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데이비슨 코리아가 지난 2월26일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한남점에서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스트리트 750(XG750)’ 런칭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할리데이비슨 특유의 중후하고 묵직한 분위기와는 차별화된 젊은 감성의 도심형 모터사이클 스트리트 750을 국내 최초로 소개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스트리트 750은 수랭 750cc 레볼루션 X(Revolution X™)엔진을 탑재한 다크커스텀 라인의 날렵한 차체가 돋보이는 모델로, 도심에서 할리데이비슨 고유의 정체성과 감성을 느끼고 싶은 전 세계 젊은 라이더의 바람을 담아 기획됐다.
오전 열한시경 이상범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마케팅 차장의 오프닝 멘트와 함께 스트리트 750의 영상 상영으로 행사는 시작됐다. 젊은 라이더를 타깃 한만큼 감각적인 분위기로 꾸며진 영상은 도심에서 스포티하게 주행하는 스트리트 750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영상이 끝나자 강태우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최고운영책임자의 환영사가 이어졌다.
▶ 베일을 벗기고 있는 강태우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이사
강태우 이사는 약 13년간 개발한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의 '레볼루션 X'로 불리는 수랭 엔진을 장착한 스트리트 750의 국내 공식 런칭에 대한 남다른 소감을 드러내며 베일에 가려있던 머신의 모습을 공개했다. 신형 모델 공개와 동시에 국내에 선보일 또 다른 컬러의 머신 두 대가 등장했다.
▶ 색상은 파이어레드, 비비드블랙, 블랙데님 총 세 가지다.
세 가지 페인팅의 신형 모델의 사진 촬영이 이어지고 곧바로 우이철 영업총괄 과장이 스트리트 750 소개에 나섰다. 그는 이번 모델의 3가지 키워드로 Urban, Authentic, Soul을 들며, 이는 도시적이면서도 할리데이비슨 고유의 정체성과 감성을 지닌 머신의 특성에서 비롯된 것이라 설명했다.
신형 모델의 민첩한 주행특성은 할리데이비슨의 콤팩트 모델 아이언 883보다 작은 차체에서 비롯된다. 실제 스트리트 750의 전장은 2,225밀리미터, 시트고는 709밀리미터다. 이는 초심자의 부담을 덜어 접근성을 높였다. 또한 할리데이비슨 대다수 모델이 채용한 공랭식 엔진과는 달리 수랭 방식을 채용해 주행과 정지가 잦은 도심에서 유리하도록 제작했다.
▶ 티어드롭 탱크와 수랭 750cc 레볼루션 X 엔진
할리데이비슨 특유의 정체성도 잊지 않았다. 불규칙한 배기음과 티어드롭(Tear-drop) 탱크, 고유의 바앤쉴드 메달리온(Medallion)으로 상징적인 요소를 갖췄다. 더불어 카페 레이서 분위기의 스피드 스크린, 공격적인 후미, 블랙 컬러의 액세서리 등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깔끔한 느낌의 디자인으로 다크커스텀 분위기도 살렸다.
우이철 과장은 뉴 모델을 발표할 수 있었던 것은 고객의 목소리를 모터사이클 개발에 반영하는 ‘프로젝트 러쉬모어(RUSHMORE)’의 정신덕분이라고 전했다. 개발단계부터 각국의 라이더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전 세계는 물론, 국내에서도 지난 2월 중순부터 실시한 1차 예약 판매분 60여대를 모두 소진할 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뉴 모델의 영입으로 좀 더 젊은 감각의 브랜드이미지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판매 호조를 보이는 만큼 할리데이비슨 모델 전체 판매의 10퍼센트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며 “국내 소비자들이 원활히 차량을 수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할리데이비슨 883 스포스터 라인은 그동안 할리데이비슨의 엔트리 머신 역할을 했다. 그러나 경험이 적은 구매자는 다소 부담이 될 수도 있었을 터. 할리데이비슨 코리아는 이러한 상황에서 젊은 감각에 활용성을 더한 스트리트 750을 950만원에 내놓았다. 엔트리 레벨 머신으로는 충분히 소구 가치가 있다. 고유의 감성은 유지한 채 젊은 피의 수혈로 이미지 쇄신과 타깃 확장에 나선 할리데이비슨의 노력은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글
김정아 kja@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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