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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특집] 겨울 한파에 맞서는 라이더의 자세 (3)
  • 류신영 기자 / 취재협조 오토모토
  • 승인 2017.01.0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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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까지는 겨울을 맞아 모터사이클을 운용하는 방법, 관리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이번에는 모든 것이 번거로워 차라리 보관하는 편이 낫다는 이들을 위한 간단한 조언이다. 보관도 아무렇게나 하는 것이 아니다. 화창한 라이딩 시즌이 되면 최고의 컨디션으로 바이크를 타야 하기 때문이다. 

 

겨우내 모터사이클을 보관한다면

겨울 라이딩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피곤하고 관리해야 할 것도 많기 때문에 모터사이클을 보관하는 것이 안전을 위해서 좋을 수도 있다. 때문에 많은 라이더가 본격적인 추위와 동시에 동면에 들어가지만, 모터사이클을 봉인하는 데에도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 비록 번거롭기는 하지만 내 모터사이클을 위해서라면 귀찮지만은 않을 것이다.


보관 전 세차

장시간 보관하기 전에 모터사이클의 수명을 위해서 세차를 해주자. 모터사이클의 외장과 부품에 붙은 이물질은 장기적으로는 부식이나 손상을 야기할 수도 있으며 외장뿐만 아니라 부품의 고착이나 성능저하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무엇보다 모터사이클과 함께 더러운 이물질까지 보관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특히나 도로에 금속을 부식시키는 염화칼슘이 살포된 후에 주행을 했다면 꼼꼼히 씻어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겨울이 끝나고 군데군데 녹이 슬어있는 모습을 볼 수도 있으니 말이다. 염화칼슘을 씻어낸다고 뜨거운 물을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염화칼슘의 부식은 고온에서 가속화되며 충분한 세척 없이 바로 스팀이나 뜨거운 물을 이용해 세차하면 오히려 부식을 부추기는 셈이다. 그리고 물이 금세 얼어버리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충분한 건조는 필수다. 

 

체인 청소

체인은 녹슬기 쉬우며 끈적한 이물질이 달라붙기 쉬운 부품이다. 보관하기 전에 꼼꼼히 청소해두지 않으면 봄이 되자마자 체인을 갈아야 하는 상황을 겪을 수도 있는 데다가 대기어, 소기어까지도 손상, 오염이 될 수 있다. 이런 귀찮음을 겪지 않으려면 보관 전에 체인 청소는 필수다. 체인클리너 혹은 등유를 이용해서 이물질을 확실히 제거해주고 체인루브를 사용해주자. 체인루브는 윤활만이 아니라 잔류물 제거, 방청, 방수 역할까지 해주며 체인 관리와 장시간 보관을 위해서는 필수적이다. 

 

휘발유는 가득

시즌 중에는 연비를 위해 연료를 다 채우지 않는 경우도 있으나 장시간 보관하게 된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엔진오일과 마찬가지로 휘발유도 연료탱크 내부와 밖의 온도차로 인해 결로가 발생해 변질될 염려가 있으며 연료탱크 내부까지도 부식시킬 수 있으니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연료탱크를 가득 채우는 것이 좋다. 비단 장기간 보관뿐만 아니라 겨울철 라이딩에도 가득 주유하는 것을 권장하는 이유다.  


엔진오일 교체

운행을 중지하기 전까지 사용된 엔진오일 내부에는 쇳가루나 이물질이 있을 수 있으며 엔진오일의 오염이 심각한 수준일 수도 있다. 장기간동안 돌아가지 않는 엔진에서는 수분침투나 이물질로 인해 내부 부품의 부식이나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니 본격적인 보관 전에는 오일 교체를 권장한다. 혹여나 보관 전에 오일 교체를 하지 않더라도 날이 풀리고 겨울잠에서 깨울 때는 반드시 오일 교체를 추천한다. 


