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8일, 뜨겁고 강렬한 햇빛이 쏟아지는 서울 남산자락의 제이그린 하우스 전시장에서 자이언트 코리아의 2016년 신제품 발표회가 열렸다. 자이언트는 올해 로드바이크 주력모델 TCR 시리즈의 신모델을 공개했고, 자전거와 더불어 헬멧에서 슈즈에 이르는 다양한 사이클링 용품을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자이언트는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지녔음에도 ‘원자재에서 제품까지 자이언트 자사 공장에서’ 생산이 이루어져 강력한 가격 경쟁력을 보유한 자전거 메이커이기도 하다. 강한 햇살만큼이나 자전거 시장에서 핫한 이슈가 될 신제품들이 발표되어 딜러들과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시장을 강타할 주목할 신제품! 자이언트의 사이클링 기어들
: 자이언트의 로드 레이스용 클립리스슈즈 서지(SURGE)
이번 신제품 발표회에서 자이언트는 다양한 사이클링 용품과 부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특히 신선했던 것은 사이클링 슈즈 라인업이다. 평페달과 다양한 스포츠 활동에 사용가능한 트레이닝슈즈부터 프로레이스에 사용되어도 부족함이 없는 최상 품질의 클립리스 슈즈까지 풀 라인업이 공개되었고, 특히 신형 레이스용 슈즈 제품들은 지금까지 세상에 선보인 적 없었던 새로운 디자인과 기술 콘셉트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 자이언트의 MTB 레이스용 클립리스슈즈 차지(Charge)
자이언트가 공개한 클립리스 슈즈인 서지(Surge)와 차지(Charge)는 각각 로드바이크와 산악자전거에서 사용하기 위한 최상급 클립리스 슈즈다. 독특한 밑창 형상이 인상적인데 MES(Motion Efficiency System)이라는 명칭이 붙은 기술이 적용되었다. 자이언트가 후원하고 있는 여러 프로 라이더들과 협업을 통해 개발된 이 새로운 밑창은 페달링 운동 시 발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유도하여 가장 효율적인 힘 전달과 편안한 착화감과 그리고 발의 피로를 최소화 하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의 결정체다.
: 서지와 차지 클립리스슈즈에는 ExoBeam이라는 독특한 빔 형태의 구조가 들어가 세로방향의 강성을 높이면서도 좌우방향으로의 유연함을 제공해 편안하다.
발의 가장 민감한 부분이 되는 아치(Arch)를 비워두면서 마치 다리를 지탱하는 교각 같은 'ExoBeam'이라는 구조를 적용한 밑창 형태가 인상적이다. 페달을 굴릴 때 수직 그리고 전후로 가해지는 힘에는 강하게 버티면서 좌우로는 유연성을 확보했고, 발의 아치부분은 부드러운 신발외피를 통해 감싸는 참신한 시도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MTB용 슈즈인 차지는 ExoFlex라는 디자인 콘셉트를 적용해 특별히 신발 앞부분이 유연하게 휠 수 있도록 만들어 졌다. 자전거에서 내려 자전거를 끌거나 메고 달려야 하는 상황에서 라이더가 편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 자이언트 알페신 팀이 사용 중인 레이스용 헬멧 ‘레브’. 11만원이라는 놀라운 가격에 출시된다.
슈즈와 함께 라이더 용품의 필수품이라 할 수 있는 헬멧 라인업이 공개되었다. 이미 유럽 프로사이클링 무대에서 자이언트-알펜실(Giant-Alpecin) 팀 라이더들의 머리 위에서 포착된 바로 그 헬멧이다. 최근의 유행처럼 에어로다이내믹스와 통기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디자인을 적용하고 헬멧 내부에도 머리 전체를 감싸는 폴리카보네이트 쉘을 적용, 외부의 쉘과 내부의 쉘이 이어지며 가벼우면서도 강력한 구조물을 형성한다. 이 헬멧의 이름은 레브(Rev)이며 프로 라이더들의 위한 고성능 헬멧임에도 국내에 합리적인 가격대로 출시되어 2016년 라이더들에게 놓칠 수 없는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함께 주목을 받고 있는 에어로다이내믹 디자인 헬멧인 리벳(Rivet)은 차후 출시 예정이다.
: 부담 없는 가격의 헬멧인 스트리크(좌) 알리(우). 가격은 각각 8만 5000원과 7만원이다.
