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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9일 토요일, 서울 삼청동의 세가프레도 카페에서 트렉의 신형 인듀어런스 로드바이크 ‘도마니 SLR(DOMANE SLR)’의 런칭 파티가 열렸다. 아마 사이클링스포츠팬이라면 트렉바이시클코리아(이하 트렉)가 도마니의 런칭 파티 장소로 세가프레도 카페를 선택한 이유를 벌써 눈치 챘을 것이다. 세가프레도(Segafredo Zanetti Espresso)는 이탈리아의 커피 회사이자 ‘트렉-세가프레도’ 레이싱 팀의 코-타이틀 스폰서이기도 하다.
선수들이 레이스 전 집중력을 높이고 경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시는 커피에서부터 장거리 라이딩 중의 휴식 장소에 이르기까지 사이클링과 커피는 의외로 많은 문화적 접점을 갖고 있다. 특히 자전거와 커피 모두 이탈리아가 문화의 중심이라는 점에서도 공통점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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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열린 도마니 SLR 런칭 파티에는 트렉과 미디어 관계자 및 SNS를 통해 사전 모집한 40여명의 라이더들이 참석했다. 현장에는 이번에 트렉이 공개한 신형 인듀어런스 레이스바이크 도마니 SLR과 함께 트렉을 대표하는 경량 올라운더인 에몬다 SLR과 에어로 바이크 마돈이 함께 전시되어 ‘코블스톤’, ‘산악’, ‘평지’의 최강을 다툴 트렉 레이스바이크 라인업의 완성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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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 30분, 세가프레도 카페 2층의 행사장에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파티에 초대받은 라이더들이다. 보통의 파티와 달리 자전거를 타고 참석한 이들도 있었지만 이들의 사이클링웨어 차림이 어색하지 않다. 세가프레도 카페는 핑거 푸드와 커피 그리고 가벼운 주류를 제공했고 현장을 참가한 라이더들은 자유롭게 자전거를 살피거나 담소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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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행사에 참석한 라이더들이 먹고 마시며 노는 것보다도 관심을 가졌던 것은 역시 신형 도마니 SLR이었을 것이다. 현장에는 신형 도마니 SLR의 실물과 함께 이번에 새롭게 적용된 신기술을 보여주기 위해 절단해 내부를 드러낸 프레임이 전시되었다. 특히 도마니 SLR의 포크에 처음으로 적용된 ‘IsoSpeed'기술은 참가자들의 많은 궁금증을 유발하며 관심이 집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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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참가자들이 충분히 파티를 즐긴 후 신형 도마니 SLR의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행사 참가자들의 신형 도마니 SLR에 대한 관심은 행사의 진행을 살짝 바꿔놓았다. 신형 도마니 SLR의 프레젠테이션이 시작되자 파티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의 시선은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준비된 스크린에 집중되기 시작했다.
라이드매거진은 이미 신형 도마니 SLR의 자료를 바탕으로 프리뷰 기사를 작성한 바 있다. (지난 기사 보기 : 트렉 도마니 SLR - 다시 한 번 진화한 IsoSpeed 인듀어런스 레이서) 그러나 역시 신형 레이스바이크의 ‘실물을 직접’ 만나보는 것만큼 설레는 일은 없다. 특히 도마니는 레이스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은 세계 최고의 인듀어런스 로드바이크 중 하나이며, 최신 모델인 도마니 SLR을 출시와 거의 동시에 만나볼 수 있었으니 현장에 참석한 라이더들 모두가 두근거리는 기분을 느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DOMANE SLR Race Shop Limited’ - 트렉 도마니 시리즈의 플래그십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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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렉은 이번 행사를 통해 아주 특별한 도마니 SLR 모델을 깜짝 공개했다. 바로 트렉-세가프레도 팀의 레이스바이크인 도마니 SLR RSL(Race Shop Limited) 모델이다. 도마니 SLR은 스램 레드 eTap에서 시마노 울테그라, 디스크 모델에 이르기까지 여러 사양이 제공되지만 그 중에서도 RSL모델은 실제 트렉-세가프레도 팀 선수들이 타는 것과 동일한 사양으로, 이를 소유할 수 있다는 것은 사이클링스포츠팬들에게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신형 도마니 SLR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이전 모델과 마찬가지로 ‘IsoSpeed’ 콘셉트가 적용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도마니 SLR에는 이전 세대와 비교해 완전히 새로운 구조의 리어 IsoSpeed와 함께 프론트 IsoSpeed 디커플러, 그리고 아이소코어 핸들바가 새롭게 탑재됨으로서 한 차원 다른 인듀어런스 레이스바이크로 다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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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니 SLR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이전 세대 모델로부터 한층 업그레이드 된 ‘조절 가능한’ 리어 IsoSpeed다. 