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7.1.20 금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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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자동차 중형 스쿠터 비교하기, Q2다이나믹과 스티져L

스티져를 타온 지 벌써 일 년이 다 되어 가고 있다. 작년 11월부터 시작해 많은 곳을 다녔고, 참 많은 실험도 해봤다. 지금 타고 있는 스티져는 2016년 개선 모델로 디자인과 엔진 성능을 부분 변경한 모델이다.  또한 개선형 스티져 출시와 함께 나온 Q2다이나믹도 스티져와 마찬가지로 부분 변경이 되어 출시됐다. 

대림자동차 중형급 스쿠터 라인업 중 양대 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Q2와 스티져를 이번에 함께 시승해 보며 각자의 매력을 알아봤다. 각자의 매력이 있는 두 가지 스쿠터이기 때문에 서로 비교가 아닌 각자의 개성을 살려 시승을 시작했다.

특히 이번에는 초기 버전 스티져에서 타왔던 L버전을 이용했다. 스티져L 버전은 상용 성격이 짙은 E버전과 승용 성격이 짙은 S버전의 중간쯤 되는 버전이라 할 수 있다. 플로어 패널 대신 돔 형태로 구성되어 있고 커버형 핸들이 아닌 파이프 핸들이 장착되어 있어 상용과 승용을 넘나드는 스티져의 콘셉트에 가장 적합한 버전이 아닐까 생각한다. 또한 개선형 모델에서 적용된 세련된 버건디 레드 색상으로 젊은 소비자층과의 거리도 줄였다고 할 수 있다. 

대림자동차 Q시리즈는 250cc급 엔진을 탑재한 Q3와 125cc급 배기량으로 접근성을 높인 Q2다이나믹이 있다. 그중 2016년을 맞아 윈드스크린과 머플러를 변경한 개선형 Q2다이나믹은 기존의 완성도를 유지하고 일부분을 교체한 부분 개선 모델이다. 또한 초창기 버전부터 영업용과 일상 용도로 사용되는 Q2다이나믹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을 정도로 준수한 판매량을 올린 모델이기도 하다. 기계적 완성도는 이미 합격점을 받았기 때문에 기존의 아쉬웠던 점을 보완해 좀 더 완벽한 모델로 재탄생했다. 

물론 개선형 스티져와 Q2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직접 경험해본 두 모델은 아쉬운 점을 커버할 자신만의 특/장점이 있었다. 마무리 평가를 먼저 하자면 다소 의견이 분분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스티져는 마치 네이키드 바이크처럼 경쾌한 주행을 하지만 직선 주로에서 가속력이 다소 아쉬웠다. 반면 Q2다이나믹은 경쾌하지는 않지만 크루저 바이크를 연상시키듯 첫 가속에서 다소 무딘 스로틀 반응을 보여주었고, 직선 주로에서 스티져보다 가속력이 빨랐다. 

스티져L은 제원상 공차중량이 155kg으로 Q2다이나믹 170kg에 비해 15kg가볍다. 때문에 첫 스타트에서 즉각적인 스로틀 반응을 느낄 수 있다. 경쾌하게 출발하고 시속 80km까지 준수하게 속력이 상승한다. 하지만 80km이후부터는 가속이 다소 느리며 최고속력 110km/h까지 힘겹게 올라간다. 배기량을 생각한다면 아쉬운 부분이 아니다.

반대로 Q2다이나믹은 출발 시 스로틀 반응이 다소 무디다. 무거운 차체무게 때문에 스로틀을 감으면 rpm게이지는 상승하지만 rpm 상승폭만큼 속력이 빠르게 상승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스티져와는 다르게 가속이 붙으면 치고나가는 힘이 더 세게 느껴진다. 최고 속력은 115km/h 언저리. 하지만 직선 주로에서 스티져와 나란히 달리면 출발 시는 다소 뒤처지지만 가속이 붙은 상태에서는 Q2가 치고나온다. 서로의 특기가 다르다는 뜻이다.