레이스용 고성능 헬멧뿐만 아니라 입문자를 위한 부담 없는 선택이 될 스트리크(Streak)과 알리(Ally)역시 믿을만한 품질과 더불어 부담 없는 가격으로 출시되어 주목할 만한 제품이다.
: SLR0 에어로 휠세트(좌)와 SLR1 에어로 휠세트. 림 높이 55mm, 무게/가격은 SLR0이 1535g/210만원, SLR1이 1700g/135만원.
자이언트가 선보인 카본 휠 시스템 역시 큰 화제가 되었다. 주목할 점은 외부 업체에 OEM을 통해 제조하여 브랜드 스티커만 붙인 제품이 아닌 자이언트가 그동안 발전시켜온 카본 제조 기술을 통해 직접 개발한 림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카본 프레임 제조의 선두주자로 세계시장을 기술로 선도해온 자이언트이기 때문에 자체 기술로 만들어진 카본 클린처 휠은 더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 SLR0 에어로 휠세트. 림은 자이언트가 생산, DT스위스의 스타래칫 허브시스템이 사용된다.
또 한 가지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은 자이언트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레진을 통해 기존 카본 림들에서 열 변형이 시작되는 유리화 온도인 167℃를 훨씬 상회하는 245℃ 까지 견디는 내열성을 이번 자체 개발 카본 림에 확보 하였다는 것이다. 카본 림에서 지겹도록 따라 다녔던 제동 시 열로 인한 림 변형 문제에서 걱정 없이 달릴 수 있는 휠이 될 것이다.
라인업은 세 가지 종류(디스크, 클라이밍, 에어로)이며 그중에서 등급에 따라 다시 세 가지(SLR 0, SLR 1, SL1)로 나뉜다. 각 등급에 따라 림과 허브, 스포크 등 부품구성 차등이 있다. 디스크 라인업은 앞으로 로드바이크에서 사용하게 될 디스크 브레이크를 위한 휠세트 제품으로 30mm 높이의 카본 클린처 림에 디스크 로터 호환 허브를 사용하고 있다. 클라이밍 라인업은 역시 동일한 30mm 높이의 카본 림이며 최상위 등급인 SLR0의 경우 앞뒤 세트 무게가 1,335g으로 클린처 카본 휠셋임을 감안할 때 가벼운 편에 속한다. 마지막으로 에어로 타입은 55mm 하이프로파일 카본 클린처 림을 사용한다.
: SLR0 클라이밍 경량 휠세트. 무게 1335g, 가격은 195만원.
자이언트 카본 휠 시스템은 모두 클린처 방식이며 림 스트립을 사용하여 튜브리스타이어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미래에 대중적 방식으로 자리 잡을 로드바이크용 튜브리스타이어의 사용까지 염두에 두어 두고 개발된 모습이 인상적이다.
: 자이언트의 안장은 라이딩 폼에 따른 3가지 형태, 남녀 각 2가지 등급으로 출시된다. 골반 측정용 안장인 ‘새들 피팅 툴(좌)’을 이용하면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의 안장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라이더에게 가장 민감한 부품인 안장, 자이언트가 새롭게 현실적이고 직관적인 솔루션을 통해 그 민감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등급에 따라 남성용(컨텍트 SLR, 컨텍트 SL)과 여성용(리브 컨텍트 SLR, 리브 컨텍트 SL) 각 2가지 등급으로 나뉘며, 라이더의 골반과 안장의 접촉 형태에 따라 3가지 모델이 출시된다. 3가지 분류는 측정도구인 새들 피팅 툴(Saddle fitting tool)을 통해 전방(Forward), 중립(Neutral), 수직(Upright)으로 구분되며 자이언트 국내 공식 대리점에서 소비자들이 자신에 몸에 맞는 안장을 찾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안장 상단을 구성하는 폼(Form)을 두 층으로 구성하여 안락함과 지지력을 확보한 것이 기술적 특징인데 라이더가 안장에 올라탔을 때 안장이 받는 압력을 넓게 분산시키는 입자 유동기술(Particle Flow Technology)이 적용되어 라이더와 안장이 접촉하는 부위인 압통점에 집중되는 불편함과 고통을 현저히 낮춰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 현장에서는 다른 용품 메이커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자이언트만의 독특한 제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 클립리스 페달이 아닌 일반 페달을 사용하는 라이더를 위한 사이클링 슈즈. 페달에서 쉽게 미끄러지지 않는 밑창 디자인을 적용했고, 보아다이얼이 적용된 스포티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자이언트는 새롭게 공개한 용품, 부품들을 통해 고품질 제품들을 선호하는 라이더들에게 다가가고자 함을 밝혔다. 슈즈, 헬멧, 휠, 안장 4가지 제품들에는 라이더가 정지한 순간이 아닌 달리기 위한 페달링 동작에서 최고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연구한 ‘다이내믹 사이클링 핏’이 적용된 제품들이다. 자이언트의 철학을 통해 개발된 제품들은 올해 하반기에 자이언트 공식대리점을 통해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자이언트 완성 자전거 - 더욱 강력해진 TCR과 보다 다양해진 라인업
자이언트는 에어로 바이크인 프로펠(Propel)과 인듀어런스인 디파이(Defy) 그리고 올라운더인 TCR의 3가지 라인업을 완성하였다. 특히 전통적인 로드바이크 프레임의 형상에 의문을 제기하며 슬로핑 디자인이 적용된 콤팩트 레이스 프레임의 유행을 주도해온 TCR이 한 번 더 한계를 뛰어 넘었다.
