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고성능 모터사이클로 유명한 독일 제조업체 BMW가 2016년을 기해 100주년을 맞이한다. 그렇다면 잠시 역사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BMW는 1916년 3월 프란츠 요세프 포프가 설립하면서 탄생하게 된다. 설립 당시 항공기 엔진 제조사로 BFW로 시작했지만 이듬해 우리가 알고 있는 BMW로 회사명을 변경했다.
BMW의 다양한 엔진 설계 방식
R32는 BMW 모터사이클의 시발점이 되었다
BMW는 ‘Bayerische Motoren Werker’의 약자로 바이에른에 위치한 자동차 회사란 뜻을 가지고 있다. 지금의 로고는 바이에른주를 상징하는 백색과 청색을 사용한 체크 모양의 문장과 비행기 프로펠러의 움직임을 활용해 제작되었다. 1차 세계대전 후 베르사유 조약으로 항공기 엔진 사업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사업을 지속할 수 없었지만 엔진 기술을 활용해 1923년 모터사이클 생산에 본격적인 박차를 가했다. 당시 R32라는 닉네임을 가진 모터사이클을 시발점으로 지금의 BMW 모터사이클 카테고리를 완성시켰다.
100주년 한정판 R1200GS
항공기 엔진에 비하면 기술적 난이도가 낮은 모터사이클 엔진 기술은 당시 다른 브랜드 보다 BMW가 한 발짝 앞서서 유리하게 시작할 수 있었던 부분이기도 하다. R32는 지금도 현존하고 있는 수평 대향 2기통 엔진을 가졌다. 당시 기술력이 얼마나 뛰어났는지 알 수 있다. 이후 꾸준히 10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모터사이클 기술을 발전시켜 지금은 해마다 출시되는 다양한 모터사이클 기술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현재는 다양한 엔진 라인을 구성해 모델 네이밍으로 표기하고 있다. 계속되는 배기량 변화와 모델 단종으로 변경된 점은 있지만 2016년 기준으로 G/F/S/R/K/C 총 6가지 네이밍으로 구성되어 있다. 잠시 모델별 사용된 네이밍을 보면 G모델은 단기통 엔진을 뜻하고 온로드와 가벼운 오프로드 주행이 가능한 G650GS와 새롭게 출시될 G310R이 있다. F는 병렬2기통 엔진으로 어드벤처 모델인 F800GS, F800GS 어드벤처와 F700GS, 중장거리 주행에 유리한 F800GT가 준비되어 있다.
R80G/S
S는 병렬 4기통 엔진을 사용한 어드벤처 스포츠 바이크 S1000XR, 로드스터 S1000R 그리고 완성도 높은 슈퍼 스포츠 S1000RR이 있다. K는 BMW라인 중 두 가지 엔진 설계 방식을 가지고 있다. 그중 병렬 4기통 엔진을 탑재한 K1300 시리즈는 S, R, GT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고, 병렬 6기통 엔진을 사용한 럭셔리 투어러 바이크 K1600 시리즈는 기본 사양에 따라 GT, GTL, GTL EXCLUSIVE로 구분된다.
100주년 한정판 R1200RS
C는 병렬 2기통 엔진을 사용한 빅 스쿠터로 C650SPORT와 GT 두 가지로 버전이 있다. 6가지 네이밍 중 R은 가장 초기 모델에 적용된 수평대향 2기통 엔진을 사용한다. 특히 R은 긴 역사를 함께한 BMW의 대표 엔진 방식이다. 이미 국내에 두터운 마니아층을 구성하고 있는 어드벤처 바이크 R1200GS/GS 어드벤처를 비롯해 프리미엄 투어링 바이크 R1200RT, 로드스터 R1200R, 스포츠 투어링 바이크 R1200RS, 스크램블러 R NINE T 로 다섯 가지 카테고리 라인을 구축했다.
BMW와 100년을 함께한 R시리즈
그 만큼 여러 모델 중 R 시리즈는 특별한 가치가 있다. 그래서인지 100주년 기념을 위한 한정판 모델로 R 시리즈 R1200GS, R1200GS 어드벤처, R1200RT, R1200RS 네 종류가 선택되었다. 한정판 모델답게 각각 모델별로 1부터 100까지 출고 수량이 표기가 된다. 1980년 출시된 R80G/S가 다카르 랠리 우승으로 GS 시리즈는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 역사를 기념해 R1200GS와 R1200GS 어드벤처는 당시 R80G/S에 사용됐던 색상을 이용했다.
R90S
다이아몬드 스티치가 들어간 붉은색 시트를 사용했고, 탱크와 카울링은 흰색 바탕에 파란색과 붉은색으로 포인트를 줘 당시 향수를 느낄 수 있다. 두 모델 모두 와이어 스포크 휠을 채용했고, GS 어드벤처 모델에는 적재가 가능한 케이스가 기본으로 구성된다. R1200RT 역시 1970년 당시 출시된 R100RT의 붉은색을 이용한 페인팅을 적용했다. 검은색 시트에는 100주년을 기념한 'ICONIC100'이 양각 로고 되어있고 붉은색 스티치로 마감 처리되어있다. 옵션이던 탑 케이스 등을 비롯해 각종 전자장비가 기본으로 구성된다.
100주년 한정판 R1200RT
R1200RS는 1976년 R90S를 기반으로 당시 적용된 페인팅 특성을 살려 검은색이 점차 은색으로 변화되는 그러데이션 페인팅을 적용했다. 또한 프론트 포크와 캘리퍼에 금색으로 포인트를 줬다. R1200RS 역시 검은색 시트에 붉은색 스티치로 마감 처리했다. 100주년 한정판 모델은 현재 생산되고 있는 모터사이클이지만 조정된 옵션과 의미 있는 색상만으로 기념 모델이라 불리기 충분하다.
R100RT
BMW는 100년이란 긴 시간 동안 앞선 기술력을 앞세워 지금의 모습을 완성케 했다. 이를 바탕 현재는 모터사이클 기술을 선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에 준비된 한정판 모델은 가격적인 면이나 추가된 기본구성으로 다가가기보다는 한 브랜드의 100년간 역사를 잠시 느껴보는데 의미가 큰 것 같다. 또한 BMW 라이더라면 각 모델별 1부터 100까지 표시되는 고유 번호는 큰 매력으로 다가가기 충분해 보인다. BMW의 100주년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더 발전된 기술로 우리에게 즐거움을 보여줄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글 신성엽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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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신성엽 ssy@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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