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모터스가 헤네스와 제휴를 통해 유통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헤네스는 유아용 전동차를 제작하는 국내업체다. KR모터스는 헤네스 산하의 승용 완구 브랜드 브룬(BROON)의 T870과 F830 모델을 지난 6월초부터 직영사업소 중심으로 판매에 나선 것이다. 이로써 국내 독자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한 전동차 브룬을 KR모터스의 넓은 유통망을 통해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 스포츠 타입의 F830의 가격은 798,000원
최근 유아동 완구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전동차 시장을 긍정적으로 분석한 KR모터스는 6월 초부터 직영사업소를 통해 헤네스 브룬을 판매하고 있다. 국내 기술 제작과 ‘탈 것’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두 업체의 이러한 전략적 제휴는 헤네스 경우 원활한 시장 확보를, KR모터스는 이륜차 기술 개발을 위한 토대를 다지는 측면에서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헤네스는 3세대에 걸친 전동차 브룬 출시, 완성도 높은 기술력과 실제 자동차 업계 출신 디자인팀이 설계한 독창적인 외형이 눈에 띈다. 모든 제품이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30여 개국에 수출 및 판매가 이뤄지는 만큼 제품력에 대한 자부심도 느낄 수 있다.
KR모터스는 헤네스 브룬의 제품 중 오프로드 타입의 사륜구동방식 ‘T870'과 스포츠 타입의 'F830'을 판매한다. 두 모델은 아이가 직접 운전 할 수 있음은 물론, 무선 조정도 가능해 부모의 컨트롤 하에 보다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 대시보드에는 7인치 태블릿 PC를 장착해 멀티미디어 계기반으로 이용된다. 안드로이드 OS를 탑재, 와이파이를 통한 콘텐츠 활용성도 높다.
▶ 오프로드 스타일의 4륜구동 모델 브룬 T870의 가격은 998,000원이다.
컴포트, 노말, 다이나믹의 3단계 주행모드를 제공, 상황에 따라 설정을 달리 할 수 있다. 더블위시본 방식의 서스펜션과 스포크 휠, 우레탄 폼 타이어를 장착해 실제 차량과 동일한 구조를 가진다. 이 밖에 LED 램프를 장착해 시인성을 높이는가 하면, 최고 속도를 5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터치스크린 타입의 전자식 자동변속기 시스템도 적용했다.
T870은 오프로드 타입인 만큼 4륜구동 시스템을 채용했다. 24V 16,000rpm 7시리즈 DC 모터는 240W의 파워를 갖췄다. 레이시한 스타일의 후륜구동 모델 F830은 12V 15,000rpm 5시리즈 DC 모터를 장착, 120W의 파워를 낸다. 두 모델 모두 시속 8킬로미터의 속도를 낼 수 있으며, 1회 충전 시 약 15킬로미터 정도 운행가능 하다. KR모터스 사업소 전시장을 방문하면 시연도 가능하도록 준비해 아이들을 위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 블루투스 무선조종기. 차량이 리모컨 송수신 거리를 벗어나면 진동을 통해 1차 경고를 하고, 이후 페어링 상태가 해제되면 자동 정지된다.
KR모터스 관계자는 “사업소를 활용한 신규 사업을 검토하던 중 시장조사를 통해 국내 유아용 전동차 1위업체인 ‘헤네스’와 실무가 진행됐다.”며, “국내 기술이라는 자부심도 잘 맞고, 주요 소비층이 KR모터스의 라이더 중 비슷한 연령대의 아이를 둔 부모와도 연결될 것으로 판단돼 적극적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전했다.
실제 판매를 시작한지 하루 만에 KR모터스 제주영업소에서는 신규 예약구매가 두건이나 이뤄졌다. 제주영업소 임재현 소장은 “제주는 전기자동차와 전기이륜차 사업을 적극 후원하고 있는 만큼 전기 동력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높은 편이다.”라며, “게다가 아이들이 반할만한 디자인으로 제품력까지 갖추었으니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KR모터스는 전국의 사업소를 이용해 다양한 유통전략을 세우고 있다. 동종업계는 물론 시장성을 갖춘 아이템까지 폭넓은 브랜드와의 협업을 펼치고 있다. 튼튼한 제반을 다지기 위해 방향성을 달리한 KR모터스의 마케팅 활동이 국내 이륜차 발전을 위한 기술개발로 이어질 수 있길 바란다.
글
김정아 kja@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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