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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과 경제성을 만족시킨 라이프스타일 스쿠터, 스즈키 버그만200ABS
  • 신성엽 / 사진 최권영
  • 승인 2016.10.2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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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의 스쿠터 장르를 책임지고 있는 버그만 시리즈는 고급스러운 외형에 안락함을 겸비한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버그만은 배기량에 따라 650EXECUTIVE, 400LIMITED, 200ABS, 125로 나뉘어 있어 라이더의 주행 환경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배기량만 다를 뿐 럭셔리한 멋과 편안함, 넉넉한 수납공간을 모두 겸비해 국내에서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그중 버그만200ABS는 아래 등급인 버그만 125의 날렵한 차체 폭과 가벼운 중량을 겸비하고, 배기량 125cc급 엔진의 단점이던 출력의 목마름을 채워주는 모델이다. 버그만200ABS는 버그만125의 디자인을 이어받아 외형적으로는 리어 카울에 표시된 모델명을 보지 않는다면 쉽게 눈치챌 수 없다.

버그만200ABS는 프론트 디자인에 부드러운 곡선을 사용해 고급스러운 버그만 시리즈 고유의 외형을 갖췄다. 프론트 카울을 가득 채운 커다란 듀얼 헤드라이트는 12V55W 벌브를 사용하여 크기만큼이나 발광력이 우수해, 넓은 시야를 확보해 준다. 또한 양쪽 상단에 벌브식 포지션 램프를 적용해 추가로 라이더의 안정성을 높였다. 양쪽에 매립된 클리어 타입의 방향 지시등은 전체적인 디자인을 고려해 적당한 크기로 잘 다듬어져 프리미엄 어반 모빌리티에 어울리는 얼굴을 완성했다. 

윈드터널 테스트를 통해 제작된 롱타입 윈드스크린은 하단에 스모크 색상을 더해 멋스럽다. 기존보다 110mm 길이가 연장된 덕에 기존보다 주행 중 라이더의 피로감을 줄여준다. 주행 중 윈드스크린이 클 경우 주행풍으로 인한 저항이 생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버그만200ABS는 윈드스크린 하단에 에어 벤트를 설계해 난기류 현상을 감소시켰다. 

리어 디자인 역시 버그만 시리즈의 DNA를 그대로 이어받아 큰 풍채를 보여준다. 넓은 수납공간 확보를 위해 폭은 넓지만 날렵하게 디자인되어 경쾌한 느낌을 준다. 자동차의 테일 라이트를 연상시키는 듀얼 타입으로 LED가 아닌 벌브를 채용했지만 피시인성이 높아 안심감이 높다. 여기에 매립형 클리어 타입의 방향지시등을 더해 고급스러운 세단을 연상시킨다.

여느 스쿠터와 동일한 방식인 일체형 시트지만, 넓은 사이즈로 제작됐다. 러기지 박스의 수납공간을 고려해 제작된 시트는 버그만200ABS의 강점 중 하나다. 시트 두께가 두툼해 운전자는 물론 동승자에게 일반 시트에서 느껴보지 못한 푹신한 착석감을 준다. 또한 운전자 부분도 공간이 넉넉해 장거리 주행에도 쾌적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

버그만의 또 다른 강점은 편안한 발 착지성과 쉬운 탑승이다. 시트 높이는 735mm로 동급 최저 높이다. 덕분에 발착지성이 좋아 키가 작은 라이더도 정차 시 시트에 착석한 상태로 바이크 이동을 손쉽게 할 수 있다. 또 인체공학적 설계로 제작된 컷팅 플로어 보드도 적용해 지면에 발을 쉽게 내디딜 수 있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돔형 플로어 패널은 운전자의 탑승을 고려해 높이가 낮게 제작됐다. 덕분에 라이더가 탑승 시 발을 높게 들어야 하는 번거로움 줄였다. 돔형 플로어 패널을 적용한 스쿠터지만 발판이 넉넉해 발을 앞뒤로 편하게 움직일 수 있다. 전면 발판도 구성되어 있어 편안한 순항이 가능하다.

버그만200ABS는 낮게 제작된 시트 높이 때문에 독특한 포지션을 연출한다. 착석 시 엉덩이 높이에 비해 무릎이 살짝 올라간다. 덕분에 급제동 시 운전자가 앞으로 쏠리는 것을 방지하고, 프론트 부분에 체중을 집중 시킬 수 있어 주행 중 전면 접지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계기반은 프리미엄 어반 모빌리티답게 깔끔하지만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LED 백라이트가 적용된 두 개의 커다란 아날로그 미터와 중앙에 디지털 계기반을 적용했다. 크기가 큼직한 원형 아날로그 계기반은 시인성이 우수하고 연료게이지, 듀얼 트립, 평균 연비 등이 표시되는 LCD계기반을 더해 라이더는 다양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외형은 버그만125와 동일하지만, 모터사이클의 심장인 엔진이 다른 만큼 주행에서 큰 차이점을 알 수 있다. 버그만200ABS는 최고 출력 18.4마력을 발휘하는 수랭 단기통 200cc 엔진을 사용했다. 12년 동안 진화를 거듭한 엔진으로 좋은 품질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일본 공정에서 직접 생산된다.

