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형 세단 시장은 진정 ‘박 터진다’란 표현에 딱 들어 맞는다. 르노삼성의 야심작 SM6가 일인자 현대차 쏘나타 판매량을 바짝 추격하기 시작했고, 기아차 K5도 꾸준히 인기를 모으며 경쟁자들과 당당히 순위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쉐보레 역시 다음주 출시 예정인 신형 말리부로 가뜩이나 치열한 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몰고 올 모양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현대차가 4월20일, 2017 쏘나타 출시로 승부수를 띄었다. 소비자 선호 사양을 반영한 신규 트림 및 패키지를 운영하고, 다양한 안전편의품목을 추가 적용하면서 가격을 낮춰 제품 경쟁력을 보강한 것이다. 과연 이 회사가 내놓은 새로운 ‘패’는 만만치 않은 경쟁자들의 위협으로부터 정상의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까. 시장 선두를 사수하기 위한 2017 쏘나타의 돌파구를 짚어봤다.

 

하나. 젊은 소비층 겨냥한 신규 트림 및 패키지 마련

 

 

우선 현대차는 다양한 소비층 공략으로 보다 많은 판매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17 쏘나타 2.0 CVVL 모델과 1.7 디젤 모델에 여성과 아이의 안전 그리고 고급스러움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층을 위한 '케어 플러스' 트림을 신설했다. 후측방 경보 시스템과 전방 주차 보조 시스템, 자외선 차단 앞유리 등 안전편의품목을 대거 적용한 게 특징이며, 뒷좌석 열선시트, 뒷좌석 매뉴얼 사이드 커튼 탑재로 탑승객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판매가격은 2.0 CVVL 모델의 스타일 2,214만원, 스타일 스페셜 2,337만원, 케어 플러스 2,450만원, 스마트 2,498만원, 스마트 스페셜 2,646만원, 프리미엄 2,808만원, 프리미엄 스페셜 2,901만원이다. 1.7 디젤 모델은 스타일 2,459만원, 케어 플러스 2,676만원, 스마트 2,729만원, 스마트 스페셜 2,926만원이다.

 

2017 쏘나타 1.6 터보에는 ‘스포츠 패키지’도 신설해 운전 재미를 추구하는 이들을 공략한다. 패키지는 듀얼 싱글 팁 머플러, 18인치 미쉐린 타이어 및 스포츠 알로이 휠, 서스펜션 튜닝, LED 리어콤비램프 또는 HID 헤드램프로 구성됐고, 모두 엔트리 트림부터 적용 가능하다. 이러한 상품 구성을 갖춘 모델의 판매 가격은 스타일 2,376만원, 스마트 2,641만원, 스마트 스페셜 2,819만원.

 

둘. 더욱 스마트한 하이브리드카로 경쟁력 향상

 

 

하이브리드 모델은 기본 상품성을 강화하고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와 크루즈 컨트롤 등을 기본 적용한 스페셜 트림을 만들었다. 이에 따라 기존 프리미엄, 모던, 스마트로 운영되던 3가지 트림에서 HID 헤드램프,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이 적용된 모던 스페셜, 프리미엄 스페셜 트림이 추가 운영된다. 여러 품목이 기본 추가된 하이브리드카를 제공해 소비자의 마음을 잡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가격은 세제 혜택 후 스마트가 2,844만원, 모던 2,950만원, 모던 스페셜 3,080만원, 프리미엄 3,148만원, 프리미엄 스페셜 3,266만원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전 트림에서 가격을 내렸다. 2016년형 대비 프리미엄 트림은 100만원, 익스클루시브 트림은 9만원 가량 인하됐다. 가격은 프리미엄 3,819만원, 익스클루시브 4,169만원. 이로서 지난해 8월 이후 월 판매량 20대를 넘지 못했던 쏘나타 PHEV의 판매실적이 조금이나마 상승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셋. 지갑 열게 하는 구매 혜택까지 마련

 

 

현대차는 4월 한 달간 ‘2017 쏘나타’를 출고하는 소비자에 한해 선수율 20% 36개월 무이자 할부 또는 최대 100만원 할인 혜택을 실시한다. 아울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사는 사람에게는 300만원 할인 혜택을 준다.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가격의 폭을 넓히면서 동시에 여러 혜택을 준비해 구매 부담을 최소화 하는 격이라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의 한 관계자는 “쏘나타는 대한민국 대표 중형 세단”이라면서 “전 라인업에 걸쳐 보다 만족스러운 상품 구성과 합리적인 가격 정책을 갖춘 2017 쏘나타가 국민 중형 세단으로서의 쏘나타 입지를 다시 한 번 다지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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