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월, 이웃나라 중국에선 베이징 모터쇼가 열린다. 그럴 때마다 보고 들을 수 있는 명칭이 있으니, 이름하여 ‘롱 휠 베이스’다. 말 그대로 전장을 늘린 차를 뜻하는데, 널찍한 실내 공간을 선호하는 중국인들을 위해 세계 여러 브랜드가 만들어낸 ‘특수 모델’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다수의 롱 휠 베이스 모델이 공개됐고, 그 범위는 준중형 세단부터 SUV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다. 그렇다면, 오직 중국 시장에서만 접할 수 있는 롱 휠 베이스 모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2016 베이징 모터쇼를 통해 살펴봤다.

 

BMW X1 LWB

 

 

BMW는 2016 베이징 모터쇼에서 콤팩트 SUV인 X1 롱 휠 베이스 버전을 공개했다. 차체 제원은 기존 모델보다 전장은 8cm가 길어졌고 전폭은 2cm 넓어졌으며 전고는 4cm 높아졌다. 이에 따라 탑승객은 널찍한 실내 공간은 물론 적재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BMW 측의 설명. 특히, 20:40으로 접히는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1,650리터의 적재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고. 기본 품목으로는 파노라마 선루프, 런플랫 타이어, iDrive 시스템 등이 들어가고, 선택 사양으로 다이내믹 댐퍼 컨트롤, LED 헤드램프, 하만 카돈 사운드 시스템 등을 적용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트림에 따라 세 가지 엔진이 탑재되는데, 상위 트림인 xDrive 25Li에는 최고 231마력을 발휘하는 4기통 엔진이 들어간다. 생산은 BMW 중국 심양 티에시 공장에서 담당하며, 판매는 다음 달부터 돌입할 예정이다.

 

아우디 A4 L

 

 

아우디도 롱 휠 베이스 모델을 내놨다. 바로 A4 L. 기존 모델보다 전장이 4cm 길어진 게 특징이다. 이외 폭이나 높이, 그리고 내외관 상 디자인은 달라 진 부분이 없다. 강렬한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와 12.3인치 디지털 계기반 등 신형 아우디 A4를 드러내는 주요 특징 모두 살아있다. 안전편의품목으로는 뱅앤 올룹슨 사운드 시스템과 주행 보조 시스템 등이 있다. 파워트레인은 트림에 따라 최고 190마력 또는 최고 252마력을 내는 2.0리터 TFSI 엔진이 제공되는데, 이중 볼륨 트림에 들어가는 유닛이 최고 190마력을 내는 2.0리터 TFSI 엔진이다. 여기에 변속기는 7단 S 트로닉과 맞물린다. 이 차는 올여름에 정확한 판매 가격과 판매 시점이 공개 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롱 휠 베이스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중국 시장을 겨냥한 E-클래스 롱 휠 베이스 모델을 선보였다. 전장이 기존보다 14cm 길어져, 탑승객의 안락한 실내 거주성을 돕는다. 또 뒷좌석 암 레스트에 터치 스크린과 스마트 폰 무선 충전 시스템 등을 적용해 편의성 역시 개선했다. 스타일 측면에서는 C필러에 롱 휠 베이스를 뜻하는 ‘L’자 로고가 들어가 특별함을 부여했으며, 늘어난 차체와 어우러지는 캐릭터 라인으로 품격을 잃지 않았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과 9단 자동 변속기가 맞물린다.

 

이 차는 곧 중국 시장에 풀릴 예정이며, 생산은 다임러 AG와 베이징 자동차 산업 법인인 BAIC가 함께 설립한 베이징 벤츠 오토모티브에서 담당한다. 즉, 명차의 상징인 삼각별을 품고는 있지만 ‘중국인을 위해 중국에서 만들어진 벤츠’란 얘기다.

 

재규어 XFL

 

 

재규어는 중국 시장을 위해 XF의 휠 베이스를 늘린 XFL을 선보였다. 기존보다 전장이 5.5인치 길어졌으며, 탑승객의 편의를 위해 여러 편의 품목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앞좌석 헤드레스트 뒷면에 8인치 모니터가 설치됐고 17-스피커 메리디안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2열 마사지 시트, 블라인드 및 접이식 테이블 등이 기본적으로 들어갔다. 보닛 아래에는 트림에 따라 최고 197마력 또는 최고 236마력을 내는 2.0리터 터보차저 엔진과 최고 335마력을 발휘하는 3.0리터 V6엔진이 들어간다. 변속기는 8단 자동이 맞물린다. 생산은 중국 체리 재규어 랜드로버 청수 공장에서 담당하고, 판매는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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