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모든 자동차는 작년부터 낮에도 ‘주간주행등(Daytime Running Light, 이하 DRL)’을 켜고 달리는 것이 의무화되었다. 이유는 물론 안전을 위해서인데, 미국과 유럽에서는 자동차가 DRL을 켜고 달릴 때 교통사고 발생확률이 크게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기도 하다.

주간주행등을 켰을 때 교통사고 발생확률이 줄어드는 이유는 ‘더 쉽게 눈에 띄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자전거도 낮에 라이트를 켜고 달리면 어떨까? 도로에서 사고가 날 가능성이 줄어들지 않을까? 사이클링용품/컴포넌트 전문 브랜드인 본트래거는 이런 아이디어를 실천에 옮겼고, 올해 ‘DRL 콘셉트’를 적용한 자전거용 라이트인 ‘이온 100 R(Ion 100 R)’과 ‘플레어 R 시티(Flare R City)’를 출시했다. 

이온 100 R과 플레어 R 시티는 콤팩트하면서 편리함을 강조한 자전거 라이트다. 아주 작은 크기로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어 쉽게 휴대할 수 있지만, 강력한 빛으로 낮에도 자전거가 차량이나 보행자 눈에 쉽게 띌 수 있게 도와준다.

본트래거 이온 100 R 전조등 

도로를 안전하게 이용하기 위한 자전거 상식 하나, 자전거의 앞에는 흰색 또는 밝은 노란색 라이트를 장착하고, 뒤에는 붉은 색 라이트를 장착한다. 자전거의 라이트는 어두운 곳에서 앞을 비춰줄 뿐 아니라, 멀리서 쉽게 눈에 띄게 함으로써 안전한 라이딩을 돕는다. 특히 라이트의 색상은 자전거가 어느 방향으로 진행하는지 쉽게 알 수 있게 하므로 앞뒤의 색을 구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온 100 R은 자전거의 앞에 장착하는 전조등이다. 주사위 모양의 콤팩트한 사이즈로 강력한 빛을 낸다. 어두운 곳을 환하게 밝히기에는 조금 부족하지만, 낮에도 500m 이상 떨어진 곳에서 확실하게 보일 정도로 자신의 존재감을 분명히 드러낸다. 

특히 라이트에 주변광 감지센서가 내장되어 있어, 환한 낮에는 더욱 밝게 빛나며 주변의 자동차에게 자전거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어두운 곳에서는 라이트의 빛을 줄여 배터리의 사용시간을 늘리는 것이 특징이다. 최대 밝기는 100루멘으로 1시간 30분 동안 연속 사용가능하며, 50루멘의 밝기로는 3시간, 5루멘으로 16시간, 야간 점멸 모드로 7시간, 주간 점멸 5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본트래거 플레어 R 시티 후미등

플레어 R 시티는 라이더의 뒤를 밝혀주는 후미등이다. 이온 100과 한 쌍을 이루는 디자인으로 출시되었으며, 35루멘의 밝기로 주야간 구분 없이 높은 시인성을 제공한다. 주간에도 400m이상의 시인성을 확보하도록 설계되었고, 좌우 120도로 불빛이 퍼져 나가면서 차량이나 보행자에게 라이더의 위치를 알려준다. 

특히 플레어 R시티는 야간에 차량이나 보행자가 인식할 수 있는 범위의 밝기로 최대 20시간까지 구동이 가능하며, 4가지의 발광 모드를 가지고 있다. 이온 100 R과 마찬가지로 주변광 감지센서를 장착해 주변의 밝기에 따라 빛의 세기를 달리해 라이더가 눈에 쉽게 띌 수 있는 밝기를 유지한다. 또한 라이트를 사용하다 배터리가 거의 다 소진되었을 경우, 자동으로 밝기를 줄이는 대신 사용시간을 연장해주는 독특한 기능으로 보다 안전한 라이딩을 돕는다.

또한 플레이어 R 시티를 후면에 있는 밴드를 이용하여 자전거의 시트포스트에 부착할 때, 뒤로 경사진 시트포스트의 각도만큼 라이트를 16도 들어 올려 시인성을 극대화하도록 했다. 본트래거 플레어 R 시티 후미등의 사용시간은 35루멘의 밝기로 주간 점멸 8시간, 야간 점멸 16시간, 20루멘의 밝기로 주간 지속 3시간, 2루멘의 밝기로 야간 지속 20시간 사용할 수 있다.

