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자동차는 국내 이륜차 역사를 함께 해온 모터사이클 제조업체다. 1978년 창업 후 현재까지 대중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비즈니즈 모터사이클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군을 생산해온 신뢰도 높은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현재까지도 초심을 버리지 않고 국내 라이더들과 소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소비자와 소통하는 대림자동차
2016년형 스티져L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비즈니스 바이크 씨티 에이스 시리즈부터 크루저 데이스타, 그리고 스포츠 바이크 VJF시리즈 등 모터사이클에 관심 없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 들어봄직한 다양한 카테고리를 구성하고 있다. 그밖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라이더와 소통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누구나 쉽게 참여가 가능한 KSRC를 꾸준히 개최하고, 또 올바른 이륜차 문화를 만들고자 모터 스쿨을 운영해 초보 라이더의 바이크 교육을 오랜 기간 동안 충족시켜주고 있다.
스티져의 변경된 클리어 타입 방향지시등 커버
모터사이클 중 간편한 조작 방법과 편리성이 강점인 스쿠터는 대림자동차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상품군 이다. 가장 많은 종류를 가지고 있다. 그중 경쾌한 주행 성능은 물론 편안한 승차감을 위해 차체 길이가 길고, 폭이 넓은 프리미엄 스쿠터 Q2다이나믹과 스티져 시리즈가 2016년 새로운 모습을 공개했다. 기존 두 모델은 125cc 엔진의 접하기 쉬운 중형 스쿠터로, 가격에 비해 우수한 성능과 첨단 장비를 겸비하고 있어 많은 사랑을 받아온 모터사이클이다.
2016년형 스티져S
이 두 모델은 첫 출시 당시에도 넉넉한 수납공간과 만족스러운 승차감, 그리고 국내 모터사이클 최초로 도입된 스마트키 시스템으로 많은 이를 놀라게 했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대림자동차는 Q2다이나믹과 스티져 시리즈를 기존보다 향상된 모델을 만들고자 소비자의 건의사항과 자체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완성도를 높인 2016년형 개선 작업에 임했다.
전면 방향지시등 커버가 클리어 타입으로 변경 되었다.
이번 시승회는 2016년 3월 13일 2시부터 KSRC가 열리는 잠실 탄천 공영주차장에서 모터사이클 매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번 시승회에 준비된 차량은 Q2다이나믹 두 대와 스티져 E, L, S 각각 1대씩 총 5대다. 금일 2016년형 시승에 앞서 정백균 대림자동차 마케팅팀장은 기존 모델과 비교된 자료를 바탕으로 간략한 설명회를 진행했다.
부족함을 숨기지 않고 보완하다
2016년형 스티져E
이번에 준비된 다섯 대의 신형 차량은 정식 출시되기 전단계인 프로토 타입이지만 완성차에 가까운 상태라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시승회에 발표된 두 대의 모델은 개발 단계에서부터 의견이 분분했다고 한다. 그만큼 이번 2016년형 두 모델에 많은 공을 들여 제작되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가장 큰 변화가 있는 모델은 수랭 단기통 124.9cc 엔진을 장착한 스티져다. 큰 차체를 날렵하게 다듬어 Q2다이나믹에 비해 젊은 연령층에게 인기 있는 모델이다. 전체적으로 승용은 물론 상용 용도도 감안해 제작됐다. 기존 수랭 엔진에 오일 쿨러와 새롭게 제작된 라디에이터 커버를 추가로 장착해 장시간 주행 시 온도 상승으로 인한 출력 저하를 확실히 줄였다. 또 음색 개선 및 출력 향상을 위해 머플러도 개선했다.
신설된 스티져의 프론트 서스펜션
소비자들이 기존 모델에 간혹 불편함으로 언급했던 프론트 서스펜션도 개선했다. 프론트 포크를 개선하고 오일량을 최적화해 다소 아쉬웠던 승차감을 보완했다. 이점은 시승할 때 많이 느꼈던 부분이기도 하다. 기자가 스피드 트랙에서 직접 테스트해 본 결과, 기존보다 코너링 시 향상된 차체 안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기존 플로어 패널이 좁다는 소비자의 의견을 수렴해 30mm정도 확장, 발판 공간이 늘어났다. 그밖에 호박색이던 방향지시등을 클리어 타입으로 교체해 멋스러움을 극대화했다.
