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11.24 화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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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태어난 스트리트 파이터, 스즈키 GSX-S750

스트리트 파이터라는 장르는 슈퍼스포츠 머신의 페어링을 제거하고 넘치는 파워를 컨트롤하기 용이하게 개조한 바이크를 지칭한다. 편안한 라이딩 포지션으로 모터사이클의 기본형태가 되는 네이키드 바이크와 같은 분류로 나누는 경우도 있지만 추구하는 목적을 두고 봤을 때 전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스즈키에서 대표적인 스트리트 파이터 모델은 GSX-S1000이었다. 하지만 이번 2016 인터모트에서 GSX-S750이 공개되면서 GSX-S시리즈의 두 번째 모델이 탄생했다. GSX-S의 이름을 계승한 만큼 기존 GSR750의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하고 새로운 바이크로 나타났다.

이번 GSX-S750의 모체는 GSR750으로 봐도 무방하다. 기존 GSR750은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각종 레이스를 휩쓸었던 슈퍼스포츠 머신 GSX-R750의 명품 엔진을 가져와 스트리트 파이터 장르의 후발자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미 검증받은 엔진을 GSX-S750도 그대로 이어받았다. 하지만 크랭크케이스를 개량해 출력을 8마력 상승시켜 공격적인 장르 특성에 걸맞게 개량됐다.

GSX-S750은 수랭 749cc 병렬 4기통 엔진을 사용한다. 기본 방식은 GSR750과 같지만 앞서 말했듯 크랭크 케이스를 개선한 점이 크다. 개선된 엔진으로 GSX-S750은 최고출력 10,000rpm에서 114마력, 최대토크 9,000rpm에서 8.2kgm을 발휘한다. 

출력만 상승한 것이 아니다. 인젝션 유닛을 기존 8홀에서 10홀로 변경해 좀 더 세밀한 연료분사를 도와준다. 때문에 스즈키에서 발표한 공인연비는 20.4km/L(WMTC 측정결과)다. 동급 대비 높은 수준이며 기존 모델과도 확연한 차이를 두고 있다. 더불어 트렌스미션은 기어 변속비를 낮춰 가속력을 향상시켰지만, 6단 기어를 그대로 유지해 최고속은 기존 GSR750과 같다.

흡/배기 시스템도 소폭 개선되어 효율을 높였다. 새로운 에어 박스를 채택해 세 개의 흡입구를 만들었으며, 배기 시스템은 기존 모델보다 무게를 감소시켰고 디자인을 새롭게 설계해 중저속 토크를 보강했다. 또한 GSX-S1000에 사용된 촉매변환기를 사용해 유로4 기준을 만족시켰으며, 변화된 GSX-S750의 스타일링에 부합하게 바뀌었다.

신형에서 새롭게 추가된 트랙션 컨트롤을 빼놓을 수 없다. 기존 GSR750에서 부재였던 트랙션 컨트롤의 추가로 다양한 노면 환경 맞춰 라이더가 차체를 수월하게 제어할 수 있게 됐다. 3가지 단계로 선택 가능한 스즈키 트랙션 컨트롤은 전/후 휠의 속도 감지, 스로틀 포지션 센서, 기어 포지션 센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휠 스핀이 감지되면 엔진 출력을 조절한다. 엔진 출력은 점화시기와 흡/배기 흐름으로 컨트롤되어 위화감 없이 매끄러운 트랙션 컨트롤 작동을 유지시킨다.

트랙션 컨트롤은 앞서 설명했듯 라이더가 세 가지 모드로 선택할 수 있다. 모드 1은 서킷과 같은 노면에서 스포츠 라이딩을 즐기기에 적합한 세팅을 제공하며, 모드 2는 일반 도로나 시내 주행 등 세심한 조작이 필요로 할 때 적합하다. 모드 3은 젖은 노면이나 도로 환경이 좋지 않을 때 사용된다. 