 

도로에서 사용해본 이온 100 R/ 플레어 R 시티

실제로 만나본 본트래거의 이온 100 R과 플레어 R 시티 두 제품은 디자인이 거의 동일하지만, 렌즈 안쪽의 색상으로 전조등/후미등을 구분할 수 있다. 플레어 R 시티의 렌즈 주변은 붉은색으로 감싸여 후미등임을 쉽게 알 수 있다. 크기는 정면에서 보아 가로 폭 2cm정도의 정사각형으로 무척 콤팩트하다. 불빛이 나오는 전면과 결속부분인 뒷면을 제외한 모든 부위는 고무소재로 감싸 방수기능뿐만 아니라 흠집이나 충격에도 강해보였다.

전원버튼을 누르자 강력한 빛이 번쩍거렸다. 눈에 가까이 하기 어려울 정도의 밝은 빛이다. 버튼을 누르는 횟수에 따라 라이트의 밝기와 강도 패턴을 조절할 수 있었으며, 라이트 내부에 내장된 주변광 감지센서가 적용되어 있어 주변 밝기에 따라 자동으로 밝기가 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라이트 상단에는 on/off가 가능한 전원버튼이 위치하며, 하단에는 휴대전화 충전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마이크로 USB케이블을 이용해 충전이 가능한 소켓이 보였다. 라이트 후면에는 분리와 결합이 가능한 고무소재의 밴드가 장착되어 있는데 신축성이 뛰어나 자전거의 핸들바나 대부분의 시트포스트에 충분히 장착할 수 있다. 또한 밴드에 여러 개의 구멍이 뚫려있어 사용자가 자전거의 핸들바와 시트포스트 규격에 맞게 조절해서 장착할 수 있다. 

장착과 분리가 간편하고 휴대도 쉽다. 평소 책상 옆에 두고 충전하다가, 라이딩 직전 장착하는데도 별로 번거로움이 없다. 

필자가 실제로 낮 시간대에 두 개의 제품을 켠 상태로 라이딩을 해본 결과 시인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양한 패턴으로 규칙적으로 깜빡이는 점멸등은 도로 위에서 자전거가 달리고 있음을 주변에 알리기 충분해 보인다. 라이트를 켜고 도로를 달릴 때 평소보다 자동차가 조금 더 거리를 두고 접근하는 듯한 느낌이다.

제원 상 사용시간은 라이트의 최대 밝기를 유지하면서 반나절 정도의 라이딩을 할 수 있는 정도라 여겨진다. 이온100R과 플레어 R시티 두 제품의 점멸등을 켠 상태로 출퇴근을 하기에 충분하다. 이틀 정도 충전을 하지 않고 출퇴근 라이딩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밝기를 유지하고 있어 놀랐다. 

라이딩을 시작할 때 이온 100 R과 플레어 R 시티를 장착하고, 라이딩을 마칠 때 자전거에서 분리해 집에서 충전하는 것을 습관으로 들인다면 낮에 항상 라이트를 켜고 달리더라도 배터리 사용시간에 대한 부담은 없을 듯하다. 

라이딩을 마친 후 라이더는 라이트의 전원을 끈다. 이때 배터리의 잔량이 부족할 경우 라이트 상단의 고무패킹 아래의 작은 LED가 붉은빛을 내며 배터리 충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배터리 충전을 위한 케이블은 라이트에 동봉되어 있기 때문에 노트북이나 PC 등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충전이 가능하며, 충전을 완료했을 때에는 녹색 불빛이 들어온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본트래거 이온 100 R/ 플레어 R 시티는 안전한 자전거 라이딩에 도움이 되는 제품들이다. 트렉과 본트래거는 교통사고를 줄이고 라이더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ABC캠페인(http://ow.ly/3kVq3046TiM)'을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낮과 밤에 관계없이 항상 라이트를 켜고 다니자’라는 내용이 포함 되어 있으며, 본트래거 이온 100 R과 플레어 R시티는 콤팩트한 크기와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도심으로 출퇴근 하는 라이더에게 안성맞춤인 아이템이 될 듯하다.

혼잡한 도로에서 라이딩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라이트를 구비하고 있지 않은 라이더라면, 이번 기회에 편의성을 높인 설계와 주야간 시인성을 겸비한 이온 100 R/ 플레어 R 시티와 함께 안전한 라이딩을 즐겨보는 것이 어떨까?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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