기존의 IsoSpeed와 달리 도마니 SLR의 시트튜브는 옆에서 보았을 때 이중구조로 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시트튜브 뒤쪽의 납작한 판은 시트마스트와 연결되어있는데 IsoSpeed 디커플러를 축으로 안장이 앞뒤로 움직일 때 일종의 스프링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시트튜브 중간에는 ‘슬라이더’가 있는데, 이 슬라이더를 상하로 움직임에 따라 리어 IsoSpeed의 단단한 정도를 조절할 수 있어 라이더의 성향이나 노면에 따라 프레임의 특성을 바꿀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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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도마니 SLR의 또 다른 특징은 헤드튜브에도 IsoSpeed 디커플러가 장착되었다는 점이다. 노면에서 포크를 통해 전달되는 충격을 헤드튜브에 내장된 프론트 IsoSpeed를 통해 유연하게 흡수할 수 있도록 한 것은 기존 로드바이크의 상식을 깨는 새로운 아이디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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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튜브 내부에 IsoSpeed 디커플러가 들어간 독특한 구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트렉은 프레임을 잘라 내부를 드러낸 도마니 SLR 프레임을 전시했다. 또한 프론트 IsoSpeed 뿐 아니라 도마니의 포크 또한 노면의 충격과 진동을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고, 이와 함께 기존 카본/알루미늄 핸들바에 비해 진동을 20% 이상 흡수할 수 있는 신형 ‘아이소 코어’ 핸들바가 장착되어 거친 노면을 달리는 동안 라이더의 피로를 줄일 수 있도록 했다. 게다가 이 같은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도마니 SLR은 기존 도마니보다 조금도 무게를 늘리지 않았다.
이번 도마니 SLR 런칭파티의 마지막은 도마니 SLR과 함께하는 라이딩이 대미를 장식했다. 파티에 참석한 라이더 중 두 명에게 신형 도마니 SLR의 시승 기회가 주어졌다. 삼청동 세가프레도 카페를 출발해 북악산을 올라 팔각정까지, 짧다면 짧은 시승 코스였지만 국내에 첫 출시된 도마니 SLR과 함께하는 라이딩은 분명 기억에 남을 추억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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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여건상 코스에 코블스톤과 같은 거친 코스가 없었다는 점은 아쉽다. 테스트 라이딩에 동행한 라이더들에게는 거친 길이 반갑지 않았겠지만, 코스가 거칠수록 도마니 SLR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을 테니 말이다. 그러나 도심을 지나는 동안 간혹 만나는 요철과 단차에 부드럽게 반응하면서도 언덕에서는 강한 추진력을 유지하며 기존의 로드바이크와 비교해 전혀 이질감을 느낄 수 없었다는 것이 테스트라이딩에 참가한 라이더의 소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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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국내의 도로환경을 생각하면 코블스톤으로 포장된 길을 달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마니 SLR은 국내의 라이더들과 무척 좋은 궁합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되는 로드바이크다. 레이스 뿐 아니라 그란폰도나 란도너스와 같은 장거리 라이딩 이벤트를 즐기는 라이더에게 도마니 SLR은 피로누적을 줄이고 장시간동안 라이더가 퍼포먼스를 100%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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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최고의 인듀어런스 로드바이크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는 도마니 SLR, 이번 런칭 파티를 통해 출시와 거의 동시에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반가웠다. 신형 도마니 SLR은 캘리퍼 림브레이크 모델과 디스크브레이크 모델이 모두 출시된다. 또한 트렉의 커스텀 자전거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원’을 통해 트렉-세가프레도 팀이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컬러와 레이스 지오메트리가 적용된 RSL 모델도 함께 출시된다. 어서 빨리 트렉의 신형 도마니 SLR을 도로 위에서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글
장낙규 rockyou@ridemag.co.kr
제공
라이드매거진(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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