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고급차 시장에서 마세라티의 가치를 정립한 플래그십 세단 콰트로포르테가 페이스리프트 버전으로 재탄생됐다. 새로운 스타일을 품고 돌아온 신차는 내외관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부분에서 이전 모델과 차별화된 모양새를 보이는데, 우선 외관은 새로운 범퍼와 그릴 디자인으로 브랜드를 대표하는 세단다운 위엄과 품격을 한층 높인 형상을 보여주고 있다.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프론트 범퍼는 블랙 컬러로 처리된 공기 통풍구로 정제된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고 있으며, 라디에이터 그릴도 크롬 라인을 수직으로 정렬해 과감함과 강렬함을 동시에 구현했다.     

실내는 센터페시아 레이아웃에 변화를 줌으로서 인테리어 전반적인 분위기를 보다 세련되게 바꿨는데, 동시에 현대적인 조형미도 함께 챙긴 생김새다. 여기에 핵심은 8.4인치 터치스크린이며, 운전자는 이 큼직한 화면을 통해 차의 각종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작동할 수 있다. 아울러 스마트폰 연동 기능인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도 사용 가능하다. 안전편의품목으로는 스탑앤고시스템, 긴급제동시스템, 서라운드뷰카메라 등이 들어갔다. 이 외에도 새롭게 디자인된 에어컨공조시스템이 장착됐다.

트림은 두 가지로 나뉜다. 그란루쏘와 그란스포트가 그것이다. 두 트림은 외형상 차이를 보이며, 성능 면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다. 일단 그란루쏘는 고급감을 극대화한 캐릭터를 드러낸다. 이러한 면모는 실내에서 크게 부각되는데, 브라운 레더는 물론 결이 살아있는 우드트림, 은은하게 빛나는 금속재질을 통해 럭셔리한 분위기를 한껏 강조해냈다. 특히, 운전자의 몸을 포근히 감싸줄 시트의 브라운 레더는 이탈리아의 명품 의류 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와 마세라티 간 협업을 통해 완성됐다. 부드러운 촉감과 촘촘한 박음질이 일품이라는 게 마세라티 측의 설명.

그란스포트는 플래그십 세단 특유의 우아함에 마세라티만의 스포티 DNA를 이질감 없이 녹여냈다. 덕분에 브랜드를 대표하는 대형 세단이지만, 여느 스포츠 세단 못지않는 형상을 자랑한다. 이런 느낌은 외관에서부터 풍겨져 나오는데, 그란루쏘의 그것보다 더욱 공격적으로 변한 프론트 범퍼를 비롯해 큼직한 21인치 휠, 각진 모양의 듀얼트윈머플러팁이 이를 대변한다. 인테리어 역시 마찬가지며, 강렬한 레드 레더와 카본트림, 카본 스티어링 휠 등이 스포티한 감각을 유감없이 뽐내고 있다.

파워트레인은 그란루쏘와 그란스포트 트림 모두에게 적용되며, 3.0리터 V6 디젤 1종과 3.0리터 V6 가솔린 2종, 마지막으로 3.8리터 V8 가솔린 1종을 소비자 취향대로 골라 탑재할 수 있다. 이중 가장 강력한 힘을 갖춘 3.8리터 V8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은 8단 자동 변속기와 맞물리며 최고출력 530마력, 최대토크 72.4kg.m의 동력성능을 뒷바퀴를 통해 노면에 전달한다. 앞뒤 무게 배분은 50:50으로 짜릿하면서도 안정적인 스포츠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4.7초. 최고시속은 310km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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