: 최신 올라운더 로드레이서 기함인 TCR 어드밴스 SL 0
새로운 2016 TCR은 총 4가지 라인업으로 출시된다. 카본 프레임은 등급에 따라 최상급이 TCR 어드밴스 SL, TCR 어드밴스 프로, TCR 어드밴스이며, 자이언트 ALUXX SLR 기술이 적용된 레이스용 알루미늄 모델은 TCR SLR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다.
TCR은 ‘Total Compact Road'라는 자이언트의 로드 레이스바이크 설계 콘셉트를 의미하며, 이름 그대로 각 세대별 TCR 시리즈가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와 같은 세계 최정상의 레이스에서 수많은 승리를 차지하며 성능을 입증해 왔다. 자이언트 TCR 시리즈는 2016년 모델을 통해 5번째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특히 자이언트는 1개의 신모델이 등장하면, 기존 모델을 등급을 낮춰 재활용하는 전략을 사용하지 않는다. 자이언트의 세대교체란 레이스용 기함부터 하위모델까지 라인업 전체의 세대교체와 진화를 의미한다.
새로운 기함인 신형 TCR 어드밴스 SL을 이전 세대 모델과 비교하였을 때 프레임 전체 무게는 181g을 덜어낸 12%의 감량에 성공했다. 그동안 자이언트가 생산한 프레임 중 가장 가벼운 무게다. 더불어 프레임 앞 뒤 삼각형이 만나는 직선이 시트 튜브(Seat Tube)를 중심으로 튜빙 형상이 변경되면서 강성을 높였다.
단순히 프레임 무게만 놓고 비교했을 때 TCR 어드밴스 SL이 가장 가벼운 자전거는 아니지만, 무게에 대비한 강성 수치, 특히 SLR 0 휠을 장착한 실제 주행 환경과 유사한 상태에서 측정한 강성은 경쟁사들의 어떤 모델과 비교하더라도 가장 뛰어나다는 것이 자이언트가 강조하는 TCR 어드밴스 SL의 특징이다. 더불어 단순히 수치에서 앞서기 위해 특별한 테스트바이크가 아닌 실제 소비자들이 만나게 될 양산 제품을 가지고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한다.
지난해 많은 사랑을 받은 에어로 바이크 프로펠 라인업에는 알루미늄 버전인 프로펠 SLR2이 추가된다. 알루미늄 프레임이지만 외형은 카본 프로펠과 거의 차이가 없으며, 단 프로펠의 특징인 포크 후면에 위치한 전용 브레이크 대신 일반 캘리퍼 브레이크를 장착한 점이 다르다. 하지만 프레임 외형은 동일하면 가벼운 ALUXX SLR 등급 알루미늄으로 가벼운 무게가 특징인 에어로 알루미늄 바이크다.
SCR은 더욱 화려해진 컬러로 주목을 끌었다. 수려하고 매끈한 알루미늄 튜빙을 유지하면서 강렬하면서 자이언트를 상징하는 파란색 데칼을 입혀 로드바이크 입문을 고민하는 소비자들을 유혹할 준비를 마쳤다. 올해도 가장 치열한 입문 급 로드바이크 바이크 경쟁에서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자전거다.
