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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특집] 겨울 한파에 맞서는 라이더의 자세 (2)
  • 류신영 기자 / 취재협조 오토모토
  • 승인 2017.01.0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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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편에 이어서 겨울에 모터사이클 타는 라이더가 준비해야 할 다양한 사항을 알아본다. 겨울철 대비라고는 했지만 평소에도 체크해야 하는 안전과 관련된 부분도 많다. 본인이 모터사이클을 가지고 있다면 꼭 알아둬야 할 상식이 많으니 여러모로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냉각수 점검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에 냉각수가 얼게 된다면 끔찍한 엔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흔히 있는 일은 아니라지만 여름에 냉각수를 물로만 보충해 부동액 비율이 낮다면 실제로 생길 수 있는 사고다. 또한 서킷주행, 레이스를 했던 차량이라면 부동액 비율이 낮으며 부동액 없이 물만 들어가 있는 경우도 있으니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물과 냉각수는 50:50 비율로 맞춰주는 것이 일반적이며 냉각수 종류에 따라 희석이 필요 없는 제품도 있으니 라벨을 잘 확인하자.


안전과 직결된 브레이크 점검

안전을 위해서 브레이크 점검은 사시사철 필수적이나 제동력이 떨어지는 겨울에는 좀 더 신경을 써야만 한다. 브레이크 패드는 알뜰하게 쓸 필요가 절대 없다. 타이어와 마찬가지로 브레이크 패드 역시 마모가 많이 진행되면 제대로 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며 추운 날씨로 마찰력이 줄어들면 제동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현재 어떤 제품을 사용하는지도 확인한다. 비싸고 고성능이라는 이유로 레이싱용 브레이크 패드, 브레이크 디스크를 과신하면 안 된다. 이런 부품은 어디까지나 제한된 상황에서 사용하는 레이싱용이기 때문에 예열이 충분히 된 고온의 상태에서만 제대로 된 제동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겨울 기온은 작동온도 범위 밖이다. 

또한 모터사이클의 브레이크는 구조상 외부에 노출되어 있기에 눈이 오고 난 뒤에 생기는 미세한 슬러지에 취약하다. 제동력 하락은 물론이고 제동력 상실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상이 느껴지면 그 즉시 브레이크 디스크와 캘리퍼의 청결상태와 이물질을 확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안정적인 브레이킹을 위해서 브레이크액을 확인해보는 것은 사계절 내내 기본적인 점검 사항이다. 나쁜 컨디션의 브레이크액은 조작감과 제동력을 저하시키며 브레이크가 들지 않는 베이퍼 록(Vapor lock) 현상까지도 일으키게 된다. 


각종 윤활과 안전점검

겨울이 되면 브레이크 및 클러치 레버의 작동성을 확인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레버 작동이 빡빡하다면 안전을 위해 윤활을 해주도록 하자. 고무호스나 선이 핸들 작동을 방해하는지도 확인해보고 스위치의 작동도 확인해보아야 한다. 안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 엔진을 위해서라도 예열시간을 가지면서 여유 있게 레버나 핸들을 조작해 점검해보는 것도 좋은 습관이다. 

 

손은 항상 따뜻하게

추위에 혹사당하는 신체 건강을 위해서도, 안전을 위해서도 방한 대책은 필수이다. 모터사이클은 달리는 것부터 멈추는 것까지 모든 조작을 손으로 하므로 손 온도를 지키는 것은 특히나 중요하다. 손으로 버튼을 조작하고 스로틀을 감으며 브레이크 레버를 조작하는 데 손에 감각이 없다면 상상도 하기 싫은 상황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추위로부터 손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은 것은 차가워진 클러치, 브레이크 레버의 직접적인 접촉을 막아주는 레버스펀지를 사용하는 것이다. 저렴한 가격이지만 효과는 아주 탁월하다. 다만 레버가 두꺼워지니 달라진 조작감에 미리 익숙해져야 한다. 레버스펀지와 함께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열선 그립과 핸들 토시를 혼용하는 것이다.

핸들 토시가 외부의 바람을 막아주고 내부의 열을 지켜주는 동시에 열선그립은 토시 내부의 공기를 따뜻하게 데워줘 얇은 장갑만으로도 손이 따스하다. 부담되지 않는 가격으로 압도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조합이다. 토시가 싫은, 겨울에도 멋을 포기할 수 없는 라이더라면 열선 장갑도 유용할 것이다. 장갑에 동봉된 배터리나 바이크의 배터리를 이용해 손을 뜨겁게 데워주며 멋도 동시에 챙길 수 있다.


시야를 가리는 김서림

방한을 위해 두꺼운 옷을 입고 목과 얼굴을 따뜻하게 봉인하기 시작하면 헬멧 쉴드에 김이 서려 시야를 방해하게 된다. 헬멧 쉴드를 살짝 열고 다니면 된다지만 영하의 날씨에는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 대처하려면 김 서림 방지제나 김 서림 방지 필름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또한 최근의 고급 헬멧의 쉴드에는 김 서림 방지를 위한 핀락(Pinlock) 렌즈가 적용된 경우가 많으니 핀락을 지원하는 헬멧이라면 핀락 렌즈를 이용해 김서림을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안경을 쓴 사람에게는 안경에 서리는 김이 큰 문제가 된다. 아쉽게도 안경 착용자는 렌즈를 끼지 않는 이상은 완벽한 해결책이 없다. 김 서림 방지 마스크(버프)나 김 서림 방지제로 효과를 볼 수도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한다. 추위를 감수하고 오픈페이스 헬멧을 사용하거나 풀페이스 헬멧은 덕트를 열고 친 커튼을 제거하는 방법이 그나마 효과적이다.

 

겨울철 도로의 위험요소

겨울에는 모터사이클의 성능저하도 조심해야 하지만 도로는 위험요소가 넘쳐나는 살얼음판이다. 낮아진 기온과 염화칼슘으로 인해 접지력이 현저히 낮아진 상태에는 급격한 가속에 후륜이 미끄러질 수가 있으며 코너링 중에 접지력을 잃을 수도 있으니 욕심은 금물이다. 또한 급정거 시에 후륜이나 전륜이 미끄러질 수가 있으니 급정거 역시 절대 금물이며 단계적인 엔진브레이크를 활용하는 것도 안정적인 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숨어서 라이더를 위협하는 블랙아이스와 슬러시는 아주 치명적이다. 아스팔트가 유독 까맣게 느껴진다면 블랙아이스나 습기로 인해 생긴 얇은 빙판일 수도 있으니 이를 인지하고 대비를 해야 하며 도로 가장자리에는 배수 및 제설로 인해 얼음과 슬러시가 쌓여있을 때가 많으니 안전을 위해 도로 끝으로 달리는 행동은 삼가야할 것이다. 

미끄러운 맨홀과 페인트 역시 인지하고 조심해야 할 함정이다. 수분을 머금은 맨홀과 페인트는 아주 미끄럽고 추운 날씨에 얇은 얼음이 된다면 기름을 밟은 듯이 미끄러질 수도 있다. 이런 도로 위의 위험요소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안전거리로 넓은 시야를 확보하는 것이 좋겠다. 위험요소가 많아지는 악천후 직후에는 며칠간 모터사이클을 타지 않는 것도 좋은 예방책이다. 

 

(3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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