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사이클은 장르가 다양하다. 스포츠, 엔듀로, 크루저, 비즈니스, 스쿠터 등 각 머신은 주행 특성에 따른 메커니즘을 갖는다. 라이더의 필수품인 헬멧 또한 이러한 머신의 장르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라인업이 구성돼있다. 크게 온로드용과 오프로드용으로 나눌 수 있으며, 형태에 따라서는 풀 페이스, 오픈 페이스 등으로 나뉜다.
▶ 레이스 헬멧은 뛰어난 강성 및 착용감, 가벼운 무게, 풍동 실험을 통한 에어로 다이내믹 등 최고급 기술이 집약돼 있다.
라이딩 기어, 특히 헬멧은 라이더 안전의 최전선에 있다. 때문에 법적인 규제 하에 착용 의무는 물론, 안전과 직결된 만큼 필수 아이템이다. 그러나 생각 외로 가격 갭이 큰 것이 사실이다. 저가형의 경우 몇 만원이면 구매가 가능하지만, 기술집약적 특성을 비롯해 디자인 및 그 밖의 요소를 고려하다보면 백만 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 헬멧의 안전성을 표현한 샤크의 코믹한 광고
단순히 법적인 규제에 의해 저렴한 제품만을 사용하는 것은 다소 위험할 수 있다. 무조건 고가의 제품만을 고집하는 것도 현실적으론 쉽지 않은 일. 최소한의 보호기능과 편의 사양을 살펴보고 선택해야 한다. 머리에 쓰는 단순한 물건이 아니다. 쉘과 내피, 심지어 쉴드 조차 모두 보호와 안전을 위한 기술력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다재다능한 성향을 높이 평가하는 요즘, 헬멧 본연의 기능과 함께 다양한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것이 관건이다. 최소한의 기회비용으로 만족도 높은 제품을 찾는 이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모터사이클 또한 온로드 및 오프로드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듀얼퍼포즈 머신이 강세다. 이와 같은 기호를 겨냥해 활용성 높은 헬멧이 출시되고 있다. 주변 액세서리를 이용해 범용으로 쓸 수 있는 모델이 등장한 것이다.
▶ E xplore-R 모델로 연출 가능한 4가지 버전
대표적인 예가 프랑스 헬멧 제조사 샤크의 Explore-R이다. 기본적으로 이 모델은 샤크의 투어러 및 엔듀로 라인업인 디스커버리 안에 위치해 있지만 활용성은 더 뛰어나다. 탈착이 가능한 피크(peak)와 고글을 채용해 4가지 버전으로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온로드와 오프로드는 물론 머신의 장르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
온·오프로드를 아우를 수 있는 헬멧으로 손쉽게 변경 가능
고글과 피크를 모두 장착하면 공격적인 분위기의 더트 스타일 헬멧이 완성된다. 피크는 상단에 위치한 고정 나사를 통해 일정부분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라이트스모그 고글은 독일의 유명 광학회사 칼자이스 렌즈를 채용했다. 고글에는 코마개를 함께 구성해 바람과 먼지 유입을 막아준다. 길이가 조절되는 스트랩은 손쉽게 아우터 쉘에 끼워 장착할 수 있다.
▶ 고글과 피크 제거 시, 완벽한 온로드 모델로 바뀐다.
▶ 통합형 이너선바이저를 장착해 주행 편의를 높였다.
고글과 피크를 제거하고 쉴드를 끼우면 온로드 모델로 바뀐다. 단, 쉴드 장착 후 양 옆에 부속품을 끼워 단단히 고정해야 한다. 상단 고정 나사부분은 기본 구성품에 교체할 수 있는 검은색 나사로 바꿔 끼우면 자연스러운 연출이 가능하다. 기본 쉴드 교환 후에도 통합형 이너선바이저가 장착돼있어 자외선이나 눈부심 걱정은 필요 없다.
▶ 모터사이클 로드레이서 Tom Sykes는 샤크와 스폰서십을 체결, 2013 WSBK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샤크는 MotoGP와 WSBK 등 레이서 헬멧 제조 기술력으로 안정성 또한 신뢰할만하다. 아우터 쉘은 풍동 테스트를 통해 공기역학적인 형상으로 설계했다. 상단 양쪽과 턱 전면에 위치한 에어벤트는 개폐가 가능하며, 외부 공기를 내부로 끌어들여 착용 시 쾌적하다. 중앙에는 고속 안정성을 고려한 스포일러를 채용했다.
▶ 친 커튼을 펼친 모습
안티 포그 기능의 쉴드는 오토씰 시스템으로 차가운 공기는 물론, 눈과 비를 차단해 주행 편의를 높였다. 인상적인 것은 친 커버다. 턱 부분 하단에 공간을 마련해 PVC소재의 친 커버를 돌돌 말아 지퍼 안에 내장해 놓은 것. 목을 감싸는 형태의 이것은 방풍성이 뛰어나 쌀쌀한 날씨에 유용하며 뒤쪽 부분은 벨크로 마감으로 고정도 가능하다.
▶ 헬멧 하단의 지퍼를 열면 내장 된 친 커튼이 말려 있다.
내피는 천연 대나무 섬유로 피부 자극이 적으며 원활한 땀 흡수를 고려했다. 3피스로 구성, 탈착 및 교환이 가능해 오염 시 세척도 간편하다. 또한 샤크 이지 핏으로 안경을 쓰는 사람도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 턱 스트랩은 마이크로 락 버클 시스템을 채용해 체결이 빠르며 사이즈 조절이 용이하다. 헬멧 사이즈는 XS부터 XL까지 제공되며, 무게는 M사이즈 기준 1,450그램이다.
익스프롤러-R은 변화무쌍한 매력을 지닌 효용성 높은 헬멧이다. 머신에 따라, 주행 환경에 따라, 취향에 따라 손쉽게 형태를 바꿀 수 있다. 더불어 샤크의 브랜드 밸류를 바탕으로 안전성에 대한 신뢰도 높은 편. 국내 샤크 헬멧 공식 수입업체 모토웍스에서 54만원에 판매하는 만큼, 흔히 말하는 가격대비 성능 또한 뒤지지 않는다. 4가지 형태로 변신 가능한 샤크의 익스프롤러-R은 합리적인 소비 가치를 알려주는 물건이다.
글
김정아 kja@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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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드매거진(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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