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7.1.20 금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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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 엔진 기반한 퍼포먼스 크루저, 빅토리 옥테인

1998년 창립된 미국 모터사이클 제조업체 빅토리는 크루저 바이크 전문 생산 업체로 이 부분에서 타 브랜드에 비해 후발 주자에 속한다. 하지만 다양한 퍼포먼스 크루저와 현대적인 디자인의 아메리칸 크루저를 생산하며 크루저를 사랑하는 마니아층의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브랜드이다. 특히 파익스 피크 힐 클라임 레이스에 프로젝트 156을 출전시키는 등 고성능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레이스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빅토리가 최근 공개한 2017년형 옥테인은 자사 최초로 수랭 엔진을 탑재한 크루저 바이크다.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모델로 1200cc 수랭 브이 트윈 엔진을 탑재해 100마력이 넘는 출력을 자랑한다. 빅토리에서 주로 사용되는 100큐빅인치(1600cc), 프리덤 엔진이라 불리는 106큐빅인치(1731cc) 공랭 엔진의 쿵쾅거리는 토크감을 선사하는 바이크가 아닌 스포티함에 초점을 맞춘 옥테인은 앞서 말한 프로젝트 156에 사용된 엔진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옥테인의 수랭 1179cc DOHC 60도 브이 트윈 엔진은 8000rpm에서 최고출력 104마력, 6000rpm에서 최대토크 10.0kgm을 발휘한다. 또한 1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만들기 위해 자사의 크루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쇼트 스트로크를 사용했다. 보어*스트로크 비율은 101.0*73.6mm로 상대적으로 짧은 스트로크는 피스톤 작동폭을 줄여 기존의 크루저와는 다르게 좀 더 고회전으로 높은 출력을 발휘하게 설계했다. 스포츠성을 강조하면서도 두 개의 실린더의 각도가 60도로 설계해 크루저 특유의 진동감은 어느 정도 유지했다.

옥테인은 빅토리 바이크 중 가장 스포티한 보여주는 만큼 차체 무게도 상대적으로 가볍다. 건조 중량은 240kg이다. 가벼운 차체 무게와 수랭 브이 트윈 엔진으로 0-96.5km/h(60mph) 까지 가속 시간이 4초, 쿼터 마일 주파 시간은 12초다. 이는 여타 다른 크루저 바이크에 비해 굉장히 빠른 가속력으로 옥테인의 스포티함을 중시한 콘셉트에 적합하다.

옥테인은 가벼운 무게를 얻기 위해 알루미늄 캐스트 프레임을 사용했다. 가볍고 견고한 알루미늄 프레임 설계로 노면에 직접적으로 모든 파워를 전달한다고 한다. 또한 예리한 스티어링과 32도 린 각도로 경쾌한 주행을 가능케 했다. 옥테인이 다른 경쟁 모델과 확연한 차이점을 보이는 부분이다.

옥테인의 전체적인 외관은 전통적인 크루저와 같이 롱 엔 로우 디자인을 답습하지만 실제 프론트 포크를 보면 기존의 모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서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빅토리 모델 중 가장 스포티한 만큼 강성이 뛰어난 41mm 댐퍼 튜브 프론트 포크와 트윈 리어 쇽을 사용한다. 또한 휠베이스가 1578mm로 짧아 민첩한 핸들링을 기대할 수 있다.

타이어 세트는 프론트 130/70-18, 리어 160/70-17이다. 리어 타이어를 17인치로 설계한 점 또한 높은 속도에서도 최대출력을 쉽게 뽑아내기 위한 연출이라고 볼 수 있다. 더불어 경량 10 스포크 휠을 적용함으로써 보다 경쾌한 이미지를 이끌어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고출력을 발휘하는 옥테인은 브레이크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프론트 298mm 디스크와 듀얼 피스톤 캘리퍼를 채용했고 리어에는 싱글 피스톤 캘리퍼를 장착해 준수한 제동성능을 뽐낼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수입 사양은 ABS가 기본 적용된다고 하니, 도로의 다양한 변수에도 안심할 수 있다.

색상 또한 고성능을 강조하는 콘셉트를 제대로 살려냈다. 차대와 파워트레인은 모두 블랙으로 도색했으며, 전반적으로는 매트 스틸 그레이 색상으로 마무리해 스포티하고 모던한 느낌을 전달하려 했다.

옥테인의 국내 판매 가격은 1850만 원이다. 이는 빅토리 모델 중 가장 저렴한 가격이다. 빅토리 최초의 수랭 엔진인 동시에 스포츠성을 강조한 고성능 모델인데도 자사의 바이크 중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형성된 점은 빅토리를 접하는 장벽을 상당히 낮췄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 시장에서 크루저 바이크에 대한 인식은 성능보다는 존재감이나 감성적인 매력에 치중해있다. 올드 바이커들은 고성능 바이크들을 혈기왕성한 시절 접하고, 시간이 지나 박력 있는 토크감과 각종 편의 장비, 크롬 도색이 포함된 화려함이 가득한 크루저 바이크로 갈아타며 달리는 본연의 즐거움을 잊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옥테인은 우리가 알던 그간의 크루저와는 조금 다르다. 레이스 기반의 수랭 브이 트윈 엔진을 탑재했고, 운동성을 높이는 등 스포티한 바이크를 추구하고 있다. 그렇다고 기존의 크루저 전통적인 멋을 완전히 배제하지도 않았다. 크루저스러운 멋과 토크감은 유지하되 높은 운동성을 추가한 것이다.

크루저 라이더들에게 다시금 바이크를 컨트롤하는 본질적인 즐거움을 다시 돌려줄 수 있다면 어떨까? 빅토리라는 브랜드의 젊고 세련된 느낌을 좀 더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성향의 연령대까지 대폭 끌어내릴 수 있다면 크루저 시장의 다양성에도 한몫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경쾌한 운동성능을 지닌 빅토리 옥테인이 과연 우리나라 크루저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보이고, 그간 크루저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을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프로젝트 156이란?]

빅토리 레이싱이 추진한 프로젝트 156은 2015년 파익스 피크 힐 클라임 레이스에 참가해 당시 큰 이슈가 됐다. 베테랑 레이서인 동시에 미국 모터사이클 매체 사이클 월드 기자인 돈 카넷(Don Canet)이 머신을 타고 레이스에 참전했다. 빅토리의 엔진과 Roland Sands가 디자인 한 섀시를 적용해 파격적인 레이스 머신을 완성한 것이다. 그간 공랭 엔진만을 사용해오던 빅토리는 프로젝트 156을 기반으로 양산화 된 고성능 수랭 1300cc 브이 트윈 엔진을 개발했고, 현재 빅토리에서 생산 중인 옥테인이 그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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