이지 스타트 시스템과 로우 rpm 어시스트 기능도 추가됐다. 이미 스즈키 미들급 이상 바이크에 적용되고 있는 로우 rpm 어시스트 기능은 저속 주행이나 출발 시 엔진 rpm 센서가 ECM에 신호를 보내 엔진 공회전 속도 제어기(ISC) 시스템을 활성화하고, 이후 ISC 회로를 개방해 엔진 rpm을 일정수준으로 향상시키는 시스템이다. 때문에 초보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저속에서 클러치 조작 미스로 인한 시동꺼짐을 방지하고, 교통량이 많은 도심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지 스타트 시스템도 마찬가지로 편리한 보조 기능으로 이해할 수 있다. 작년 처음으로 양산 적용된 이지 스타트 시스템은 엔진 시동 시 엔진이 작동할 시점까지 스타트 스위치를 누른 상태로 기다리지 않고, 한 번 눌러 엔진이 점화된다. 또한 기어 중립 시 클러치 레버를 잡고 있지 않아도 시동을 걸 수 있다.

섀시 설계도 GSX-S 시리즈답다. 스트리트 바이크 프레임과 슈퍼스포츠 바이크의 장점만을 결합해 새롭게 설계함으로써 스포티한 주행성능을 뒷받침하지만 업라이트 라이딩 포지션을 연출시켜 라이더의 피로감을 줄여준다. 시트고와 휠베이스 모두 기존 GSR750보다 5mm 증가한 820mm와 1,455mm다.

서스펜션은 41mm KYB 도립식 프론트 포크와 리어 모노 쇽을 사용한다. 브레이크 시스템은 전륜 310mm 듀얼 웨이브 디스크와 닛신 래디얼 캘리퍼, 후륜 싱글 디스크, ABS를 기본 적용해 높은 제동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쉬운 구성이었던 전작에 비하면 큰 만족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윙암은 GSX-S750에 맞게 새롭게 설계됐다. GSR750에 사용된 스퀘어 형에서 새로운 테이퍼 타입으로 변경되어 성능과 스포티함을 강조한다. 또한 새로운 체인 어저스터는 GSX-S 시리즈 디자인에 적합하게 스타일리시하게 설계됐다.

타이어 세트는 전륜 120/70-17인치, 후륜 180/55-17인치 브릿지스톤 BATTLAX HYPERSPORT S21타이어를 채용해 코너링 안정성을 높였으며, 10 스포크 알루미늄 휠을 적용했다.

다양한 부분에서 개량된 것에 그치지 않고 디자인 부분도 놓치지 않았다. GSX-S750 디자인 개발자들은 ‘보다 젊지만 와일드한 느낌의 GSX-S1000의 형제를 만들고자 했다’고 디자인 콘셉트를 설명했다. 콘셉트에 부합하게 GSX-S750 전면부 디자인을 공격적인 외관으로 설계했고, 사이드 라인을 곡선과 직선의 교차로 기존 GSR750보다 깔끔하고 날렵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헤드라이트와 테일라이트 디자인은 상위 기종인 GSX-S1000과 매우 유사하다. 헤드라이트에는 고출력 벌브 램프를 적용, 방향지시등은 클리어 램프로 변경했다. 테일라이트는 대형 LED 램프를 사용해 피시인성을 높였다. 

GSX-S750은 상위 기종 S1000의 계기반을 그대로 가져왔다. 풀 LCD 계기반은 속도계, 타코미터, 주행 거리계, 듀얼 트립 미터, 기어, 평균 연비, 트랙션 컨트롤 모드 등 다양한 정보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어 바이크 정보를 한 눈에 파악하기 쉽다. 또한 야간 가시성 확보를 위한 백 라이트 설계도 특징적인 부분이다.

컬러는 총 세 가지로 메탈릭 트리톤 블루, 미라 레드, 매트 블랙으로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GSX-S750은 오랜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스즈키 750급 병렬 4기통 엔진을 개선해 탑재했다는 것만으로도 모터사이클 팬의 관심을 받기 충분하다. 또한 상위 기종인 GSX-S1000의 맹수 같은 디자인을 모티브로 새롭게 태어나 더욱 기대가 된다. 과연 도로 위의 맹수라는 별칭이 아깝지 않을지, GSX-S750의 국내 데뷔를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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