스티져는 디자인에서 느껴지듯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때문에 젊은층 소비자가 원하는 경쾌하고 재빠른 주행감이 추가됐고, Q2는 스티져에 비해 소비자층의 연령대가 다소 높으므로 경쾌하지는 않지만 묵직하고 중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주행 중 다소 언밸란스한 부분이 있었다. 바로 코너링이다. 스티져가 갖는 경쾌한 주행과는 반대로 코너링시 Q2에 비해 상대적으로 메인스탠드가 빨리 지면에 닿는다. 앞서 말한 주행 소감과는 반대되는 부분으로 다소 의아한 설계다. 반면 Q2는 뱅킹 한계가 좀 더 높다. 의외로 코너링을 깊게 할 수 있다.

시트 착석감은 유사하다. 시트의 재질과 모양의 서로 다르지만 스쿠터만의 편안함을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차이점을 꼽자면 Q2는 스티져에 비해 시트에 굴곡이 있어 동승자 탑승 시 운전자가 받는 방해가 덜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것도 크게 차이가 나는 부분은 아니다. 

스티져S와 L의 시트고는 790mm, Q2는 745mm다. 신장 173cm 시승 기자가 착석했을 시 Q2는 양발 모두 지면에 닿는다. 스티져는 뒤꿈치가 약간 들리지만 불편하지는 않다. 위의 사진이 스티져, 아래가 Q2다이나믹 시트다. 

스쿠터의 장점이자 특징인 대용량 수납공간도 Q2와 스티져 모두 충분하다. Q2 시트 밑 수납공간에는 풀 페이스 헬멧과 하프 페이스 헬멧이 들어갈 만큼 대용량이다. 스티져는 풀 페이스 헬멧 두 개가 수납 가능하다. 두 기종 모두 러기지 박스 안에 LED램프가 설치되어 있어 야간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Q2는 이와 더불어 전면부에 글로브박스도 갖추고 있다.

헤드라이트와 테일라이트는 두 기종의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다. 전면부에는 대형 헤드라이트와 LED 포지션램프를 동시에 채용하고 있고, 후면에는 대형 LED테일라이트와 시그널 램프를 볼 수 있다. 설계는 비슷하지만 디자인은 완전히 다르다. 좀 더 세련된 편이 스티져라고 생각하지만 이도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특히 테일라이트는 두 기종 모두 LED램프를 채용하고 있지만 역삼각형 모양을 채용한 스티져는 자신만의 색이 좀 더 뚜렷하다. 좌측이 스티져, 우측이 Q2다이다믹이다. 

계기반도 차이가 있다. 두 기종 모두 계기반이 담고 있는 정보는 똑같다. 하지만 스티져가 좀 더 심플하다. 스티져는 rpm게이지가 없기 때문이다. 서로 추구하는 스타일이 적극 반영되었다고 할 수 있다. Q2의 계기반은 고전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스티져는 그 반대로 세련된 느낌을 준다. 

스마트 키 기능은 Q2와 스티져 모두 채용됐다. 키를 소지하고 스위치를 돌리는 것만으로 시동과 주유캡, 시트를 오픈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또한 세 가지 스위치가 핸들바 하단부에 모여 있어 각각의 스위치를 찾는 불편함 없이 간편하게 작동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위의 사진이 스티져, 아래가 Q2다이다믹이다.

이번에 Q2다이나믹과 스티져를 함께 타면서 각자 개성이 뚜렷한 스쿠터임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미 많은 스쿠터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대림자동차의 개선형 모델인 만큼 자신만의 확고한 색깔을 갖고 있다. 또한 Q2와 스티져 중 무엇이 더 뛰어나다고 말할 수 없다. 서로 추구하는 방향이 다른 것이지, 맞고 틀리다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만약 두 기종을 선택해야한다면 라이더 자신이 지향하는 스쿠터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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