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1.18 월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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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공기관리는 정비의 기본 - 에어툴 종류와 사용법


 

공기를 넣는 것은 자전거 정비의 기본이다?


자전거 정비를 배우려면 자전거 타이어에 공기 넣는 법부터 배우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틀린 말이 아니다. 자전거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고장은 바로 타이어와 튜브에 의해서 발생하는 문제들이다. 그렇다면 타이어와 튜브에서 고장과 파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려면 무었을 해야 할까? 여러 가지 정비 방법이 있겠지만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은 바로 올바른 수치의 공기압을 정기적으로 주입해 주는 것이다. 일정 공기압을 주입해 놓은 튜브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공기가 약간씩 빠져 나오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공기압을 확인하고 주입하는 것은 정비의 기초라고 볼 수 있다.


: 주행 중 흔히 발생하는 튜브와 타이어의 파손, 흔히 말하는 ‘펑크’는 라이더에게 큰 스트레스다.

공기를 주입하기 위해선 당연히 펌프가 필요하다. 이제 자전거의 재미를 알기 시작했다면 매번 라이딩을 나갈 때마다 동네 자전거 가게에 들러 바람을 넣지 말고 집에 펌프 하나쯤은 구비해 놓는 것이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는 길이다. 펌프의 종류도 여러 가지인데 집에서 라이딩을 준비할 때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대형 펌프에서, 라이딩 중 갑작스러운 트러블이 생겼을 때 주머니에서 꺼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초소형 펌프나 이산화탄소 가스카트리지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환경과 상황에 따라 다양한 공기 넣기를 가능하게 해주는 에어툴의 종류와 사용법을 알아보자.


 

집에서 손쉽게 바람을 넣는다 - 플로어 펌프
 


펌프 하면 가장 흔히 떠올리게 되는 유형이 바로 플로어 펌프(Floor Pump)다. 말 그대로 바닥에 세워 두고 사용하는 펌프로 가장 전통적인 형태가 되겠다. 일반적으로 펌프 하나로 로드바이크와 MTB 모두 사용할 수 있지만, 보유하는 자전거의 종류에 따라 전문 제품을 사용하면 보다 편리하다. 로드바이크용 펌프는 튜블러 타이어에 사용되는 160~200psi의 높은 공기압을 주입할 수 있다. MTB용 펌프는 주입되는 공기의 양이 많은 오프로드 타이어에 공기를 빨리 넣을 수 있도록 대형 에어배럴을 가졌다.


: 플로어 펌프로 로드바이크 타이어에 120psi의 공기압을 넣기 위해 몇 번의 펌프질이 필요한지 세어보았다. 결과는 31번. 펌프의 메이커와 모델 등 조건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참고만 하기 바란다.

플로어 펌프의 최대 장점은 많은 힘을 들이거나 여러 번 펌프질을 하지 않아도 공기를 빠르게 주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자전거 라이더들의 안목이 까다로워진 만큼 펌프에도 고급화 바람이 불었다. 플라스틱을 주재료로 만들어지던 저렴한 펌프는 쉽게 망가질 뿐 아니라 고압의 공기를 넣기 어렵다. 최근에는 알루미늄 CNC 가공을 통해 만들어지고 있는 펌프가 인기를 얻고 있는데, 공기압 주입도 수월할뿐더러 고급스런 외관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 왼쪽부터 프레스타(Presta), 슈레더(Schrader), 던롭(Dunlop) 타입의 밸브로 튜브의 밸브 타입에 따라 펌프의 공기주입구도 맞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 하나의 공기주입구로 다양한 밸브 타입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고르면 편리하다. 사진은 프레스타와 슈레더 밸브용 주입구로 간단히 전환되는 버즈맨의 스냅-잇(Snap-It) 밸브 어댑터. 그 외 어댑터 내부의 고무 실링의 방향을 바꿔 끼우는 방식이나, 나사를 이용해 밸브에 고정하는 방식 등 종류가 다양하다.

자전거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라이더들이 자주 혼동하는 부분은 바로 밸브 타입, 자전거에 사용되는 밸브 타입의 대표적인 3가지는 프레스타(Presta), 슈레더(Schrader), 던롭(Dunlop)이 있다. 로드바이크와 대부분의 산악자전거에 가볍고 공기압 조절이 용이한 프레스타 방식 밸브가 사용되며, 일부 산악자전거에 공기 밀폐성이 뛰어난 슈레더 방식이, 그리고 생활밀착형 자전거들에 주로 밸브 코어 교체가 가능한 던롭방식이 사용된다. 펌프를 구입하기 전 내 자전거 튜브의 밸브 타입을 지원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 슈레더 방식 밸브를 지원하는 펌프는 여차하면 자동차나 모터사이클 바퀴에도 바람을 넣을 수 있다! 단, 몇 번이나 펌프질을 해야 충분한 공기압이 들어갈지는 독자여러분의 상상에 맡긴다.