소비자의 요구를 적극 수용해 개선
위치가 상향 조정된 계기반은 시인성이 좋다
계기반의 위치도 수정됐다. 라이더의 신장에 따른 시야각에 따라 틀리지만 완벽한 시인성 확보를 위해 계기반쪽 카울을 새롭게 제작해 높이를 올렸다. 마스터 실린더도 용량을 증가시켜 제동력 향상에도 신경썼다. 리어캐리어 부분은 재설계해 동승자 손잡이에 굴곡을 만들어 기존보다 잡기가 편하고 적재공간을 적용해 상용으로 이용은 물론 다양한 물건을 실어 나를 수 있게끔 했다.
핸들바 높이를 올린 스티져S
스티져 라인 중 핸들커버가 장착된 S버전은 핸들바 높이가 상향 조정됐다. 이 부분도 낮은 핸들 높이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는 소비자의 의견을 수렴해 적용됐다. 이로 인해 상체가 조금 숙여지는 포지션에서 기존보다 상체가 곧게 세워지는 자세로 변경됐다. 이번에 공개된 핸들바 커버는 프로토 타입으로 양산형 모델에는 바커버 중앙에 위치한 D로고 부분이 엠보 처리로 변경될 예정이라고 한다.
외관상으로도 큰 변화가 있다. 원 컬러로 사용하던 색상도 투톤으로 변경되어 고급스러워졌다. 총 세 가지로 은색을 함께 적용한 붉은색과 흰색, 그리고 무광 검정으로 구성되어있다. 프로트 포크는 굴곡을 주고 대림로고를 새겨 예전에 볼 수 없던 디테일에 신경 쓴 부분이 눈에 띈다.
Q2다이나믹은 외관상으로 봐도 기존보다 큰 차이점이 느껴졌다. 기존 베이스는 그대로지만 출력과 가속력을 높이기 위해 기존 두 가닥으로 나뉜 머플러에서 Q2의 상위 버전인 250cc 급 Q3의 머플러로 변경되었다. 윈드 스크린 역시 다이나믹이라는 네이밍에 맞게 Q3에 적용된 대형 윈드 스크린도 적용했다. 주행을 해보면 깔끔해진 배기음은 물론 빨라진 엔진 응답성과 향상된 방풍 성능을 느끼기 충분했다.
대폭 개선된 상품성에 가격은 기존대로 동결
Q2다이나믹의 호랑이 눈을 형상화 한 더블 LED 포지션 램프와 싱글 헤드라이트
대림이 준비한 스피드트랙에서 한참을 번갈아 시승해 본 결과, 두 모델은 주행 중에도 기존보다 만족스러운 주행성능은 물론 향상된 출력도 확실히 느껴 볼 수 있었다. 새롭게 변경된 모델은 가격이 상승하는 법이다. 다시 제작해야 하는 부품은 만만치 않은 생산비용이 따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림 자동차는 매출 증대를 중요시하기보단 소비자를 만족시키는데 목표를 두고 기존 가격을 유지하기로 했다. 분명 어려운 선택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대림측 담당자는 꾸준히 소비자와 소통하고 만족시키기 위해 해야할 당연한 선택이었다고 한다.
대림자동차는 항상 뉴모델 출시전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한다. 개선 모델도 마찬가지로 새로 적용한 부품을 달고 2만 km를 주행한다. 이후 최종 타입을 다시 일반 도로에서 주행하며 2만 km를 점검한다. 그만큼 소비자의 만족도를 올리기 위해 시간을 아까워하지 않는다. 오늘 시승회를 봐도 알 수 있다. 왜 굳이 모터사이클 전문 매체 기자들을 대상으로 이런 자리를 마련했는지 생각해보면 의도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자체 테스트 이후에도 전문가들에게 얻은 정보를 토대로 꼼꼼히 재차 확인된 차량을 소비자에게 보이고 싶은 이유에서다. 이렇게 항상 노력하는 모습이 있기에 지금의 대림이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오늘 단점을 보완하고 성능을 향상시킨 Q2다이나믹과 스티져 시리즈는 물론 대림자동차의 부단한 노력과 열정도 함께 느끼기 충분했다. 그리고 앞으로 더욱 발전할 대림자동차의 모습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을만한 자리였다. 이번에 공개된 두 모델이 올해 모터사이클 시장에서 왕성한 움직임을 보이길 응원한다.
글 신성엽 기자
사진 최권영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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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신성엽 ssy@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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