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픽스드기어 바이크(Fixed-gear Bike, Fixie)는 하나의 확고한 자전거 문화로 자리 잡았고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는 매년 각종 레이스가 개최되고 있다. 그 중 유명한 레이스로 ‘레드 훅 크리테리움’과 ‘울프 팩 허슬’이 가장 인지도가 높으며 프로 사이클링 못지않은 뜨거운 열기를 자랑한다.

레드 훅 크리테리움은 단순히 동호인 레이스를 넘어 미국과 유럽 4개 국가에서 열리는 빅 이벤트로 성장했다. 뉴욕 브루클린과 런던 경기는 4월과 7월 초에 이미 개최되었고, 이제 바르셀로나와 밀라노 레이스가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이번 레드 훅 크리테리움을 기념하는 에디션 바이크로는 공식 후원사이기도 한 스페셜라이즈드의 자전거가 사용되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스페셜라이즈드의 레드 훅 크리테리움 트랙 에디션 바이크는 스페셜라이즈드 알레 스프린트(Allez Sprint)를 베이스로 개발된 알레 스프린트 트랙 모델이다. 최상급 알루미늄 소재로 만들어진 프레임은 가볍고 단단해 스프린터에게 잘 어울리며, 에어로다이내믹 디자인 콘셉트를 적용하여 공기저항을 줄여 준다. 순발력을 요구하는 크리테리움 레이스에 안성맞춤인 자전거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번 ‘레드 훅 크리테리움’ 스페셜 에디션 바이크는 ‘레드 훅 크리테리움’이 열렸던 각 나라의 도시의 성격과 콘셉트에 맞게 디자인되어 재미를 더한다. 4명의 디자이너가 4개의 도시에서 영감을 받아 자전거를 디자인 했는데, 이번에 공개된 ‘런던’과 ‘뉴욕 브룩클린’의 2가지 커스텀 에디션을 만나보자.

런던 알레 스프린트 트랙 에디션의 디자인은 스페셜라이즈드의 슈즈디자이너 존 타카오(Jon Takao)가 맡았다. 런던 버킹엄 궁전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이번 에디션은 왕족이 주로 사용했던 의상의 패턴무늬와 골드컬러를 사용하여 화려함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것이 눈길을 끈다. 

뉴욕 브루클린 알레 스프린트 에디션은 의류 디자이너이자 그래픽 아티스트인 맥켄지 샘슨(McKenzie Sampson)의 작품이다. 흰 프레임을 캔버스 삼아 검은색 펜으로 그린 듯한 섬세한 그림을 입혔다. 심지어 이 그림은 작가가 프레임에 직접 그린 것이라고 한다. 마치 노트에 펜으로 낙서한 듯한 독특한 느낌으로 에디션의 의미를 충분하게 하고 있다. 

예정된 4개의 스페셜에디션 바이크 중 2가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아마 바르셀로나, 밀라노 레드 훅 크리테리움에서 만나 볼 수 있을 듯하다. 비록 시판되는 모델은 아니지만 작가들의 개성이 담긴 멋진 자전거를 바라보면 가슴이 뛰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스페셜라이즈드 알레 스프린트 트랙은 시판되는 모델이 아니다. 그러나 폭발적인 가속을 위한 단단함과 가벼움을 지닌 자전거를 원하는 라이더라면 로드바이크 모델인 알레 스프린트를 통해 거리를 누빌 수 있을 것이다.

비록 레드 훅 크리테리움 에디션은 아니지만 스페셜라이즈드는 다양한 알레 스프린트 에디션 모델의 프레임 세트를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에도 여러 커스텀 페인팅 작가들이 있으니 알레 스프린트를 베이스로 자신의 자전거를 꾸며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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