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번째 그랜드 투어(Grand Tour) 지로 디 이탈리아(giro d'italia)가 화려한 핑크의 축제를 시작하였다. 총 21개의 스테이지 중 현재까지 3일차 까지 진행되었으며 레이스 리더 저지인 말리아 로자(Maglia Rosa)는 오리카 그린엣지(Orica Greenedge)의 마이클 매튜스(Michael Matthews)가 입고 있다.



이탈리아 북부 도시 산레모(Sanremo)의 아름다운 해안을 출발한 첫날 경기는 17.6km 거리의 단체독주 (TTT)로 진행되었으면 오리카 그린엣지가 1위로 골인하면서 리더인 사이먼 게런스(Simon Gerrans)에게 리더 저리를 선사하였다. 뒤 이은 2스테이에서는 팀 스카이(Team Sky)의 엘리아 비비아니(Elia viviani) 라스트 스프린트 경합을 벌여 우승을 차지하였으며 이날 경기 결과로 말리아 로자는 사이먼 게런스의 팀 동료인 마이클 매튜스에게 넘어 갔다. 그리고 11일 이어진 스테이지3에서 핑크 저지를 입은 마이클 매튜스가 직접 스테이지 우승을 가져갔다. 이제 막 시작된 그랜드 투어는 선수들의 긴장과 과열된 경쟁으로 많은 사고가 발생하였다. 스테이지3에서 발생한 사고로 AG2R의 리더 도메니코 포초비보(Domenico Pozzovivo)는 아쉽게도 경기를 포기해야 했다.



아직까지 경기는 전초전 격으로 힐 클라임 피니쉬(Hill Climb finish)가 시작되는 스테이지5가 지나서야 종합우승을 노리는 선수들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각 팀 별 종합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선수는 아스타나 프로팀(Astana Pro Team)의 신예 파비오 아루(Fibio Aru), 에틱스 퀵스탭(ETIXX-QUICKSTEP)의 콜롬비안 라이더 리고베르토 우란(Rigoberto Uran) 그리고 팀 캐넌데일 가민(TEAM CANNONDALE-GARMIN)의 라이더 헤제달(Ryder Hesjedal)은 지난 2012년 지로의 종합우승 자이기도 하다. 팀 스카이(Team Sky)의 리치 포트(Riche Porte) 역시 종합우승에 근접한 기량을 갖추고 있고 틴코프-삭소(TINKOFF-SAXO)의 알베르토 콘타도르(Alberto Contador)는 당연히 빼놓을 수 없는 강력한 우승 후보다.



사이클링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우리나라 자전거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시차 때문에 늦은 밤 시작되는 지로 디 이탈리아의 생중계를 매일 빼놓지 않고 시청하는 바람에 경기가 진행되는 한 달 동안 만성피로를 호소하게 된다는 유머도 있을 정도다. 피곤하겠지만 핑크저지의 주인공이 가려지는 순간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만큼 사이클링 스포츠 마니아에게 중요한 것은 없을 것이다. 핑크 저지를 입기 위한 선수들의 열정을 함께 즐기자.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