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1.21 화 16:51
상단여백
HOME 모터사이클 프리뷰 슈퍼스포츠
SUZUKI GSX-RR, WE ARE BACK
 
 
 
스즈키 MotoGP 프로토타입 머신이 발표된 지 많은 시간이 흘렀다. 슈퍼스포츠 마니아들은 이들의 새로운 머신이 얼마나 MotoGP와 같은 새 무대에 잘 어울릴 것인가에 주목하고 있다. 스즈키는 병렬 4기통의 부활을 꿈꾸며 완벽히 그들만의 고집과 장인정신을 불어넣어 머신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한다.
 

90년대 스즈키의 750cc 머신은 한 클래스 높은 900cc 클래스와 경쟁했을 정도로 파워가 좋았다.
 
전통적인 병렬 4기통 엔진은 스즈키 슈퍼바이크의 역사가 짙다. 특히 GSX-R750이 90년대부터 만들어 온 파워 넘치는 이미지는 아직까지 남아있을 정도로 파급이 컸다. 파워풀 엔진과 정교한 미션이 만나 동급에서 항상 우위를 점했던 그들의 슈퍼바이크는 2000년대로 넘어가면서 상당히 세력이 약화됐다.
 
 
이유는 트렌드를 쫓지 못해서였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레이스 ABS를 도입한 경쟁사 혼다, 트랙션 컨트롤을 장비한 야마하 등 많은 신기술 개발과 양산차 적용을 비웃듯 스즈키는 고집스럽게 퓨어 스포츠 바이크를 추구해 왔다. 하지만 슈퍼바이크 레이스 계의 최고봉인 MotoGP에서도 활약하지 못하고 WSBK에서만 근근이 이름을 유지하는 스즈키에게 트렌드를 외면한 선택은 그다지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소비자들은 신기술이 탑재된 슈퍼바이크에 시선을 주기 바빴다. ABS, 트랙션 컨트롤은 물론 윌리 컨트롤, 런치 컨트롤, 퀵 쉬프트 어시스턴트, 심지어 최근에는 코너링 센서가 들어간 복합연산 ABS도 기본 사양으로 탑재될 정도다. 이에 비하면 스즈키 기함인 GSX-R 슈퍼바이크 시리즈는 전자장비에 한해 그야말로 골동품이나 다름없었다.
 

몇 년 전부터 꾸리기 시작한 스즈키 MotoGP 팩토리 팀
 
퓨어 스포츠 바이크를 지향한다 해도 이제 그건 스즈키만의 고집으로 치부되기 십상. 스즈키는 이에 오랜 잠적기를 깨뜨릴 신예 슈퍼바이크를 구상하게 된다. 슈퍼스포츠 머신의 근간은 무엇보다 레이스가 빠지려야 빠질 수 없다. MotoGP 참전 의사를 밝힌 스즈키의 계획은 그렇게 순조롭게 시작됐다.
 

랜디 드 푸니엣은 공인된 레이싱 스타다. 매력적인 외모와 레이스 실력을 겸비했다.
 
프로토타입 머신은 프랑스 인기 레이서인 랜디 드 푸니엣이 맡았다. 14번의 재킨넘버로 유명한 그는 성인 잡지 플레이보이 매거진에 등장할 만큼 대중에게도 인기 많은 레이서 중 하나다. 그는 실력 또한 인정받아 스즈키의 새로운 프로토타입 머신 테스터로 임명됐다. 그의 피드백 하나하나로 다듬어지는 스즈키의 새로운 슈퍼스포츠 머신이 그렇게 완성되어 가고 있다.
 

25번 Maverick Vinales는 600cc급 클래스인 Moto2에서 활약하는 루키다.
 
얼마 전에는 그의 컨트롤 아래 MotoGP에서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적도 있다. 성적은 뒤로 하고 스즈키 레이싱 팀은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새로운 테스트 라이더들과 함께 하고 있다. Espargaro와 Vinales가 주인공이다.
 
 
에스파가로는 이미 MotoGP에서도 활약해 온 선수다. 1,000cc 급 프로토타입 머신에도 익숙해 있는 인재다. Moto2라이더인 비날레스는 새로운 파워를 경험하면서 600cc(Moto2는 600cc급이다) 머신에 적응된 몸을 이용해 좀 더 섬세한 라이딩 테스트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특히 스즈키 레이싱 팀은 에스파가로의 조언에 귀를 기울인다. 그는 머신을 테스트하며 줄곧 ‘새로운 머신의 파워가 좋긴 하지만 스로틀 워크가 지나치게 민감하고 공격적이다.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해 왔다. 그 외의 모든 부분은 좋다고 평가하고 있다. 스즈키 레이싱 팀이 그의 피드백을 얼마나 정확히 이해하고 머신에 적용하는지는 온전히 그들 스스로에 달려있다.
 

신형 GSX 시리즈의 본보기가 될 프로토타입 GSX-RR
 
두 선수가 추가되어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될 스즈키의 새로운 MotoGP 머신. 사이드 페어링에는 GSX-RR이라는 레터링을 확인할 수 있다. MotoGP머신은 비록 프로토타입이지만 내년, 내 후년이 되면 곧 양산형 GSX-R 슈퍼바이크 시리즈에도 고스란히 그 DNA가 묻어날 것이다. 결국 최종 목적은 양산형 스즈키 슈퍼바이크 GSX-R 시리즈의 부활이 될 것이란 뜻이다.
 

GSX-R 스즈키 슈퍼바이크 팬 층은 세계적으로 상당이 두텁다. 이 도전을 누구보다도 환영하는 마음일거다.
 
슈퍼바이크 라인업의 판매량은 그 전, 혹은 당해의 슈퍼바이크 레이스 성적에 연관된다. 결코 브랜드 이미지를 위한 돈 낭비가 아니란 의미다. 슈퍼바이크 제조사에 있어 레이스 참전과 바람직한 성적은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그게 없으면 슈퍼바이크의 생명력은 점차 약해질 수밖에 없는 관계다.
 

스즈키 MotoGP 팀은 전 세계의 트랙을 돌면서 데이터를 쌓고 있다.
 
후발주자라서 불리한 점보다는 유리한 점도 많다. 비교할 데이터가 많고 장단점을 파악해 조율하기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체 데이터가 적은 것은 큰 흠이다. 조금씩 채워나갈 요량이지만 아직 갈 길이 무척 멀다. 머신이 아무리 좋아도 라이더와 얼마나 궁합을 잘 맞춰나가는지 또한 매우 중요하다.
 

최대 수혜는 향후 일반에 출시될 GSX-R 시리즈가 볼 것이 분명하다. 
 
스즈키 GSX-R 슈퍼바이크 시리즈의 아성은 확실히 10년 전에 비해 바닥 수준이다. 스즈키가 말하는 퓨어 스포츠 머신은 아마도 MotoGP 무대에서 새로운 머신이 충분히 달리고 난 뒤 실체를 드러낼 것 같다. 느끼한 버터같은 슈퍼바이크용 전자장비들은 그 후에 차근히 적용해 나가도 좋다. 스즈키의 새로운 도약은 꾸준히 영상과 이미지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 많은 슈퍼바이크 마니아들이 이러한 스즈키식 스토리텔링을 통해 도전정신을 잘 이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아무튼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은 성공이다.
 

스즈키는 이러한 새로운 도전을 공공연히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충분히 그럴법한 일이고 충분히 바람직하다.
 

 

스즈키 MotoGP GSX-RR 개발 스토리 영상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