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6일 무주 덕유산 리조트에서 미국의 자전거 컴포넌트 메이커 스램(Sram)과 HK 코퍼레이션(이하 HK)의 공급계약 협약식이 열렸다. 이번 행사를 통해 HK는 우리나라에서 스램 컴포넌트의 공급을 정식으로 담당하는 단독 디스트리뷰터가 되었음을 알리게 되었으며, 향후 국내 스램 유저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와 원활한 제품공급을 약속했다. 협약식에는 스램 아시아 세일즈디렉터인 빌리 유(Billy Yu)가 참석하였으며 HK의 김석환 회장이 함께했다.



"우리는 자전거의 잠재력을 믿습니다. 또한 사이클링에 대한 열정을 가진 기업이며 라이더들을 매료 시키는 혁신적인 제품을 만드는 것이 스램이 가진 목표입니다." 스램 아시아를 대표해 참석한 빌리 유는 스램의 슬로건을 이야기하며 축사를 시작했다.

빌리 유는 스램이 한국의 공식 디스트리뷰터로서 HK를 선택하게 된 배경으로 그동안 스램을 알리고 고객들에게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HK가 보여준 여러 가지 노력의 결과라고 밝혔다. 또한 스램은 한국의 자전거 시장을 아시아에서 손가락 안에 꼽을 만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 라이더들과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빌리 유는 스램의 강력한 라이벌로 일본의 부품 메이커 시마노를 지목했다. 국내 시장에서의 구체적인 장기 목표는 스램의 컴포넌트가 국내 자전거 시장 점유율의 절반에 이르도록 하는 것이며, 이 쉽지 않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유통채널의 체계화와 더 나은 서비스의 제공을 비롯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 HK코퍼레이션이 후원하는 서울시청 사이클 팀 사인회 이벤트

해외 소매점의 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직구'가 유행하면서 국내 공식 유통사들의 역할에 의문을 던지는 소비자들도 있다. 그러나 자전거를 즐기는 이들을 위한 문화가 확산되는데 기업의 문화에 대한 투자가 큰 촉진제 역할을 한다는 점, 이것이 스램이 공식 디스트리뷰터로 HK를 선택하게 된 이유다. 앞으로 HK 코퍼레이션이 스램 제품의 공급과 AS를 담당하면서 이와 함께 국내의 선수 후원과 다양한 이벤트를 비롯하여 자전거 문화 발전의 촉진제 역할을 하며 함께 성장해나가기를 기대해본다.

 

"스램은 혁신적인 제품을 만듭니다." 스램의 장점에 대한 질문에 응답한 아시아 세일즈디렉터 빌리 유의 첫마디였다. 스램의 로드바이크용 신형 무선 구동계의 출시일정에 대한 질문에는 “모두가 깜짝 놀랄만한 제품을 내놓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할 수 없으나 2016년에 공개될 것이라 했으며, 무선 송수신 방식은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ANT+, 블루투스와 별개의 스램만의 독자 규격을 사용하게 된다고 밝혀 현장에 참석한 미디어들의 궁금증을 더 했다. 서울시청 조호성 매니저의 ‘신형 무선 구동계를 테스트해보고 싶다’는 요청에는 신형 구동계가 출시되면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서울시청 팀을 지원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Q. 경쟁사인 시마노와 비교할 때 스램의 강점, 약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스램은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내는 회사다. 시장과 고객이 요구하는 제품을 출시하는데 1×11단 구동계가 그 예다. 미국과 유럽의 이름을 들으면 누구나 알만한 자전거 브랜드가 이를 사용하고 있고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다. 기존 2단, 3단 크랭크의 구동계가 대부분이었지만 점차 비율이 줄어들고 있는데 이는 스램의 혁신을 시장이 받아들인다는 것을 보여준다.



반면 스램의 약점이라면 입문자용 구동계의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현재는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적인 기술의 제품들에 집중하고 있지만 GX 구동계와 같이 이 기술들을 적용한 합리적인 부품들도 개발하여 이 같은 약점을 보완하도록 할 것이다.

Q. 스램이 HK를 파트너로 선택한 이유는?

A. 지난 15년간 HK 이외의 디스트리뷰터가 활동했고, 2009년부터 HK가 스램 부품을 함께 공급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HK가 마케팅에서 많은 역할을 해왔고, 향후 HK가 진행하는 다양한 이벤트와 같은 기획이 스램의 홍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램은 한국 시장에서 더욱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제품을 알리고자 한다. 이런 부분에서 HK는 스램의 이미지를 잘 전달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