 적색 신호가 들어오면 법규를 준수해 정지선 앞에 멈춰 서고, 화난 표정으로 시속 50km 정속 주행하는 좀비와 주인공의 모습이 우스꽝스럽기도 하지만, 마케팅 측면에서 이런 좋은 소스를 그냥 내버려 둘 수는 없었을 것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엄브렐라의 이미지 데칼을 입힌 S1000XR은 카본 파츠가 몇 개 덮여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일반 판매 사양과 같다. S1000XR은 999cc 병렬 4기통 엔진을 사용한 S1000시리즈의 고출력 엔진을 기본으로 한다.

건조중량은 200kg을 조금 넘으며 160마력에 11.4kgm 토크를 발휘한다. 여기에 20리터의 연료탱크와 각종 안전사양의 전자장비가 가득 담겨있다. 고성능 슈퍼바이크 엔진을 사용했지만 일반 도로에서 편하게 여행용으로 즐길 수 있는 로드 어드벤처 장르의 대표주자다.

모터사이클 마니아의 관점에서 옥의 티가 있다면, 3편에서 K1200R이 그랬듯 영화 속의 엔진음을 들어보면 바이크는 분명 4기통인데 2기통의 박서 엔진소리가 종종 들린다는 것이다. 알 만한 사람이야 찾아낼 수 있지만 전개상 그리 중요하지는 않다. 아무튼 영화 속에서 S1000XR은 아주 멋지다. 여전사 콘셉트의 밀라 요보비치와 아주 잘 어울린다. 그것만으로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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