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가 자동차 업계 최초로 이산화탄소를 자동차에 활용한다. 이산화탄소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폼 및 플라스틱 부품을 새롭게 개발·시험한다는 의미다. 폭스바겐 발 디젤 게이트 사건에서 불거진 국내외 자동차 업계의 환경 문제 속에서 드러난 발표이기에 더욱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아닐 수 없다. 화석 연료 사용을 증가하는 게 아닌 줄이면서 차를 만든다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포드의 한 연구원은 “환경과 자동차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계속해서 연구했다”면서 “그 결과 이산화탄소 활용을 도출해냈고, 새로운 바이오 물질은 5년 내로 양산차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간 석유 사용량 6억 파운드 저감!

최대 함량 50% 이산화탄소 기반 화합물을 이용해 개발될 새로운 폼은 이미 미국의 엄격한 자동차용 부품 테스트 기준을 통과한 상태다. 따라서 앞으로 양산차 적용 가능성도 높은 편. 중요한 것은 이를 통해 미국 가정 3만5,000가구의 연간 석유 사용량 6억 파운드 이상의 석유 사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포드 측은 이산화탄소 기반 폼을 사용함에 따라 포드 내 화석 연료 사용량이 저감되는 것은 물론, 환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포드 수석 기술 담당 데비 밀레스키 역시 “우리는 화석 연료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로 낮추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우선적으로, 석유 기반 폼과 플라스틱 부품 사용을 줄임으로서 지구를 위한 자동차 만들기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탄소 배출과 이에 따른 기후 변화는 세계적인 문제다. 이런 상황에도 전 세계적으로 초당 이산화탄소 240만 파운드 이상이 대기로 배출되고 있다. 따라서 포드 연구원들은 이번 이산화탄소 활용 방안이 지난해 말 유엔 파리협정에서 정해진 지구 온난화 경감을 위한 장기적인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래 바꿀 작지만 큰 시도

포드의 이번 이산화탄소 활용 방안은 미래를 바꿀 작지만 큰 시도다. 아직 상용화까진 5년이라는 긴 시간이 남았지만, 우리 모두의 터전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은 결코 헛되지 않은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환경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아울러 기술 개발을 개선적인 방향으로 착수할 것이란 포드 수석 기술 담당 데비 밀레스키의 언급은 포드의 밝은 미래까지 보장하는 듯하다. 인류가 신선한 공기를 들이 내쉴 수 있는 보편적인 가치를 챙기면서 동시에 자동차가 주는 이동의 편리함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포드의 행보. 환경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이 회사의 이런 획기적인 전략은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란 문장과 딱 맞아 떨어지는 듯하다.

한편, 평균적으로 20년 이상의 연구 경력을 갖고 있는 포드 연구원들은 대체 가능한 물질 개발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북미 지역에선 콩을 활용한 소이 폼이 이미 모든 포드 차량 좌석에 사용되고 있으며, 코코넛 섬유는 트렁크 라이너에 사용되고 있다. 이밖에도 재활용 타이어와 콩은 미러 가스켓에 쓰이고, 재활용 티셔츠 및 데님도 차량 내 카펫 원료로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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