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3.12.1 금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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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 명가의 자존심 COLNAGO의 2017 국내 라인업

11월 8일, 이탈리아 레이스바이크 명가 콜나고(Colnago)의 국내 공급사인 (주)참좋은레져가 ‘2017 콜나고 SSA(Special Sales Agent) 전략간담회’를 서울 본사 사옥에서 진행했다. 이번 콜나고 SSA 전략간담회에서는 새롭게 선보이는 2017 콘셉트와 C60을 비롯해 새로운 컬러, 뛰어난 가성비로 무장한 콜나고의 2017 라인업이 공개되었다. 기대되는 2017 콜나고 라인업을 라이드매거진이 정리했다.

 

빠른 속도를 목표로 탄생한 자전거 브랜드 COLNAGO

콜나고의 역사는 1952년부터 시작된다. 자전거 선수이자 뛰어난 기술자였던 에르네스토 콜나고(Ernesto Colnago)는 ‘씨클리 콜나고(Cicli Colnago)’라는 작은 공방에서 자신의 사업을 시작했다. 1954년에는 본격적으로 그의 이름인 ‘콜나고’라는 이름을 붙인 레이스용 자전거를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1957년 지로 디 탈리아의 종합 우승을 차지했던 가스톤 넨시니(Gastone Nencini)의 주문을 받아 만든 자전거를 비롯해 선수들의 자전거에 대한 고민과 통증을 해결하는 커스텀 프레임 장인으로 명성을 쌓아갔다. 

1963년, 에르네스토 콜나고는 몰테니(Molteni)라는 살라미 소시지를 만드는 회사가 후원하는 레이싱 팀에서 미캐닉으로 활동하였다. 이 팀에는 훗날 ‘위대한 챔피언’의 반열에 오른 에디 메르크스(Eddy Merckx)가 있었다. 에디 메르크스와 함께 콜나고는 투르 드 프랑스, 지로 디 탈리아와 같은 굵직한 대회와 월드 아워레코드 등의 레이스에 함께하며 그가 원하는 자전거를 만들어주었다. 에르네스토 콜나고는 이 인연으로 뛰어난 레이스바이크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을 쌓았다.

이후 1986년 더 빠른 자전거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 필요했고, 그 힌트를 얻기 위해  당시 유명 자동차 메이커였던 페라리의 창립자인 엔초 페라리(Enzo Ferrari)를 만났다. 엔초 페라리는 에르네스토 콜나고에게 당시 미래지향적 첨단기술이었던 카본섬유기술과 페라리의 엔지니어를 제공해주기로 약속했다. 콜나고는 제공받은 기술을 활용하여 카본 자전거 개발에 돌입했고, 1988년 첫 번째 모델인 ‘콘셉트’를 발표한다. 이후에도 페라리와 협력을 통해 다양한 자전거 개발에 힘썼고, ‘C35’라는 카본 프레임 로드바이크에 방향성을 제시한 기념비적인 자전거를 만들게 되었다.

카본 이외에도 알루미늄, 티탄 등 다양한 재료와 공법을 실험하며 기술 혁신을 주도하였지만, 그때 당시 레이스에서는 여전히 스틸바이크가 대세였다. 그 속에서 콜나고는 혁신적인 자전거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마스터(Master)’시리즈다. 별모양 단면을 적용한 튜빙으로 만들었고, 출시되었을 당시 월드 챔피언 주세페 사로니(Giuseppe Saronni)의 애마로 유명해졌다. 이후에 C40, C50 등 다양한 레이스 바이크를 제작하였고, 여러 선수를 월드챔피언으로 만들면서 레이스바이크로써의 뛰어난 성능을 입증했다.

 

콘셉트, 럭셔리 브랜드에 에어로 다이내믹의 방점을 찍다

이번 전략간담회에 전시된 프레임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모델이라면 단연 새롭게 선보인 콘셉트(CONCEPT) 프레임이다. 콘셉트의 이름은 1988년 페라리와 함께 개발했던 자전거 ‘콘셉트’에서 그대로 따왔지만, 이번 콘셉트는 페라리와의 협업이 아닌 밀라노 공대(Politecnico di Milano)의 윈드터널에서 수차례 풍동실험을 진행하고, 연구하면서 나온 콜나고의 결과물이다. 콘셉트는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강조한 프레임으로, 콜나고의 혁신과 레이스 바이크로서의 DNA를 보유한 자전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콘셉트는 에어로 다이내믹 디자인 이외에도 다양한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데, 다이렉트 마운트 시스템(Direct Mount System) 브레이크를 적용하여 뛰어난 제동성능과 공기역학적 성능을 동시에 잡았고, 높은 강성을 제공하면서도 기존 프레스 방식 BB의 트러블을 해결한 콜나고만의 ‘쓰레드핏 82.5(ThredFit 82.5)’ BB셸을 적용했다. 특히 콘셉트 프레임은 콜나고가 출시예정인 에어로 스템과 핸들바를 사용하면 공기역학적 성능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콜나고 콘셉트는 림 브레이크 모델이 먼저 출시되었지만 디스크브레이크 모델도 출시 예정이다. 프레임세트는 4가지 기본 컬러와 함께 2가지 스페셜 컬러 모델이 한정 출시된다. 가격은 기본 컬러가 경우 550만 원, 스페셜 컬러가 580만 원이다.

