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11.27 금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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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페이스 리프트, 2017 야마하 MT-09

야마하 네이키드 라인업 MT시리즈는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받고 있다. 더불어 국내 네이키드 시장에서 가장 완벽한 구성을 가진 시리즈로 봐도 무방하다. 하이퍼 네이키드 MT-10부터 쿼터급 시장에 큰 변동을 일으킨 MT-03까지 모터사이클 마니아와 입문자 모두 자신의 실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올해 열린 2016인터모트에서 야마하는 자사의 MT시리즈 중 MT-10 SP와 디자인 부분에서 크게 바뀐 MT-09를 선보였다.

MT-09 디자인 변화는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MT-10이 출시되기 전 MT시리즈는 하나의 대형 헤드라이트로 고유의 디자인을 이어왔다. 국내에는 수입되지 않은 MT-125부터 MT-09까지 배기량과 약간의 디자인 차이만 있을 뿐이었다. MT-10이 출시되면서 기존의 라인업에서 느낄 수 없었던 독특한 디자인을 입혀 호불호가 갈렸지만 ‘The King of MT'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스포티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인터모트에서 공개된 2017년형 MT-09도 MT-10과 유사하게 디자인이 대폭 변경됐다. 가장 특징적인 변화로 기존 하나의 대형 헤드라이트에서 MT-10과 같은 LED 더블 헤드라이트로 변경된 점이다.

프론트 디자인은 MT-10의 하위호환이라고 말해도 무방할 정도로 닮아있다. 정확히 반으로 나뉜 두 개의 헤드라이트는 벌브식 램프보다 뛰어난 발광력을 발휘하는 LED 램프로 야간 주행 시 넓은 시야각을 확보해준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MT-10처럼 헤드라이트 위에 V형 포지션 램프가 없어 다소 밋밋한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이도 프론트 디자인에 크게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며 헤드라이트 밑에 위치한 포지션 램프로 스포티함을 나타내고 있다.

엔진은 변경된 유로 4규제에 적합하게 세팅됐지만 기존 모델과 큰 차이점은 없다. 850cc 수랭 3기통 엔진은 10,000rpm에서 최고출력 115마력, 8500rpm에서 최대토크 8.9kgm을 발휘한다. 출력과 토크는 기존과 동일하다. 이와 더불어 야마하 브랜드 고유의 크로스 플레인 엔진(CP3)으로 즉각적이고 풍부한 토크를 발휘하는 동시에 다음 폭발 행정까지 순간적으로 간격을 둬 이해하기 쉬운 트랙션 필링을 제공한다.

엔진은 같지만 퀵 시프트 시스템(QSS)과 어시스트 엔 슬리퍼(A&S)가 기본 적용되어 좀 더 세밀한 조작을 도와준다. 자사의 YZF-R1과 같은 타입의 퀵 시프트 시스템은 기어를 올릴 시에 부드럽고 간결한 기어변속을 도와주며, 어시스트 엔 슬리퍼 클러치로 기어를 내릴 때 무리하게 엔진 브레이크가 걸리는 것을 막아준다. 결과적으로 경험이 적은 초보라이더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됐다고 볼 수 있다.

리어 부분의 디자인도 대폭 변경됐다. 기존 모델은 일반적인 바이크처럼 리어 시트 밑에 번호판 플레이트가 달려 있었다. 하지만 2017년형 MT-09는 스윙암에 추가적으로 마운트를 연결해 번호판 플레이트를 설치했다. 때문에 외형적인 모습이 크게 바뀌었고, 좀 더 날렵한 느낌을 받는다. 테일라이트 디자인도 달라졌다. 삼차원 모양(M형)의 테일라이트 역시 LED램프를 사용해 피시인성을 높였다. 리어 디자인 변경으로 전장은 30mm 줄어든 2075mm이며, 새로운 시트를 설치해 시트고는 5mm 높아졌지만 평평한 디자인으로 주행 중 라이더가 받는 피로감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3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트랙션 컨트롤(TCS)도 장착됐다. 각각 노면 상황에 맞춰 라이더가 원하는 라이딩 모드를 선택할 수 있으며, ABS도 기본 적용되어 안정적으로 제동할 수 있다.

서스펜션도 소소한 변경이 있다. 41mm 도립식 포크를 사용하는 2017년형 MT-09는 기존 모델보다 서스펜션 작동 폭을 소폭 높였다고 한다. 때문에 기존보다 좀 더 나은 충격 흡수율을 보이며, 즉각적인 피드백으로 스포티한 라이딩에 도움을 준다.

계기반은 기존과 동일하며, 차체 색상은 Night Fluo, Tech Black, Yamaha Blue 세 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2017년형 MT-09로 미루어 봤을 때 MT라인업 안에서 고배기량 빅 바이크와 저배기량 바이크의 확연한 차이를 두려고 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매번 독특하지만 자신만의 개성이 뚜렷한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아왔던 야마하가 MT-10과 MT-09의 디자인을 유사하게 했다는 것은 더욱 뚜렷한 MT라인업만의 디자인 세계를 표출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마이너 체인지가 대중에게 어떤 평을 받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현시점에서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야마하만의 MT 라인업에 고유의 색이 더욱 짙어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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