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7.12.15 금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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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레이서로 완벽 변신, 야마하 XVS950CR

카페레이서는 과거 영국에서 짧은 거리를 빠르게 달리는 것에 치중, 편안함보다는 스피드와 핸들링에 초점을 맞추어 개조한 독특한 형태의 모터사이클이다. 일반 도로에서 레이스를 펼치기 위해 당시 그랑프리 레이스용 모터사이클을 본떠서 만들곤 했다. 이러한 레이스의 거점이 되는 곳이 카페였으므로 카페레이서라는 이름이 붙었다.

최근 국내에 수입되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야마하 XVS950CR은 기존 볼트의 라이딩 포지션을 변경해 카페레이서로 변화시킨 모델이다. 앞서 설명한 카페레이서의 기원에서 알 수 있듯이 스피드와 경쾌한 핸들링에 초점을 맞춘 모델인 만큼 기존 라이딩 포지션에 비해 상당히 공격적으로 바뀐 것이 특징이다.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핸들바의 변경으로 인한 라이딩 포지션의 변화이다. 기존의 볼트는 바버 스타일을 추구하는 스트리트 크루저로 상체가 상당히 일어나있는 편안한 라이딩 포지션을 보인다. 파이프 핸들이 적용되어 있어 상체를 숙이지 않고 편안하게 핸들을 잡을 수 있다. 하지만 알루미늄 주조 세퍼레이트 핸들을 사용하는 XVS950CR은 레플리카 바이크와 비슷하게 상체가 아래로 상당히 숙여진 라이딩 포지션을 연출한다. 사진에서 알 수 있듯 볼트와 비교했을 때 상체가 상당히 숙여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스텝의 위치 변경도 있다. 기존의 볼트는 엔진을 기준으로 봤을 때 풋 스텝이 엔진 앞쪽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XVS950CR은 기존 스텝의 위치보다 약간 뒤로 설계되어 카페레이서에 적합한 라이딩 포지션을 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위의 사진이 XVS950CR 풋 스텝, 밑이 볼트 풋 스텝이다.

서스펜션의 변화도 있다. 핸들링과 주행 성능을 강조한 만큼 프론트 서스펜션 이너튜브의 길이와 감쇠력 특성을 다듬어서 빠른 템포의 스포츠 라이딩에 어울리는 감각을 연출했다.

또 하나의 차이점을 들자면 바로 시트고의 변화다. 카페레이서 특유의 민첩한 운동성을 위해 XVS950CR은 기존의 볼트보다 시트고가 높아졌다. 볼트는 690mm, XVS950CR은 765mm로 무려 75mm가 더 높아 경쾌한 린 특성을 발휘한다. 높아진 시트고에도 불구하고 신장 170cm의 사람이 착석하면 양발이 모두 지면에 닿아 정차 시에도 라이더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는다. 위의 사진이 XVS950CR, 아래가 볼트 시트다.

XVS950CR은 변경된 라이딩 포지션에 맞춰 계기반을 핸들바 상단부에 설치했다. 기존 볼트의 계기반은 파이프 핸들바 하단부에 위치해 있다. 계기반 위치의 변경으로 상체를 숙인 포지션에서도 편안하게 계기반 확인이 가능하다. 위의 사진이 변경된 XVS950CR의 계기반이고, 아래가 기존 볼트의 계기반이다.

기존 볼트는 942cc 공랭 60도 V트윈 엔진을 사용한다. 크루저 특유의 박력있는 외관은 그대로 유지하는 한편, 짧은 휠베이스로 회전 반경을 줄여 일반적인 크루저보다 날렵한 움직임이 장점이었다. 볼트의 엔진과 섀시를 그대로 이어 받은 XVS950CR은 볼트의 날렵한 운동성능은 그대로 유지하고 변경된 라이딩 포지션만으로도 한층 높은 운동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XVS950CR은 볼트의 클래식한 디자인도 물려받았다. 모든 파츠를 원형으로 통일해 심플하지만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볼트와 동일한 파츠를 사용하는 XVS950CR은,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함과 동시에 새로운 디자인의 시트를 설치해 레이시한 분위기 또한 더했다.

국내 판매되는 XVS950CR의 색상은 블루, 그레이, 60주년 기념 컬러 세 가지다. 가격은 1,388만 원부터 시작한다.

시대는 돌고 돌아 다시 복고 열풍이다. 모터사이클 시장도 다름 없이 클래식 바이크가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꾸준한 인기를 얻어온 카페레이서와 편안한 스트리트 크루저 볼트가 결합해 만들어진 XVS950CR은 언제 어디서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바이크다. 시내 단거리 주행에서 짜릿하면서도 간편하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는 뜻이다. 일반적인 카페레이서는 작고 야무지다. 넉넉한 파워와 여유있는 움직임을 기본 한 카페레이서를 찾는다면 야마하 XVS950CR이 의외로 해답이 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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