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4.16 금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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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바이크, 직접 할 수 있는 내 몸에 맞춘 세팅전문 미캐닉도 못해주는 것이 있다?
 
 
 
자전거는 라이더의 몸에 맞출 때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특히 로드바이크 같은 스포츠용 자전거는 자전거를 라이더에게 맞추기 위해 과학적인 접근을 시도하는 피팅(fitting) 전문가가 따로 있을 만큼 자전거와 몸의 일체감을 중요하게 여긴다. 하지만 전문 피터(fitter)와 미캐닉도 쉽게 할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라이더의 취향을 고려한 세부 세팅이다.
 
프로 라이더는 팀의 전담 미캐닉이 항상 취향을 고려해 자전거를 몸에 맞추고 점검해주지만, 일반 동호인이 자전거 숍에서 자신에게 꼭 맞는 세팅을 받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동호인 라이더는 어느 정도 자신의 자전거를 몸에 맞게 세팅하는 방법을 익혀두는 것이 좋다.
 
 
새 자전거를 숍에서 구입 후 집으로 가져 왔다면 숍에서 당장 주행하는데는 문제없을 정도로 간단히 피팅 마친 상태다. 그러나 점차 자전거에 적응함에 따라 불편함이 느껴지는 부분이 조금씩 나타날 수 있는데, 자전거의 세팅을 조금씩 조절하면서 자신에게 맞추는 것은 라이더의 몫이다.
 
최근엔 전문공구가 필요치 않는 경정비는 직접 집에서 하는 홈 미캐닉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간단한 세팅과 내 취향에 맞게 자전거를 맞추는 것은 육각렌치 공구 하나면 집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 자전거의 어떤 부위를 내 몸과 취향에 맞게 조절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로 하자.
 
 
 

안장의 높이와 위치 조절하기

 
 
자전거를 몸에 맞출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부분은 안장의 위치를 조절하는 것이다. 지나치게 안장이 높으면 물론 자전거에 올라타기조차 어렵겠지만, 안장의 높이가 낮은 것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는 의외로 자주 볼 수 있다. 안장의 각도 역시 중요한 부분이다. 안장의 각도는 자세에 영향을 미치며, 제대로 세팅되지 않은 안장은 허리를 비롯한 신체에 무리를 줄 수도 있다.
 
 
안장의 종류에 따라서는 굴곡이 있는 것도 있다. 두꺼운 책을 올려놓으면 안장의 각도를 보다 쉽게 확인하고 조절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안장의 각도가 수평을 이루도록 세팅하는 것이 정석인데, 이를 기준으로 안장의 각도를 미세하게 조절하는 것이 좋다.
 
엉덩이가 뒤로 밀리는 것을 안장이 지지해주기를 원하는 라이더는 안장의 코를 살짝 내리기도 한다. 이 세팅은 힐클라임 대회와 같은 긴 오르막을 오를 때도 간혹 사용 되는데 라이더에 따라서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반면 안장의 코를 드는 세팅은 골반을 제대로 지탱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권장하지 않는다.
 
 
라이딩 할 때 핸들바가 멀고 어깨에 저림이 느껴졌다면 안장을 앞으로 당겨 세팅해 보는 것이 좋다. 주행 시 느낌이 그 반대라면 안장을 좀 더 뒤로 밀고 타보자. 그러나 지나치게 앞이나 뒤로 안장을 지나치게 많이 이동할 경우 상체를 숙이는 정도와 페달을 누르는 다리의 각도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안장과 핸들바의 위치 조정을 병행해야 한다.
 
처음 나에게 맞는 세팅과 취향이 확실하지 않을 때는 무엇이든 시도해 보아야 알 수 있다. 다소 번거롭지만 시행착오과정을 거치고 나야 나에게 잘 맞는 세팅을 찾을 수 있다.
 
 
안장 높이가 맞지 않을 경우 초보 라이더가 자전거를 타면서 흔히 겪는 무릎통증을 유발하게 되며, 심할 경우 장경인대염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처음 자전거에 적응하는 시기에 안장의 높이를 잘 맞추는 것이 좋다.
 
안장에 앉아 발뒤꿈치로 페달을 밟았을 때 무릎이 완전히 펴지는 상태로 안장을 고정한 다음, 이 상태로 앞발꿈치 즉 발가락 뒤쪽의 발이 꺾이는 부분이 페달 중심에 오도록 하여 밟는 것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안장높이 조절법이다. 안장을 높이면 무릎이 펴지고, 안장을 낮추면 무릎이 굽혀진다.
 
