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10.21 목 09:53
상단여백
HOME 자전거 스토리 초보자
내가 라이딩에서 느린 이유당신이 소홀히 했던 다섯 가지
 
 
그토록 가지고 싶었던 멋진 자전거를 구입했지만 기대에 부풀어 나간 동호회 라이딩에서 동료들의 속도에 맞추지 못해 한참 민폐만 끼치다 돌아오고 말았다. 다시 라이딩 모임에 나가기 두렵기만 하다. 뭐가 문제인 걸까?
 
 
“자전거를 잘 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라이딩의 재미를 알기 시작한 라이더가 흔히 하는 질문이다. 내가 즐겨 나가는 동호회 라이딩에서 함께 달리는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치곤 싶지 않는 마음에서 시작된 질문일 것이다. 초보자 라이더들이 놓치게 되는 몇 가지를 소개해 볼까 한다. 이것들 중 몇 가지만 잘 준비한다면 이번 주말 라이딩은 지옥훈련이 아닌 즐거운 라이딩을 될 수 도 있다.
 
 
 

1. 출발 전 연료를 채우지 않는다

 
 
아무리 강력한 성능의 스포츠카라도 단 기름 한 방울이 없다면 달릴 수 없다. 이것은 자전거도 다르지 않다. 자전거를 차에 비유하자면 엔진은 곧 라이더다. 라이더에게 충분한 연료가 있어야 달릴 수 있다. 자전거를 타기 전 충분한 연료를 보충하는 것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 아침식사를 흔히 거르는 우리들, 자전거를 잘 타려면 잘 먹어야 한다. 라이딩 모임을 대부분 아침에 시작하니까.
 
체력를 보충해 주는 음식과 탄수화물을 충분히 먹고 라이딩 출발 전에 소화할 수 있도록 여유시간을 갖자. 그리고 장거리 라이딩의 경우 중간에 연료를 보충해 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자전거용 의류에 뒷주머니가 넉넉하게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라이딩 중 먹기 편한 간식을 충분히 넣고 다니자.
 
 
 

2. 너무 열심히 타거나, 너무 열심히 타지 않는다

 
 
“과도한 운동은 몸에 무리를 줍니다. 한동안 쉬도록 하세요.” 라이딩에 재미 들려 매일같이 자전거를 타는 당신이 곧 의사선생님께 듣게 될 말이다. 아직 사이클링에서 사용하는 근육들이 발달되지도, 자전거를 타는 요령에 익숙하지도 않은 당신에게 욕심만 가득한 쉼 없는 라이딩은 역효과를 가져온다. 오늘 충분히 자전거를 탔고 다리에 가득한 피로가 느껴진다면 내일은 휴식을 주자. ‘휴식도 운동이다’라는 말을 했던 어느 운동선수와의 인터뷰가 생각난다. 하루 쉰다면 내일 모레는 더 강한 다리를 가지게 될 것이다. 
 
 
반면 ‘내가 페달링을 늦추었던 건 회복하기 위함이다’라는 핑계로 느슨한 라이딩만을 한다면? 자전거를 잘 타기 위한 체력과 근력은 얻을 수 없다. 물론 무리한 운동은 금물이지만 적당한 고통을 자신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 사이클링은 고통에 익숙해지는 운동이라는 자학적인 말도 있다. 오늘의 라이딩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가지자.
 
 
 

3. 라이딩 코스를 생각하지 않는다

 

: 코스를 외우기 어렵다면 컨닝 페이퍼를 만드는 것도 방법.
 
전체 라이딩의 흐름을 생각해야 한다. 총거리는 얼마나 되는지 코스 중에 놓인 힘든 오르막이나 위험요소는 없는지 사전에 코스를 파악하고 나름의 계획을 세운다면 큰 도움이 된다. 고맙게도 우리가 주말에 즐겨 찾는 라이딩 코스들은 이미 많은 라이더들의 블로그에 후기로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 약간의 검색을 거치면 코스 정보는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더불어 장거리 라이딩이라면 앞서 설명한 ‘연료’를 준비하자. 넉넉히 준비해 동료들과 보급식을 나눈다면 더 화기애애한 라이딩이 될 것이다.        
 
 
 

4. 무리와 어울리지 못한다

 
 
무리와 어울리는 것도 자전거를 잘 타는 기술 중 하나다. 바로 그룹 라이딩이다. 자전거가 달려 나가는데 받는 저항의 대부분은 공기를 밀고 나가는데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룹라이딩에서는 선두 자리를 교대해가며 달린다. 바람을 밀고나가는 앞자리를 교대하는 것은 레이스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동호회 라이딩에서도 이 기술을 흔히 활용한다. 하지만 무리의 움직임에 함께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면 함께한 동료들에게 민폐가 되는 것은 물론 라이더 자신도 체력을 크게 낭비하게 된다. 그룹과 함께 호흡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룹 라이딩에 처음부터 적응하긴 어렵다. 계속되는 연습과 적응훈련이 필요하다. 특히 처음 함께 라이딩을 하게 된 라이더가 있다면 더욱 그렇다. 앞 라이더의 뒷바퀴와 내 앞바퀴 사이에 자전거 한 대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조금씩 거리를 좁혀나가는 연습을 해보자. 더불어 중요한 것은 내 뒤에 자리 잡은 라이더들을 배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급격히 속도를 줄이거나 좌우로 움직이는 불안한 움직임을 해서는 안 된다. 처음엔 다소 답답하다고 느낄지도 모르지만 그룹에 적응하고 나면 더욱 즐겁고 안전하게 자전거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전보다 라이딩이 힘들지 않다고 느끼게 되는 것은 물론이다.
 
 
 

5. 자전거가 맞지 않는다

 
 
자전거를 처음 구입할 당시를 떠올려 보자 자전거에도 사이즈라는 게 존재한다는 사실에 일단 놀라지 않았는가? 그렇다. 뼈대가 되는 프레임은 물론 각 부품들에도 다양한 사이즈가 존재한다.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엔진의 역할을 하는 라이더의 다양한 신체에 맞추기 위함이다. 사람은 신체 사이즈부터 취향도 제각각 이다. 나에게 잘 맞춘 자전거는 효율적인 운동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뿐만 아니다. 다루기 편한 자전거는 자신감으로 이어져 빠르게 달릴 수 있음은 물론 더 즐겁고 안전한 라이딩으로 연결된다.
 
자전거를 라이더에게 최적화 하기위한 ‘피팅(Fitting)’이라는 분야가 별도로 존재할 정도다. 그만큼 자전거를 라이더에게 맞추는 것은 중요하다. 이 피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와 숍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라이더가 자신에게 최적화된 자전거의 감각과 취향을 스스로 알아가는 것도 중요하다.
 

: 다양한 부품들은 자전거의 즐거움 중 하나다. 단 장비의 업그레이드에만 즐거움을 느끼는 동호인은 되지 말자. 
 
피팅 서비스는 백지상태의 라이더에게 고마운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지만, 세부 세팅을 찾아가는 것은 라이더가 직접 넘어야할 산이다. 시행착오를 겪는 것 외엔 뾰족한 해답이 없다. 여러 가지 사이즈와 타입의 부품들을 직접 사용해 보며 나에게 맞는 자전거를 만들어 가야한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법이다. 하지만 이 과정은 자신의 자전거에 대해 더욱 잘 알게 되는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다.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상단여백
여백
인기뉴스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