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1.18 월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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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라이더의 자전거 전문 숍 방문기- 트렉 콘셉트스토어 어썸바이크를 가다
 
 
“지난 주말 자전거를 좋아하는 자칭 ‘자전거 마니아’ 형님의 자전거를 빌려 다녀온 양평 자전거길. 햇살은 조금 뜨겁지만 싱그러운 강바람이 한주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만큼 즐거운 여정이었다. 본격적으로 자전거를 타고 싶은데 빌린 자전거가 아니라 내 자전거와 함께 달리고 싶다.”
 
우연한 기회에 자전거의 즐거움을 맛보게 됐다. 자전거를 구입하고 싶지만 어떤 자전거를 어떻게 구입해야 할지 잘 모른다. 온라인을 검색해보니 여러 가지 자전거가 나오지만, 자전거를 직접 조립해야 한다는 말에 구입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럴 땐 일단 자전거 숍을 방문해 전문가의 조언을 듣는 것이 어떨까?
 
 
혹시 자전거 숍이라는 말에 어두컴컴한 공간에 자전거가 빼곡히 차있는 모습을 상상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최근의 자전거 전문 숍들은 단순히 자전거의 판매 뿐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신체 사이즈를 재고 자전거를 몸에 맞추는 전문 서비스인 피팅을 비롯하여, 자전거와 관련된 각종 용품과 의류 등을 구경할 수도 있고 전문가의 조언을 구할 수도 있다.
 
 
 

자전거가 필요해요!

 
 
이제 40대에 접어들며 전문직에 종사하는 초보자와 주말을 이용해 가까운 자전거 숍을 방문했다. 자전거에 입문하고 싶지만 어떤 자전거를 선택해야 할지 정하지 못한 ‘왕초보’ 예비 라이더, 주변의 자전거 타는 지인에게 상담을 해보아도 실제 자전거를 보기 전에는 감이 오지 않을 듯하다. 과연 숍에서는 마음에 드는 자전거를 찾을 수 있을까?
 
다양한 자전거와 용품을 한 번에 보기위해서는 브랜드의 콘셉트스토어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는 지인의 충고에 가까운 양재동의 트렉 콘셉트스토어 어썸바이크를 방문했다. 문을 여는 순간 길에서 보던 익숙한 모습의 자전거부터 처음 보는 커다란 바퀴의 자전거까지 가득한 매장의 모습에 동공이 확장 된다. 많은 자전거들 중에 나만의 자전거가 있다고 생각하니 심장이 두근대고 벅차오른다.
 
 
일상에서의 편안한 라이딩과 운동을 위한 피트니스바이크, 더 빠르게 달리기 위한 가볍고 날렵한 로드바이크, 산과 들을 누비는 MTB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용도의 자전거가 있다. 그리고 장착된 부품의 등급에 따라서도 자전거의 성능의 차이가 있다는 설명을 듣고 나니 어떤 자전거를 구입하는 것이 좋을지 차분히 정리가 되기 시작한다.
 
몇 십 만원으로 구입할 수 있는 모델에서 천만 원에 이르는 고가의 자전거까지 선택의 폭이 너무나 다양하다. 지난 번 라이딩에서 선배에게 빌려 탔던 자전거는 200만원~300만 원 대의 스포츠용 ‘로드바이크’라고 한다. 하지만 무조건 비싼 자전거를 구입하는 것보다 구입한 자전거를 잘 정비하고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매장 직원의 설명에는 저절로 고개가 끄떡여지며 수긍이 간다.
 
 
한 번 타본 로드바이크의 느낌을 잊을 수 없어 비슷한 수준의 중급 스포츠용 모델을 구입하기로 했다. 원하는 모델, 색상, 사이즈가 매장에 없을 경우 주문을 하고 며칠을 기다려야 하는 일도 있다고 한다. 다행스럽게도 매장에 전시된 자전거 중 마음에 드는 모델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자전거를 고르는 것으로 끝이 아니라 ‘피팅’을 할 차례다.
 
 
 

피팅(fitting)이 뭐죠?

 
 
피팅이 무엇인지 물어보니 자전거를 몸에 맞추는 과정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자전거의 핸들바와 안장의 위치 등을 내 몸에 맞게 조절해야 자전거가 편안하다고 한다. 제대로 피팅을 하지 않은 자전거를 오래 타면 무릎이나 허리통증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하니 이 기회에 제대로 몸에 맞춘 자전거를 갖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정확한 피팅을 위해서는 전문 피팅 기구들을 통한 사전 측정이 필요하다. 다리와 팔의 길이같은 신체의 사이즈를 측정하고 공식에 대입해 자전거의 길이를 결정한 다음 직접 올라타보고 편안한지 확인한다. 한 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몇 번에 걸쳐 수정하니 점점 자전거가 내 몸처럼 편안하게 변해가는 것이 느껴진다.
 
안장도 자전거에 장착된 것을 그대로 쓰는 것보다 자세와 유연함에 따라 몸에 맞는 것을 고르고 위치를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안장의 위치를 몇 밀리미터 바꿨을 뿐인데도 느낌이 완전히 달라지니 신기하다. 쉽게만 보았던 자전거도 전문가의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다.
 
 
자전거를 본격적으로 타기 전 정확한 페달링을 배우지 않는 다면 나쁜 습관으로 우리의 몸을 더 망칠 수 있다. 기본적인 측정이 끝나면 전문 피팅머신으로 페달링 패턴을 측정하게 된다. 측정 프로그램에서는 좌우의 다리가 내는 힘을 측정하는데, 일정하게 균일한 힘을 내도록 하는 것이 이상적인 페달링이다.
 
측정된 수치에 따라 자전거의 피팅과 세팅을 마무리하는 동안 자전거에 필요한 안전용품을 골랐다. 헬멧과 장갑은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 특히 헬멧은 사람마다 두상이 다르기 때문에 매장을 방문해 직접 써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사이클링 저지와 헬멧 등을 고르는 사이 자전거의 세팅이 완료 되었다. 하지만 아직은 자전거로 도로를 달리기위해서 조금 더 배워야 할 부분이 있다. 자전거를 트레이너에 고정시킨 안장에 올라 페달링 연습을 해보니 이마에 땀방울이 맺힌다. 분명히 피팅을 마친 자전거는 처음보다 조금 더 편안하고 페달링이 쉽다. 일단 기본적인 자전거의 세팅을 마친 상태지만 나중에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다시 조금씩 수정하며 피팅을 완성하게 된다.
 
 
자전거를 구입한 다음 후 약 1~2주 정도 라이딩을 하고 나면 케이블이 늘어나면서 변속이 조금씩 잘 안 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자전거가 길이 드는 과정이니 나중에 다시 한 번 숍을 방문해 조정하기로 했다. 자전거를 구입한 다음에도 문제가 있거나 모르는 부분이 있다면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든든하다.
 
 
숍을 나서기 전, 사장님의 친절한 안내와 함께 자전거의 타이어에 공기를 넣는 법부터 자전거를 안전하게 타고 내리는 방법, 클릿슈즈를 사용하는 방법 등 가장 기초적인 부분을 배웠다. 첫 자전거 구입, ‘복잡하고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친절한 상담과 이해하기 쉬운 설명들과 함께하니 어렵지 않다. 자전거와 함께 문 밖을 나서는 발걸음이 벌써부터 설렌다. 이번 주말에는 나의 자전거와 함께 양평 자전거 길을 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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