배터리는 실내에서 보관

추운 날씨에 오랫동안 주행하지 않는다면 배터리는 금세 방전되고 만다. 한 번 방전된 배터리는 원래의 성능으로 복구가 되지 않기 때문에 배터리의 수명을 위해서는 꼭 분리해서 실내에서 보관하도록 하자. 전용 충전기로 주기적으로 충전하면서 컨디션을 체크하면 좋겠지만 충전기가 없는 대부분의 라이더는 배터리를 분리해서 실내 보관하되 실내 보관 전과 겨울이 지나간 후 인근 정비 센터에서 전용 충전기로 충전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배터리의 수명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이 방법이 힘들다면 배터리를 분리해서 집 안에서 보관하는 정도는 해주자. 이마저도 귀찮다면 최소한 지하 주차장이나 실내 주차장에 주차하자. 야외의 찬바람은 배터리에게는 정말 큰 시련이다.  

 

눈에 띄며 동선이 아닌 곳에 주차

소중한 모터사이클을 장기간 주차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걱정거리는 해코지를 당하는 것이다. 사람이 지나다니지 않는 으슥한 곳에 주차하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 도둑이나 테러범은 감시하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면 나쁜 생각을 실천으로 옮길 확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사람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에 주차하는 것이 마냥 안전한 것은 아니다. 행인의 과도한 관심을 살 수 있고 동선을 가로막게 된다면 자동차 운전에 미숙한 운전자가 치고 지나가거나 보복성 테러를 당할 염려도 있다. 적당히 눈에 띄며 차, 행인의 동선에 걸리지 않는 곳에 주차하는 것이 테러를 방지할 수 있으며 CCTV의 존재를 알리는 것과 바이크 커버를 사용하는 것도 훌륭한 방어책이 될 수 있다. 아파트 단지에는 모터사이클의 주차공간을 별도로 마련해주는 경우도 있으니 이를 십분 활용하자. 


메인스탠드 사용

모터사이클이 겨울 동안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 사이드 스탠드를 이용해 세워져 있다면 타이어에는 몇 달간 한 점에만 압력이 가해지고 있는 상태다. 이런 상태에서는 타이어의 변형이 일어나기 쉽고 갈라짐이 생길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에 메인스탠드를 이용해 타이어의 압력을 감소, 분산시켜 주는 것이 유용하다. 


눈과 비, 테러를 막아주는 커버

견물생심이라는 말대로 멋진 모터사이클을 주차해둔다면 행인의 반갑지 않은 관심은 물론이고 도둑의 목표가 되기 쉬운 상황에 놓이게 된다. 각종 방범 장치도 있지만 이런 제품이 행인의 손을 타는 것까지 막아줄 수는 없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크 커버는 최고의 도난방지 용품이 될 수 있다.

많은 관심을 받는 모터사이클이라도 볼품없는 회색의 비닐로 덮어버리면 그 누구도 내용물을 궁금해하지 않으며 오지랖 넓은 옆집 아저씨도 전혀 관심가지지 않는 비닐뭉치로 완벽한 위장을 할 수 있다. 사람의 주목도, 관심도를 획기적으로 줄여 손 타는 것을 방지하는 데에는 바이크 커버만한 아이템이 없다. 뿐만 아니라 본연의 용도대로 눈이나 비, 바람, 습기로부터 모터사이클을 쾌적하게 지켜준다. 장기간 보관하게 된다면 바이크 보호를 위해서, 도난 방지를 위해서 필수적인 용품이다. 

 

마치며

많은 라이더가 겨울이 올 때마다 바이크의 보관 여부를 두고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참, 고민되는 일이다. 춥고 미끄러운 겨울이라도 철저히 관리하면서 조심스럽게 운전한다면 충분히 안전하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지만 위험과 번거로움을 감수하면서 바이크를 탈 필요가 있는 것도 아니다. 재충전과 점검의 시간을 가지면서 바이크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방법도 있지만 라이더가 바이크에서 내리면 그 편리함과 신속함이 그립기만 하다. 정답은 없다. 어느 선택이든 간에 확실한 정비와 안전의식이 동반된다면 2017년 봄에도 즐거운 바이크 라이프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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