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사키는 전통적으로 레포츠성 높은 모터사이클을 제조한다. 또 그 모델들은 가와사키만의 색깔이 묻어나는 조형미를 갖추고 있어 상당한 팬층을 형성하고 있다. 또 가와사키는 훌륭한 퍼포먼스를 갖고 있는 엔진을 이용해 장거리 투어가 가능한 투어러 장르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400GTR은 가와사키의 선 굵은 디자인이 잘 드러나 있다. 풍채 좋은 프론트 페어링과 윈드 스크린은 주행풍을 손쉽게 제어하기 충분해 보인다. 특히 거대한 윈드 스크린은 버튼 하나로 전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다. 찬찬히 둘러보면 거대한 외형뿐만 아니라 특유 가와사키의 기계미를 느낄 수 있다.
가와사키 플래그십 성격이 짙은 1400GTR의 엔진 배기량은 1,352cc. 가와사키가 보유하고 있는 엔진 중 최대출력을 자랑하는 ZZR-1400의 엔진을 개량했다. 다시 ZZR-1400의 엔진은 일명 보스닌자로 불리는 ZX-12R의 엔진을 바탕삼아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엔진 본래 특성은 스포츠 주행을 지향했지만 지속적인 보완을 통해 저중속에서도 최대 13.9kgfm의 토크를 낸다. 최대출력 160마력이라는 파워는 항속시 여유로움을 느끼게 해준다.
최종 구동방식은 샤프트 드라이브다. 샤프트 드라이브 방식은 주기적인 메인터넌스가 필요 없을 정도로 반영구적이고 경제적이다. 또 160마력이란 강력한 파워를 효율적으로 활용 할 수 있도록 6단 미션을 사용해 엔진 능력을 십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1400GTR의 휠베이스는 섀시와 엔진 등 주요 파츠를 공유한 ZZR1400보다 40밀리미터 더 긴 1,520밀리미터. 넉넉해진 축간거리는 고속 주행시 직진안정성을 높여준다. 장거리 주행에 특화됐지만, 43밀리미터 도립 프론트 서스펜션 등 보스닌자의 DNA를 활용한 와인딩 능력도 예상할 수 있다.
주행보조/편의장비 가득한 가와사키 투어러
브레이크 성능도 발군이다. ABS시스템은 브레이킹을 도와주고, 앞 4피스톤 캘리퍼와 310밀리미터의 대구경 웨이브 디스크로터를 양쪽에 장착했다. 뒤는 2피스톤 캘리퍼와 270밀리미터 싱글 디스크 로터를 채용했다. 언뜻 지나치게 거대한 디스크로터와 캘리퍼 조합은 과한 사양으로 보일 수 있으나, 다양한 노면과 환경에서 강력한 제동능력을 예상할 수 있다.
특히 트랙션 컨트롤(KTRC)과 연동 ABS(K-ACT)는 사용자가 간단하게 스위치로 제어 할 수 있다. 이외에도 가와사키는 장거리 주행을 강화하기 위해 각종 편의장비를 추가했다. 늘어난 전자기기를 원활히 충전할 수 있는 파워 아울렛과 그립히터 등 모터사이클 곳곳에 편의장비와 아기자기한 수납공간이 있다.
가와사키의 1400GTR은 가와사키가 추구하는 탁월한 고속 주행능력과 그들의 철학을 느낄 수 있다. 과거 보스닌자의 강력했던 아우라를 경험했던 라이더 또는 그 모습을 동경했던 마니아는 착석해 라이딩을 시작한다면 가와사키만의 퍼포먼스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또 동급 다른 모델보다 다소 경제적인 가격 대 성능비도 눈여겨볼만하다. 장거리 투어링을 즐기는 라이더가 가와사키 카리스마를 제대로 느끼기 위해 1400GTR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다.
글
김종현 kjh@ridemag.co.kr
제공
라이드매거진(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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