 

C60, 전통을 이어가는 콜나고의 플래그십

C60은 콜나고의 전설을 써내려간 최상위 등급의 레이스 바이크인 C시리즈의 최신 버전이다. 전량 이탈리아에서 제작되며, 3가지 타입의 지오메트리로 출시되어 같은 자전거임에도 라이더의 성향과 취향에 따라 프레임 지오메트리를 바꿀 수 있다.

지오메트리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지면과 탑튜브가 수평을 이르는 트레디셔널 타입, 기울어진 탑튜브와 콤팩트한 지오메트리 그리고 높은 강성을 제공하는 슬로핑 타입, 헤드튜브가 높고 앞 뒤 거리는 조금 더 짧아 편안한 포지션을 제공하는 하이 타입이 있다. 

C60은 많은 메이커가 사용하는 모노코그 방식이 아닌 러그 방식을 고집하는데, 이는 세분화된 사이즈와 다양한 지오메트리를 제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 가장 큰 이유다. 직사각형의 C60의 튜빙은 프레임의 강성을 높이면서 주행 시 좌우로 비틀리는 현상을 줄였다. 올해는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컬러인 ‘스카이블루’가 새롭게 추가되며, 이외에도 9가지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 C60의 프레임 가격은 650만 원이다.

 

V1-R, 페라리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모노코크 레이서

페라리와 함께 카본 레이스바이크의 방향성을 제시했던 ‘콜나고는 자전거계의 페라리’라 불리기도 한다. 콜나고는 다시 한 번 페라리와의 협력으로 새로운 로드바이크를 개발하는데, 그 결과물이 바로 V1-r이다. V1-r은 모노코그 방식의 프레임으로 실제 페라리가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카본 원사로 프레임을 제작했고, 설계와 테스트도 콜나고와 페라리의 협업으로 진행되어 그 의미가 깊다.

탑튜브에는 페라리와 협력하여 만들었다는 의미로 페라리의 검은 말 카발리노(Cavallino) 로고가 새겨졌다. 프레임 무게는 835g으로 현재 콜나고의 프레임 중에서 가장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며,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콘셉트 개발의 기반이 되었다. 튜빙은 캄테일(Kamm tail) 형태를 적용해 앞면은 둥글고 뒷면은 납작하다. 다이렉트 마운트 시스템 브레이크를 적용했고, 리어브레이크는 BB셸 하단에 장착된다. 프레임 세트의 가격은 520만 원이다.

 

합리적인 가격에 명품브랜드의 기술을 맛볼 수 있는 CR-S

2017년 콜나고의 새로운 완성차 모델이 국내 출시된다. 콜나고는 국내외 많은 라이더가 선망하는 프리미엄 브랜드지만, 완성차 모델의 선택이 폭이 넓지 않으며 가격대비 부품 구성에서 아쉬움이 남는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우수한 프레임의 퀄리티와 함께 우수한 부품구성을 갖추면서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엔트리 모델이 추가되니 바로 ‘CR-S’다.

CR-S는 합리적인 가격에 콜나고의 프리미엄 퀄리티를 느낄 수 있는 자전거다. 콜나고의 모노코크 카본 프레임에 풀 울테그라 그룹세트가 장착된다. 시마노의 엔트리급 완성 휠세트인 RS-11이 조금 아쉽게 느껴지지만, 310만 원이라는 완성차의 가격을 생각하면 동급의 모델 중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다.

 

콜나고, 2017 월드투어 레이스의 왕좌에 도전하다.

콜나고는 62년간 100여 개의 프로팀과 7,500여 명의 선수들, 2,500여 회의 우승을 함께한 누구나 인정하는 레이스 바이크의 명가다. 지난 50여 년간 에디 메르크스, 피오렌쪼 마니, 토마스 뵈클러 등 뛰어난 선수들과 함께했고, 로드사이클링뿐 아니라 사이클로크로스에서도 웃트 반 에르트(Wout van Aert) 선수가 콜나고를 타고 UCI 챔피언의 왕좌를 꿰차고 있다. 이런 콜나고가 다시 월드투어에 도전한다.

 2017년부터 콜나고는 TJ스포츠와 함께 월드투어에 도전하게 된다. 이번 팀의 감독은 콜나고와 함께 오랫동안 다양한 프로젝트를 함께했던 이탈리안 사이클리스트 주세페 사로니가 감독을 맡고 있다. 새로 창단하게 된 팀은 콜나고의 콘셉트와 C60을 타고 2017년 시즌을 달리게 될 것이다. 

앞에서 언급했듯 레이스바이크는 콜나고의 DNA이며 자존심이다. 항상 최고를 지향했고, 지금도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많은 이들이 콜나고하면 ‘명품 자전거’라는 이미지를 떠올린다. 명품의 이름에 어울리는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해 콜나고는 치열하게 경쟁해왔고, 앞으로도 그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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