 

유비무환, 라이딩의 든든한 동반자 - 휴대용 미니 펌프
 



자전거 라이딩 중 발생하는 튜브의 바람이 새는 현상, 흔히 말하는 ‘펑크’는 라이더들이 가장 흔하게 겪는 기재고장이다. 외부에서 펑크가 발생하였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자전거를 끌고 갈 수 있는 거리에 수리점이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즉석에서 응급처치를 실시할 수밖에 없다. 운이 좋게 라이딩을 함께 즐기는 동료들 중 여분의 튜브를 휴대하고 있다면 다행이지만 튜브만 있어서는 아무 소용이 없다. 공기압을 주입할 펌프도 함께 있어야 자전거를 다시 달릴 수 있는 상태로 되살릴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경우 휴대용 펌프는 정말 고마운 역할을 하게 된다.


라이더들 사이에서 흔한 미신이 있다. ‘응급수리 도구를 휴대하고 다니면 내 자전거는 고장이 발생하지 않는다. 대신 함께 라이딩 나온 동료의 자전거에 문제가 생긴다.’ 아마도 수리 도구를 챙겨 다닐 정도의 준비성을 가진 라이더라면 자전거 정비에도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생긴 말이 아닐까? 괜히 도구들을 휴대해서 짐만 늘리는 것이 아닐까 고민할 수 있겠지만 동료를 돕는 것도 함께하는 라이딩의 즐거움을 더하는 길이 될 것이다.


과거의 휴대용 펌프들은 프레임 톱튜브 하단에 끼울 수 있도록 길고 가는 형태가 많았다. 현대에 들어 프레임 형상이 다양하게 변화되면서 더 이상 프레임에 장착하기가 어려워 졌고 펌프 제작 기술이 향상되면서 저지 주머니에 휴대할 수 있도록 크기가 작아졌다. 물론 자전거가 다시 주행할 정도의 공기압을 채우려면 여전히 많은 횟수의 펌프질이 필요하다.



저지 주머니에 들어갈 정도로 작은 크기 그리고 충분한 공기주입 성능이라는 반비례 요소를 담아내기 위해 펌프 제조사들은 고민을 해야 했다. 일반형 휴대 펌프는 막대 형태 끝에 주입구가 달린 간단한 형태로 설계되어 있어 전통적인 휴대 펌프가 작아진 모습이다. 하지만 고급형에서는 공기 주입구가 호스형태로 되어 있어 공기를 주입하기 훨씬 수월하다. 작은 휴대용 펌프로 충분한 공기압을 주입하고자 한다면 손과 팔이 저릴 정도의 많은 펌프질이 필요하다. 호스형태 공기 주입구는 편안한 자세를 취할 수 있어 이런 수고를 덜어준다.


: 휴대용 미니 펌프로 로드바이크 타이어에 120psi의 공기압을 넣기 위해 몇 번의 펌프질이 필요한지 세어보았다. 결과는 270번... 에서 공기압 게이지가 75psi 가리키는 것을 보고 포기.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타이어가 단단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임시로 주행은 할 수 있을 정도였다.

가장 진화된 휴대용 펌프는 플로어 펌프가 가진 모든 기능을 담고 있다. 호스 형태의 공기주입구는 물론이고 주입된 공기압을 표시하는 게이지도 달려있다. 공기압 게이지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라이딩 중에 펑크를 수리하고 다시 공기압을 적정 수준까지 넣어주지 않으면 또다시 튜브와 타이어의 파손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 호스형태의 주입구와 공기압 게이지를 갖춘 고급형 미니펌프 버즈맨 벨로시티 시리즈

타이어를 손으로 눌러보는 것으로 공기압을 체크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게이지가 장착된 펌프를 통해서 정확히 체크를 해야 한다. 공기압 게이지가 장착된 휴대용 펌프는 라이딩 중 펑크가 발생하여도 자전거를 출발할 때의 완전한 상태로 복원시켜 줄 것이다.


 

공기압 주입 특공대 - CO2 카트리지



: 버즈맨 로어 캐니스터(Roar Canister) CO2 주입기, 카트리지를 뒤집어 장착해 주입기 내부에 보관할 수 있다.