다양한 내구 레이스에서 많은 우승을 차지해온 스즈키 기술을 그대로 녹인 엔진으로 내구성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경제성을 중시하는 스쿠터 모델답게 연비도 우수하다. 퓨얼 인젝션 시스템을 적용해 WMTC(Worldwide Motorcycle Test Cycle) 기준으로 리터당 30.1km의 높은 연비를 발휘한다.

중저속 엔진 영역에 뛰어난 엔진답게 초반 가속력이 상당히 빠르다. 배기량 125cc급 스쿠터에서 느끼던 아쉬움을 달래기 충분한 성능이다. 스로틀을 비틀면 3000rpm부터 구동력이 발생되는데, 순식간에 최대 토크를 발휘하는 6000rpm을 지나 7000rpm을 넘는다. 저속부터 순간적인 토크가 넉넉하다 보니 시속 120km까지 빠르게 가속한다. 이후부터 서서히 속도가 오른다. 일체형 시트는 주행 중 승차감에 많은 도움을 준다. 운전자와 동승자가 구분되는 부분의 편차가 확실하고 넓어 라이더의 엉덩이를 단단히 고정시켜 주고 안심감이 높다.

ECO 드라이브 램프는 주행 중 재미를 더해 주는 부분이다. RPM 게이지 하단에 위치한 램프로 주행 중 가속기와 속도 등을 기준으로 이산화탄소 방출량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라이더에게 ECO 드라이브 램프를 점등시켜 현재 상태를 전달한다. 연비와 관련된 기계적인 작동 효과는 없지만, 라이더에게 연비 향상에 효율적인 운전 습관을 배우는 데 도움을 준다. 큰 차체 덕분에 도심 주행에 불편함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보기와 다르게 차폭이 740mm로 차량이 가득한 도로 상황에서도 막힘없이 주행이 가능하다.

버그만200ABS는 차체 중앙 하단에 위치한 10.5리터 연료탱크 등 설계 당시부터 저중심 설계로 제작된 덕에 주행 중 커다란 풍채만큼 꾸준히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버그만125와 버그만200ABS를 위해 제작된 높은 강성을 자랑하는 프레임을 사용하고, 프론트 33mm 대구경 텔레스코픽 포크와 리어 듀얼 쇽업소버를 적용했다.

덕분에 과속 방지턱 구간 등 불안정한 노면에서도 안락한 승차감을 유지하고, 선회 구간에서 차체 흔들림 없이 경쾌한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코너링 구간은 고급스럽고 듬직한 외형과 다르게 차체를 많이 기울일 수 있어 라이더가 원하는 만큼 민첩하게 움직인다.

버그만 125와 차별화되는 부분은 배기량뿐만 아니다. 버그만200ABS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ABS가 적용된 전륜과 후륜에 240mm 디스크 로터를 적용해 강력한 제동력을 확보해 주행 안정감을 높였다. 또한 프론트 13인치, 리어 12인치 고강도 경량 알루미늄 캐스팅 6 스포크 휠을 적용해 도심의 고른 노면은 물론 비포장도로에서도 주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버그만650EXECUTIVE는 넉넉한 수납공간으로 국내 라이더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같은 형제 모델답게 버그만200ABS도 명성에 걸맞은 수납공간을 갖췄다. 전면 패널 우측에 원터치 방식으로 열리는 수납함은 휴대폰, 선글라스 등 휴대물품을 간편하게 넣을 수 있고, 키 박스 하단으로 양쪽으로 분할된 5.5리터의 넓은 공간이 준비되어 있다. 하단 수납함에는 다양한 전자기기 충전에 사용되는 12V 소켓을 탑재해 유용하게 사용된다.

러기지 박스는 41리터 대용량으로 블루투스가 장착된 풀페이스 헬멧 두 개를 담고도 장갑이나 우의 등의 추가적인 소화물을 적재할 수 있다. 또한 러기지 박스 안쪽에 램프도 장착되어 있어, 어두운 공간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시트 경첩 부분은 태엽방식을 적용해 러기지 박스를 열 때 반자동으로 작동되어 유용하다.

버그만200ABS는 프리미엄 어반 모빌리티에 걸맞은 깔끔한 외형과 듬직한 크기의 차체, 46.5리터의 넉넉한 수납공간을 겸비한 스쿠터다. 또한 형제 모델인 버그만125와 외형만 같을 뿐 최고 출력 18.4마력을 발휘하는 배기량 200cc급 엔진과 믿음직스러운 제동력을 발휘하는 ABS를 더했다. 향상된 성능으로 진화했지만 두 모델의 차체 중량 차이는 고작 4kg으로 기존의 버그만125의 운동성도 그대로 이어받았다.

버그만125는 소비자 가격 499만 원, 버그만200ABS는 659만 원으로 160만 원의 차이가 있다. 하지만 높아진 배기량과 ABS를 적용한 점을 감안하면, 저렴하게 측정된 가격임에 틀림없다. 배기량 125cc급 스쿠터의 가벼움과 배기량 200cc엔진의 넉넉한 출력, 빅스쿠터의 안락한 승차감과 넓은 수납공간을 원하는 라이더라면 버그만200ABS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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