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라페라리(LaFerrari)’. 이 모델은 499대만 한정 생산되어 판매되었다. 그러던 중 페라리는 지난 8월 이탈리아 중부를 강타한 지진 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해 계획에 없던 500번째 라페라리를 생산하기로 했다. 500번째 라페라리는 경매에 올라왔고,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에 낙찰되었다.

마지막으로 생산된 라페라리는 조금은 특별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큰 외관의 변화는 없지만, 앞 범퍼에 부착된 페라리 엠블럼 밑에 이태리 국기를 새겨 넣었기 때문이다. 또 후드 라인과 뒤쪽으로 이어지는 흰색 라인을 넣은 점도 눈에 띄는 점이다.

특별한 임무를 맡고 생산된 500번째 라페라리는 ‘RM 소더비 경매’에 올라왔다. RM 소더비는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했고, 그 예상은 적중했다. 경매 시작 10여 분만에 낙찰가는 정해졌고, 그 가격은 7백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82억 원이 넘는 금액이다. 이 금액은 계획대로 지진 피해 이재민을 위한 성금으로 모두 사용될 예정이다. 

라페라리는 페라리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가지고 있는 플래그십 모델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슈퍼카로 유명하다. 라페라리에 탑재된 6.2리터 V형 12기통 자연흡기 엔진은 최고출력 800마력, 최대토크 71.4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163마력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전기모터가 합쳐져 시스템 출력 963마력, 최대토크 91.8kg.m다. 이 힘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초 안쪽, 시속 200km까지는 7초가 채 걸리지 않는다.

이 밖에 강력한 성능을 뒷받침하기 위해 섀시와 차체 패널 등을 모두 카본 소재로 제작했고, 섀시 밑부분은 케를라로 마무리했다. 이를 통해 ‘엔초’ 대비 약 20%의 무게를 감량했고, 강성은 27%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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