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국내 처음 공개한 C클래스 카브리올레를 자세히 살펴봤다. 기존의 C클래스 세단을 바탕으로 곳곳에는 오픈톱 모델만의 감성적인 요소를 가득 집어 넣었고,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무기로 국내에는 하반기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세단과 비교해 어디가 어떻게 다른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기로 했다.

먼저, C클래스 카브리올레는 2016 제네바 모터쇼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처음 등장했다. 4인승 카브리올레 모델로 벤츠의 최신 기술이 집약된 소프트 탑이 탑재돼 쾌적하고 안전한 오픈톱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기존 C클래스 세단과 쿠페에 이어 라인업이 한층 탄탄해 졌고, 마땅한 경쟁모델도 없어 한동안 인기는 지속될 예정이다.

C클래스 카브리올레는 길이 4,686mm, 너비와 높이가 각각 1,810mm, 1,409mm로 폭은 세단과 같지만 길이와 높이는 다소 낮아졌다. 벤츠는 단순히 숫자보단 카브리올레의 비율과 장점을 살려 크기를 줄였다고 말했다. 실제 카브리올레는 앞유리창을 조금 더 눕혀 공기흐름을 원활히 했고 부드런 소프트톱을 넣어 감각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

전체적인 모습은 기존 세단과 많은 차이점을 보인다. 안쪽으로 오목하게 들어간 그릴은 무늬를 넣어 한 층 세련된 모습으로 바뀌었고, 범퍼 밑 공기 흡입구도 한 층 크게 뚫어 놓았다. 테일램프 역시 쿠페에서 보던 것과 같은 가로로 길고 넓게 디자인되어 있고, 뒷범퍼에는 유광블랙으로 디퓨저도 추가했다. 소프트 톱 역시 특징이다. 톱은 브라운, 블루, 레드 중 선택가능하며 버튼 하나로 시속 50km 이하에서 20초 안에 언제든지 열고 닫을 수 있다.

실내는 기존 C클래스 세단과 같다. 계기반, D컷 스티어링 휠, 센터페시아 디자인도 모두 그대로다. 다만 시트는 시선을 많이 받는 오픈톱 모델에 맞게 감각적이고 아름답게 꾸몄다. 여기에 향상된 자동 바람 차단 시스템인 에어캡(AIRCAP), 목 부위를 따뜻한 공기로 감싸주는 히팅 시스템인 에어스카프(AIRSCARF) 등이 장착되어 오픈에어링 중에도 편안함을 제공한다. 이 외에 질 좋은 나무와 바람 저항성에도 노화가 적은 가죽을 사용했고, 금속 장식으로 포인트를 넣는 등 고급스러운 소재 및 마감은 여전하다.

C클래스 카브리올레는 직렬 4기통 1.5리터 가솔린 엔진 및 2.0리터 가솔린, 디젤 엔진을 비롯해 V형 6기통 3.0리터 가솔린 엔진까지 폭 넓은 파워트레인이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156마력에서 333마력까지 다양하며, 변속기는 모두 9단 자동변속기가 기본으로 탑재된다. 해외의 경우 4륜구동 시스템인 4매틱 버전도 있지만 국내에는 아직 구체적인 제원과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C클래스 카브리올레는 이번 부산모터쇼를 통해 대중 앞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며, 공식 출시와 판매는 4분기 중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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