이번엔 소개할 공기 주입 방법은 펌프로 하는 것도 아니고 공기를 넣지도 않는다. 이산화탄소가 압축된 작은 알루미늄 탱크를 터트려 순식간에 튜브를 채워 넣는 방식이다. CO2 카트리지를 주입기(Inflator)에 끼우면 주입기에 달린 송곳형태의 노즐이 카트리지 입구에 구멍을 내어 압축된 이산화탄소가 팽창하면서 튜브로 들어간다. 공기압을 터뜨리듯 넣는다고 해서 우리나라 라이더들 사이에선 ‘폭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CO2 카트리지의 장점은 우선 무게가 가볍고 크기가 작아 휴대가 간편하고 높은 공기압도 짧은 시간 내에 주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카트리지는 보통 16g과 25g 두 가지 사이즈가 출시되는데 16g 카트리지를 터뜨리면 로드바이크의 경우 120psi까지 주입할 수 있고 MTB의 경우 30psi가 주입된다. 타이어의 사이즈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양의 부피가 주입되어도 내부 공기압은 달라진다. 25g 카트리지의 경우 카트리지에 들어있는 가스의 용량이 크기 때문에 29인치 MTB 전용으로 사용된다. 29인치 타이어를 30psi 정도로 채울 수 있다.

CO2 카트리지는 튜블러 타이어의 응급수리를 위해 사용되는 경우도 많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타이어와 휠 사이에 튜브를 넣고 뺄 수 있는 클린처 방식과 달리 튜블러는 내부에 튜브를 넣고 외부에서 봉합하여 타이어를 만들고 휠에 접착제를 이용해 부착된다. 쉽게 교체하기 어렵기 때문에 라이딩 중 튜블러 타이어 내부에 들어가 있는 튜브가 파손을 일으키면 고무 응고 용액의 일종인 실런트를 내부에 주입하여 파손된 부위를 막아 응급조치를 통해 일시적으로 자전거가 주행할 수 있게 만든다. 실런트를 주입한 이후에 빠르게 공기압을 주입하여 파손부위에 용액이 모이게 해야 하는데 이때 CO2 카트리지가 그 역할을 톡톡히 한다.


: 가스 방출시 순간적으로 냉각되기 때문에 케이스 등에 넣지 않고 맨손으로 카트리지를 쥐고 사용하면 피부 동상의 위험이 있다.

주입기는 폭발적으로 방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조절해주는 레버가 달린 형태도 존재한다. CO2 카트리지는 클린처 타이어에도 사용이 가능한데 튜브가 타이어와 림 사이에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상태에서 많은 공기압이 주입되면 파손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유용하게 사용된다. 일순간에 압축된 이산화탄소가 방출되면서 카트리지와 주입기의 온도가 급격히 낮아진다. 공기압이 채워지는 동안 주입기를 손으로 쥐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장갑을 착용하거나 헝겊 등으로 감싸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런 점을 반영하여 자체 커버가 함께 포함된 제품도 있다.


 

내게 어울리는 펌프를 고른다면?


다양한 펌프와 카트리지 등 에어툴의 종류가 이렇게 많다는 것에 놀라는 분이 있을지도 모른다. 본격적으로 스포츠용 자전거에 입문한 분이라면 이 모든 장비를 갖춰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는 분도 있을 듯하다.

단 하나의 펌프만을 갖춰야 한다면, 일단 쉽게 휴대할 수 있으면서도 어느 정도 편하게 공기를 넣을 수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경량의 초소형 펌프는 휴대하기 쉽지만 공기를 넣기 어렵기 때문에 본격적인 자전거 정비용이 아닌 응급처치용에 가깝다. 최소한의 짐을 챙겨야 하는 상황에 휴대하기 편하다. 그러나 여러 사람이 함께 라이딩 하거나, 장거리 투어를 떠난다면 펌프 길이 30cm 이상에 공기압 게이지가 있는 제품을 권한다. 어느 정도 쉽게 공기를 넣을 수 있고, 평소 집에서 자전거를 간단히 정비할 때도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다.

라이딩을 즐기다 보면 생각보다 에어툴을 사용할 일이 많기 때문에 집에 스탠드 플로어 펌프 하나쯤은 갖추는 것이 편리하다. 특히 로드바이크는 펑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자전거를 끌고 나가기 전 매번 공기압을 확인하고 부족한 공기를 보충하는 습관을 들이면 안전한 라이딩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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