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가 첨단 볼텍 구동 시스템을 탑재해 주행거리를 연장한 전기차 볼트(Volt)의 판매 시작을 알렸다. 볼트는 지난해 카쉐어링 업체를 통해 선보인 바 있고, 올해 일반 고객으로 판매 범위를 넓힘으로써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인 순수 전기차 볼트 EV(Bolt EV)와 함께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 

쉐보레가 판매를 시작한 볼트(Volt)는 첨단 볼텍(Voltec) 구동 시스템이 탑재돼 순수 전기 주행거리가 89km에 달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볼텍 시스템은 타 브랜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다르게 전기 모터의 출력만으로 차를 움직인다. 또 이 모델은 기존 1세대 모델 대비 96개가 줄어든 192개의 배터리 셀을 탑재해 전체 배터리팩의 하중을 10kg 줄였고, 12%의 효율 개선을 통해 전기차에 가까운 최대 주행거리를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 스티어링 휠 후면에 패들 스위치를 통해 운전자가 능동적으로 회생 에너지 생성을 제어할 수 있는 디맨드 리젠 시스템(Regen on Demand)도 적용됐다. 

볼트를 움직이는 힘은 전기모터에 있다. 볼트에는 4기통 1.5리터 가솔린 주행거리 연장 엔진이 탑재되고, 111kW(149마력)의 힘을 낼 수 있는 두 개의 전기모터가 적용됐다. 배터리는 LG 화학이 공급하는 18.4kW 고용량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됐고, 완속 충전기로 5시간 이내에 충전할 수 있으며, 배터리 및 전기차 전용 부품에 8년 16km의 품질 보증을 제공한다는 게 쉐보레의 설명이다.

볼트의 외관은 날렵함이 살아있다. 신형 크루즈와 비슷한 구성을 가지고 있지만 공기역학적 측면을 고려해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전면에 은색으로 마무리된 라디에이터 그릴은 공기 흐름을 효과적으로 흘려보내는 기능을 하며 쉐보레에 따르면 에어로 셔터 시스템이 적용돼 주행 중 공기저항을 최소화한다. 외관 색상은 써밋 화이트와 스위치 블레이드 실버, 미드나이트 블랙, 사파이어 블루 등 총 네 가지다. 

성능과 디자인은 물론 안전에도 신경을 썼다. 운전석 및 조수석 무릎 에어백 등 동급 최대 총 10개의 에어백을 포함해 스마트 하이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저속 자동 긴급제동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및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등의 능동 안전 시스템을 대거 적용해 안전성을 더욱 끌어올렸다.

쉐보레 볼트의 판매 가격은 3,800만 원이다. 여기에 500만 원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구입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반영할 경우 3,157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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