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은 지속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운전자에게 지도의 정확성뿐만 아니라 주행 안전성, 편의성까지 제공하려는 모양새다. 한 가지만 잘하는 것이 아닌 ‘멀티플레이어’의 개념을 갖고 가는 것이다. 과거 종이 지도책에서 시작된 발전이 앞으로의 밝은 미래를 암시하는 셈. 그런 의미에서 ‘iQ BLACK 3’라 명명된 파인드라이브 신제품은 눈여겨볼 만하다. 빠르고 정확한 길 안내는 기본이요, 내비게이션이 앞차의 움직임을 감지하며, 심지어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길 찾기 프로세스를 구축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치열한 시장경쟁 속에서 만들어진 산물일 수도 있겠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멈추지 않고 새로운 영역에 도전했다는 점에서 분명 눈길이 간다. 타 브랜드와 차별화된, 과거의 것을 뛰어넘고자 하는 방향성이 제품에 녹아있다. 그만큼 경쟁력을 갖췄으며, 운전자 주행 환경 속으로 깊숙이 들어온 내비게이션이라 볼 수 있다.

 

 

iQ BLACK 3을 대표하는 기능은 역시 길 안내다. 당연하다. 사과는 과일이라는 맥락과 다르지 않다. 파인드라이브만의 TurboGPS 기능과 옥타코어 CPU의 조합 덕에 모자람 없는 성능을 자랑한다. 그렇다면, 다른 특장점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일단 주행 보조 시스템인 FineADAS가 있다. 앞서 잠깐 언급한 전방 차량 움직임 감지가 여기에 해당한다. 내비게이션과 연동되는 FineADAS 전용 카메라를 앞 유리에 부착해 앞차 출발 알림 외 차선 이탈 경보, 전방 추돌 경보 등을 사용하는 것이 원리다. 이중 핵심은 볼거리가 많아진 현대인에게 필요한 앞차 출발 알림 기능. 신호 대기 시 유용하게 사용되며, 앞차가 출발하면 그래픽과 소리를 통해 알림을 주어 전방의 움직임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목적지 예약 시스템이 있는데, 파인드라이브 어플리케이션인 스마트 파인드라이브 목적지 예약 서비스를 사용해 미리 가고자 하는 곳을 지정해 두는 것이 핵심이다. 차에 타면 스마트폰과 내비게이션이 Wi-Fi 및 블루투스로 연동되며, 굳이 목적지 검색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길 안내를 시작한다. 시간이 금인 사람이라면 꽤 괜찮은 기능으로 다가갈 것이다. 차에 타기 전 스마트폰으로 미리 경로와 예상 소요 시간 등을 확인할 수 있어 혹시 모를 오류도 줄였다. 이처럼 매력적인 상품성을 지닌 내비게이션 iQ BLACK 3는 매립형과 거치형 두 종류로 나오고, 구성품에 따라 총 4종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29만9,000원부터 43만9,000원이다. 빠르고 편리한 내비게이션을 찾는 이에게 둘도 없는 종착지가 될 것이다.

 

실구매자는 어떻게 느꼈을까?

 

 

실구매자가 느낀 iQ BLACK 3도 다르지 않았다.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니, 내비게이션의 본질인 길 안내는 빠르고 정확했으며, 앞차 출발 알림 기능을 비롯한 여러 부가 기능도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그 내용이다.

 

Q. 며칠 사용해본 느낌이 어떤가?

A. 솔직히 큼직한 내비게이션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이 정답이라고 여겼다. 그런데 사용하다 보니 화면도 작고 전화나 문자가 오면 확인하기 바빠서 위험했던 상황이 종종 발생했다. 따라서 iQ BLACK 3를 설치했다. 이제는 주행 중 한눈팔 일도 없고, 무엇보다 시인성이 높아 꽤 만족스럽다. 왜 이제야 달았는지 모르겠다. 실내 분위기도 많이 변했다. 뭔가 더 고급스러워진 느낌이다.

 

Q. iQ BLACK 3의 길 안내 속도와 정확도는 어떤가?

A. 터치를 인식하는 속도도 빨랐고, 검색 속도도 거침이 없었다. 마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듯했다. 정확도 면에서도 꽤 좋았다. 특히, 길을 잃기 쉬운 갈림길 등에서 운전자가 올바로 목적지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그래픽과 음성안내를 해주어 기특하기도 했다.   

 

 

Q. 주행 보조 시스템인 FineADAS는 어떤가? 유용했나?

A. 앞차 출발 알림 기능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그동안 신호 대기 시 앞차가 출발한 것을  보지 못한 경우가 많았는데, FineADAS 덕에 그럴 일이 현저하게 줄었다. 내비게이션 안내로 뒤 차는 물론 내 마음마저 편해졌다. 든든하다. 차선 이탈 방지 기능도 편리하다.    

 

Q. 목적지 예약 기능은 어땠나?

A. iQ BLACK 3의 여러 부가 기능 중 가장 핵심이 아닐까 싶다. 차 타기 전 미리 목적지를 예약해 두니 내비게이션의 장점이 더욱 살아나는 것 같았다. 신속하고 정확한 성격에 준비성까지 갖춘 격이랄까. 뭔가 대접을 받고 있는 듯한 느낌도 받을 수 있었다. 스마트폰과 내비게이션 간 연동도 수월해 불편함도 거의 느끼지 못했다. 

 

Q. 마지막으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낀 부분은 있었나?

A. 스마트폰 내비게이션보다 높은 시인성과 다양한 부가 기능으로 상품성을 살린 iQ BLACK 3이었지만, 실시간으로 더 빠른 길을 알려주거나 새롭게 만들어진 도로를 잡는 움직임은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대비 조금 떨어지는 것 같았다. 물론 iQ BLACK 3에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하는 리얼타임 3D 지도 기능이 있지만, ‘내비게이션 자체적으로 실시간 기능을 제공하면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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