패스트로드 CoMax 1 (Fastroad CoMax 1)은 카본 프레임에 플랫 핸들바(Flat Handle Bar)를 장착한 하이브리드 형태 온로드 자전거로 피트니스와 출퇴근 라이딩을 병행할 수 있는 고급형 스포츠 자전거다. 일상생활과 라이딩 모두에서 편안하고 빠른 주행을 원하는 라이더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것이다.
MTB 라인업은 2015년과 큰 변화가 없지만 구동계의 업그레이드와 함께 더욱 화려한 컬러를 입었다.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네온 컬러를 적극적으로 도입했고, 11단 구동계와 카본 27.5인치 휠세트를 적극 도입해 가벼운 무게와 민첩한 기동성을 확보했다.
: 자이언트의 레이스 하드테일 MTB XTC 어드밴스 SL 27.5 1. 이름 그대로 프레임에 자이언트의 어드밴스 SL 등급 카본기술이 적용되었다. 최상급 모델인 ‘0’에는 XTR 구동계와 자이언트 XCR-0 카본 휠세트가, ‘1’에는 XT 구동계와 자이언트 XCR-1C 카본 휠세트가 장착된다.
: 앤썸 어드밴스 27.5 1. 어드밴스 등급 카본 프레임과 4인치 트래블의 마에스트로 서스펜션 시스템이 적용되었고, 시마노 XT 구동계와 자이언트 XCR-1C 카본 휠세트가 장착된다.
: 트랜스 어드밴스 27.5 1. 어드밴스 등급 카본 프레임에 5.5인치 트래블의 마에스트로 서스펜션을 적용했다. 시마노 XT 구동계와 140mm 트래블의 폭스 34 플로트 팩토리 포크, 자이언트 TRX-1C 카본 휠 시스템이 장착된다.
: 레인 어드밴스 27.5 1은 어드밴스 등급 카본 프레임에 6.3인치 트래블의 마에스트로 서스펜션이 적용된 모델. 시마노 XT 구동계와 DT스위스 M1700 스플라인 휠세트, 락샥 파이크 RC 130-160mm 듀얼 포지션 포크가 장착된다.
: 글로리 어드밴스 27.5 1은 어드밴스 등급 카본 프레임에 8인치 마에스트로 서스펜션을 적용한 다운힐 모델. 시마노 Zee 10단 구동계와 폭스 40 퍼포먼스 엘리트 등급 200mm 트래블 포크, DHX2 리어쇽을 적용했다.
여성 라이더를 위한 리브(Liv)
자이언트의 여성용 브랜드인 리브(Liv)는 더욱 다양한 라인업과 색상이 추가 되었다. 리브를 대표할 수 있는 모델인 엔비(Envie)는 더욱 화려한 데칼이 입혀진 버전이, 어베일(Avail)은 디스크 브레이크를 장착한 상위 버전인 어베일 어드밴스 1이 새롭게 출시되어 2016년 여성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게 될 것이다. 자전거뿐만 아니라 앞서 살펴본 클립리스 슈즈와 안장에서도 여성의 신체 특성을 연구하여 개발된 리브 브랜드 버전이 함께 출시된다.
자이언트는 국내에서는 서울시청 여자 사이클 팀 그리고 해외에서는 두 개의 여성 프로팀을 지원할 만큼 여성을 위한 사이클링 스포츠 투자를 아끼지 않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더불어 여성레이서들을 지원하는 동시에 그들에게서 얻은 피드백으로 여성을 위한 제품들을 개발하고 일반 라이더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자이언트 코리아에서는 앞으로 여성라이더를 위한 다양한 제품 라인업 출시는 물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국내 여성라이더들을 성장 시키고 자전거의 재미를 알 수 있게 하는 활동을 활발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하여 많은 기대를 모았다.
자이언트가 공개한 2016년 새로운 제품들은 빠르면 올해 가을부터 순차적으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혁신적인 기술로 만들어진 새로운 제품들은 단지 프로레이서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레저라이딩을 즐기는 동호인들의 자전거에도 반영되어 더 즐겁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자이언트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용품들은 가격부담을 줄인 합리적인 구성으로 출시될 예정으로 소비자들의 많은 호응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자이언트의 2016년 새로운 제품들을 어서 빨리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글
문인영 moonyoung@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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