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우스다코타 주 남동부에 위치한 수폴스(Sioux falls)시에서 지난 3월말 35번째 A.B.A.T.E 모터사이클 엑스포를 개최했다. A.B.A.T.E는 1972년에 창설 된 모터사이클클럽연맹으로 미국 여러 주에 각각의 지부가 활동 중이다. A.B.A.T.E의 이름은 “A Brotherhood Against Totalitarian Enactments”의 약자로, 해석하면 '전체주의 법률에 저항하는 형제애'라는 의미다. 단체의 명칭에서부터 미국 특유의 자유주의 성향을 짙게 풍기는 인상을 준다.
▶ 올해로 35주년을 맞이한 A.B.A.T.E 모터사이클 엑스포
이 박람회는 1981년부터 2015년 현재까지 매년 개최되었다. 처음 이 행사는 회원들의 모터사이클을 전시하고, 자신들의 물건을 사고파는 벼룩시장 및 콘테스트로부터 시작됐다. 역사는 오래 전인 80년대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단순히 사용자가 사용하던 중고물품을 거래하는 것 이외 모터사이클 마니아들이 손수 제작한 커스텀 파츠까지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중고 거래 시장뿐 만아니라 이곳 사우스다코타 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터사이클 동호회의 홍보활동을 위한 전용 부스도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부스에서는 관람객들이 모터사이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투어, 행사 등 각종 정보를 제공했다. 특히 모터사이클 동호회의 가입을 권유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관람과 함께 카메라로 기록을 남기는 중 어느 한 모터사이클 동호회를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사진 속 동호회 회원 모습은 전형적인 미국의 마초느낌이었다. 또 해병대 전우회 겸 베테랑 동호회도 있었다. 대다수 참가자들은 연륜이 묻어나는 회원들이었다. 하지만 외모와 풍채에서 느껴지는 강인함에 압도되어 멀리서 촬영할 수밖에 없었다.
행사장 중앙에 마련된 모터사이클 전시도 볼만했다. 미국 내 연대별, 커스터마이징 된 모터사이클을 구경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또 현장에서는 사우스다코타 주 내 다양한 중고 모터사이클, 희귀 모터사이클 등 활발한 거래도 이뤄졌다.
제조사가 직접 지역행사인 A.B.A.T.E 모터사이클 엑스포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 행사에 참가한 빅토리와 인디언은 이 지역내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자사 모델을 전시해 마초 성향이 강한 모터사이클 마니아들을 유혹했다.
▶ 햄버거 등 간단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었다.
엑스포 내에서 편의시설로는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패스트푸드점이 개설되어있다. 지역 내 개성 넘치는 모터사이클관람을 하다보면 식사를 거르기 일쑤다. 간이 시설이긴 하지만 간편하게 허기를 채울 수 있었다. 또 방문하는 관람객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마초이즘이 물씬 풍기는 ‘베스트 문신’을 꼽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 이번 행사를 주최한 Ken Feist
끝으로 이번 행사를 주최한 Ken Feist와 짧은 대화를 나눴다. 그는 “다양한 사람들이 A.B.A.T.E 모터사이클 엑스포를 관람하길 바란다.”고 말하며 “아직 지역의 작은 모터사이클 모터쇼이지만 점차 많은 사람들이 관람해 미국 내 유명 모터사이클 이벤트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A.B.A.T.E 모터사이클 엑스포는 미국 지역 모터사이클 문화를 체험하기 좋은 경험이었다. 마침 국내에서는 자동차 박람회인 서울모터쇼에서 모터사이클도 다수 전시할 예정이다. 과거에 비해 모터사이클은 교통수단 및 레저수단으로 저변이 점차 확장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이러한 문화가 지속되어 미국에서 경험한 폭넓은 모터사이클 문화가 형성되길 바란다.
▶ 전시뿐인 일방적 관람보다는 지역주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를 지향한다.
글
론더(Roander)
제공
라이드매거진(ridemag.co.kr)
라이드매거진은 자동차, 모터사이클, 자전거 등 다양한 탈것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드는 전문매체입니다. 각 탈것들의 전문적인 시승기부터 국내외 관련뉴스, 행사소식, 기획기사, 인터뷰, 칼럼, 대중들과 호흡할 수 있는 문화 이야기까지 다양한 볼거리들을 제공합니다.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너럴 모터스, ‘2023 올해의 우수 협력사’에 한국 협력사 18개 업체 선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