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7.8.18 금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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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FIM 내구레이스 월드 챔피언십 우승, 스즈키 SERT

모터사이클 제조사 스즈키는 최근 세계적인 레이스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해 라이더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5일 치러진 MotoGP 12라운드 영국 실버스톤 경기에서 팀 스즈키 엑스터의 매버릭 비냘레스가 9년 만에 우승을 차지해 세계적인 이슈가 됐다. 팀 스즈키 엑스터는 2015년 복귀전을 시작으로 올해 초 매버릭 비냘레스가 포디움에 오르는 값진 결과를 얻으며 외신기자들에게 주목받고 있었다.

팀 스즈키 엑스터가 사용한 웍스머신은 2015년 MotoGP에 복귀하면서 공개된 GSX-RR이다. 최대 출력 240ps를 발휘하는 수랭 병렬 4기통 1000cc 엔진을 탑재해 최고 속도는 시속 330km이상 낼 수 있다. 또한 스즈키의 최신 레이스 기술이 총 동원된 바이크다. 레이스는 레이서와 머신 두 가지 모두 중요하게 작용된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경쟁하는 MotoGP의 경우 더욱 그렇다. 이번 우승은 매버릭 비냘레스의 실력과 스즈키의 레이스 기술력이 동시에 검증된 자리가 됐다.

브랜드의 최신 기술력이 들어간 웍스머신은 치열한 경기를 치른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는 양산형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스즈키의 경우 GSX-RR의 기술력을 이어받은 신형 GSX-R1000으로 제작된다. 특히 슈퍼스포츠를 선택하는 라이더의 경우 레이스 결과를 통해 쌓여진 브랜드 파워를 고려해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양산형의 모체가 되는 웍스머신과는 많은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더욱 확실한 신뢰성을 바탕으로 모델을 선택하고 싶다면 FIM ENDURANCE WORLD CHAMPIONSHIP(이하 FIM EWC)을 참고해도 좋다.

FIM EWC는 내구레이스 월드 챔피언십으로 해마다 치러지는 레이스다. MotoGP와 다르게 시판용 차량의 차대와 엔진 등 주요 구성품을 그대로 사용해 경기에 임한다. 즉, 경기 결과를 통해 시판용 바이크의 내구성을 전 세계 라이더에게 검증받는 레이스다. 모터사이클이 평가받는 중요한 경기다 보니 레이스에 참가하는 일본 대표 브랜드 간 자존심이 걸린 경기로 유명하다.

현재 FIM EWC는 경기가 진행되는 서킷에 따라 일본 스즈카와 독일 오셔스레벤에서 8시간, 포르투갈 포르티마오는 12시간, 프랑스 르망에서 24시간 동안 총 네 번의 경기를 치른다. 각 팀은 경기가 진행되는 긴 시간 동안 모터사이클이 발휘할 수 있는 성능을 한계점까지 끌어 올려 치열한 승부를 겨룬다. 경기장 상황에 따라 더위와 우천이 더해지는 악조건 속에서도 쉴 틈 없이 달린다. 결과적으로 레이서의 실력과 체력, 바이크의 내구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스즈키는 이번 MotoGP 12전 우승에 앞서 8월 27일 FIM EWC R4 독일 오셔스레벤 8시간 내구레이스를 끝으로 2016시즌 챔피언을 차지해 또다시 스즈키 모터사이클의 내구성을 입증했다. 경기에 사용된 바이크는 시판용 GSX-R1000으로, 내구레이스를 위해 다양한 튜닝 파츠를 사용했다.

경기에 사용된 GSX-R1000은 엔진 같은 주요 구성품을 그대로 사용해야 하는 경기 규정상 일부 파츠만 교체됐다. 요시무라 클러치, 요시무라 ECU 키트, NGK 점화플러그, 요시무라 배기시스템, RK 체인, KS 필터, AFAM 스프로킷, 닛신 310mm 디스크 로터, 올린즈 서스펜션 등 한눈에 봐도 라이더에게 친숙한 브랜드의 튜닝 파츠다. 즉, 라이더의 경제적 여유만 된다면 시판용 차량을 구입해 전문 매장에서 동일한 세팅이 가능하다.

바이크뿐 아니라 경기에 참가한 라이더 역시 중요하다. MotoGP에 팀 스즈키 엑스터가 있다면 FIM EWC에는 스즈키 내구레이스 팀으로 Suzuki Endurance Racing Team(이하 SERT)이 맹활약을 하고 있다. 1983년 벨기에 출신 Richard Hubin과 프랑스 출신 Herve Moineau 선수가 스즈키 GS1000으로 참전해 첫 내구레이스 월드 챔피언십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전 세계 라이더에게 스즈키 브랜드의 우수함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좋은 결과를 얻으며 작년에 이어 2016 FIM EWC 우승을 포함해 15관왕이라는 쾌거를 기록해 내구레이스 왕좌로 불리는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2005년부터 2008년까지 FIM EWC 시즌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화려한 기록도 보유해, 과거부터 지금까지 스즈키 모터사이클의 탄탄한 내구성을 입증시킨 바 있다.

2년 연속 우승 타이틀을 차지하는 데 있어서 바이크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레이서의 체력과 실력도 무시 할 수 없다. 올해 팀 스즈키 엑스터에서 활약한 선수는 세 명의 프랑스 출신 레이서로 Vincent Philippe은 팀원 중 맏형으로 2004년 월드 내구레이스 챔피언십에 참전, 지금까지 꾸준히 우승을 차지하고 있다. Anthony Delhalle은 2006년 유럽 GSXR컵 우승을 시작으로 여러 내구레이스에서 스즈키와 함께 우승을 차지했다. Etienne Masson은 팀의 막내로 2009년 프랑스 내구레이스 챔피언십을 처음으로 지금까지 SERT에게 좋은 기록을 안겨주고 있다.

올해 FIM EWC에서 총 88점을 획득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SERT는 팀의 우수한 저력은 물론 스즈키 모터사이클의 탄탄한 내구성을 전 세계 라이더에게 보여준 것이나 다름없다. 매해 경기에 사용되는 GSX-R1000은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스즈키의 레이스 자존심을 지켜주고 있다. 특히 월드 내구레이스에서 꾸준히 좋은 결과를 기록해 소비자에게 두터운 신뢰를 쌓아왔다.

모터사이클 구매 시 라이더는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특히 슈퍼스포츠 라인은 짜릿한 주행을 즐기는 장르인 만큼 편의장비나 안락한 승차감을 고민하는 제품과 확실히 차별화되어 있다. 잘 달리고 잘 멈추는 민첩한 운동성능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고려된다. 대중적인 인기를 따라가기 보다는 직접적으로 성능이 검증된 제품을 고른다면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GSX-R1000은 올해 FIM EWC에서도 훌륭한 주행 성능과 내구성을 뽐내며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 바이크다. 내년 신형장비가 투입되고 엔진파워가 늘어난 풀체인지 모델로 더욱 비상하게 될 GSX-R1000과 내년 FIM EWC에서도 좋은 결과를 보여줄 SERT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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