하지만 처음부터 자신에게 딱 맞는 높이를 찾기는 불가능하다. 여러 번 라이딩을 통해 조절과 확인을 반복해 가며 적합한 높이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핸들바의 높이와 각도 조절하기

 
 
핸들바의 각도와 높이 조정 또한 어렵지 않다. 핸들바를 고정하고 있는 스템의 볼트를 살짝 풀고 핸들바의 각도를 조절한 이후 다시 고정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핸들바의 하단 혹은 핸들바의 끝과 브레이크레버의 끝을 이어주는 가상의 선이 지면과 수평이 되도록 하거나, 스템의 각도와 평행을 이루게 세팅한다. 그러나 라이더의 취향이나 핸들바의 독특한 모양 때문에 각도를 바꿔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일단 지면과 수평을 이루는 상태로 맞춘 다음 핸들바를 들거나 내려 편안한 상태로 세팅하자.
 
핸들바의 세팅 후에는 스템의 볼트를 단단히 죄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라이딩 중 핸들바가 내려앉는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스템의 볼트는 시계방향 순서로 상하좌우 번갈아가며 조금씩 죄어 고정하도록 한다. 4개의 볼트를 균등한 힘으로 죄기 위함이다
 
 
핸들바의 높이도 라이딩 자세를 결정하는 중요한 세팅이다. 스템은 포크 윗부분으로 연장되어 헤드튜브(Head tube)를 관통하여 올라오는 회전축인 스티어러 튜브(Steerer tube)에 고정된다. 핸들바를 고정하는 스템 상하단의 스페이서를 이용해 높이를 조절한다. 핸들바가 낮을수록 라이딩 할 때 상체가 숙여지고 팔을 앞으로 멀리 뻗어 핸들을 잡게 된다.



참고로 핸들바의 높이를 조절할 때는 스템과 스페이서를 스티어러튜브에 끼운 다음, 상단의 캡 고정 볼트를 가장 먼저 죄어주고 다음에 스템을 고정하는 볼트를 죄어준다. 볼트를 조이는 순서가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데, 스템 캡이 스템과 스페이서들을 위에서 압축하여 포크 베어링의 유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브레이크의 간격 조절

 
 
마지막으로 집에서도 간단히 할 수 있는 세팅은 브레이크 패드의 간격 조절이다. 이 간격에 따라 브레이크를 잡을 때의 느낌이 달라진다. 제동감도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다. 손이 작은 사람의 경우 브레이크 레버가 핸들바와 가까워 졌을 때부터 브레이크슈가 림에 밀착될 수 있게 브레이크 패드와 림 사이의 공간이 조금 넓게 세팅하면 편하다. 손가락이 접혀 손아귀 힘을 충분히 낼 수 있는 상태일 때 브레이크가 작동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브레이크 케이블 하우징이 고정되는 부분에는 나사모양의 관을 돌려 브레이크케이블의 장력을 조절하는 기구가 있다. 이를 돌려 위로 돌출시키면 브레이크케이블이 당겨지며 브레이크케이블과 림 사이의 간격이 줄어들게 되며, 반대로 브레이크 패드와의 간격을 벌릴 수도 있다. 장력조절기로 조절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을 경우 육각렌치로 브레이크케이블을 고정하는 나사를 풀어 브레이크패드와 림 사이의 간격을 원하는 상태로 조절해준 다음 다시 고정한다. 한손으로는 브레이크를 붙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육각렌치로 볼트 고정을 풀고 조이면 편하다. 간편한 작업이니 레버를 잡아 보면서 간격을 확인해 가면 여러 번 시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개인차가 있는 취향에 따른 세팅이지만 레버를 조금만 당겨도 브레이크슈가 림에 밀착되게 만들면 주행 중에 레버를 잡지 않는데도 림이 브레이크에 닿는 경우가 있다.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다양한 세팅을 시도해 보고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는 게 중요하다.
 
 
위에서 살펴본 것 외에도 정확한 변속을 위한 디레일러(Derailer) 세팅과 휠을 저항 없이 빠르게 구르게 하기 위한 림 정렬, 허브 세팅 등 다양한 세부 조정을 할 수 있다. 물론 이런 세부 세팅은 미캐닉의 숙련된 경험과 전문공구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그러나 자전거 정비는 라이딩과는 또 다른 재미를 준다. 그동안 자전거를 간단하게만 보았다면 끝없이 다양한 세팅이 가능하다는 점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을 것이다. 약간만 세팅을 바꿔도 그 차이를 몸으로 직접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큰 기쁨을 준다. 내게 잘 맞춘, 잘 정비된 자전거는 더 즐거운 라이딩을 약속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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