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3.5.30 화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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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코란도 C 60주년 모델, SUV에 기대하는 모든 것



쌍용자동차는 최근 1954년 하동환자동차공업사 이후 60년간 이어져 온 역사를 기념해 코란도 C 어드벤처 60th 에디션을 선보였다. 쌍용측에 따르면 이번 코란도 C 60주년 기념모델은 가장 선호도가 높은 CVT 고급형 모델을 기반으로 고유의 엠블럼과 레터링을 추가한 모델이다. 코란도 C 60주년 기념모델에 대한 시승을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서 진행했다.





쌍용자동차의 구원투수, 코란도 C

쌍용자동차에게 코란도 C는 침체에 빠른 판매를 회복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한단계 끌어올린 효자모델이다. 2013년 8월 출시한 이후 신차효과를 발휘하던 그해 말까지 판매량은 1만 5,458대를 판매했다. 코란도 스포츠와 더불어 판매량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 10월 중 쌍용자동차의 내수판매 현황을 보더라도 전체 판매량 5,455대 가운데 1,582대를 판매해 판매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코란도 C는 올해 10월까지의 판매량 1만 6,182대를 기록했다.



쌍용자동차의 국내판매 상승에는 레저 및 캠핑활동에 적합한 ‘SUV 명가’라는 이미지도 크게 작용했지만 코란도 C의 상품성이 크게 개선된 것도 한몫하고 있다. 이전모델과 확실히 차별화된 이미지와 동력성능의 진보는 소비자들에게 확실히 각인되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시장의 역할과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어 향후 발전이 주목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물론 수출 주력시장의 물량이 축소되어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줄었지만 지난 8월 이후 판매가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 리어램프 옆에 60주년 기념 레터링이 부착되어 있다.



SUV에게 기대하는 모든 것 갖추다

SUV는 현대의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세그먼트라고 볼 수 있다. 역대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시기이기도 하고, 자동차 메이커들도 SUV 라인업을 세분화해 시장에 내놓고 있다. 한국시장에서 SUV에 기대하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2리터급 디젤엔진과 실내공간과 안전성을 기대하게 된다. 그리고 각종 편의사양도 추가된다. 이러한 면에서 볼 때 코란도 C 60주년 모델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2,000만원대 초반부터 시작하는 가격구성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코란도 C 60주년 기념모델은 코란도 C CVT 고급형 모델을 기반으로 구성해 최고급 트림과는 인테리어에서 약간 차이가 있다. 하지만 외관에서는 18인치 알루미늄 휠을 장착하고 스테인리스 도어스커프도 장착해 고급감을 유지하고 있다. 전면에서 보이는 것은 다소 다부지고 당차보이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B필러 이후부터는 볼륨감이 강조되고 차체의 실용적 거주성을 완성하기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차체의 크기는 전장 4,410mm로 휠베이스는 2,650mm다. 크기로만 보면 컴팩트 사이즈인데, 실제로는 볼륨감이 커서 그보다 더 커보인다. 특히 CVT 트림은 코란도 트림에서 중간에 해당하는 트림인데, 여기에 60주년의 특별함을 부여했다는 점은 사뭇 새롭게 느껴진다.



차체의 스탠스는 낮고 넓다기 보다는 도심형 SUV 답게 다소 껑충한 이미지다. 거기에 약간의 오프로드를 극복할 수 있도록 설계된 터라 본격적인 오프로더라고는 보기 어렵다. 하지만 쌍용자동차는 국내에 보기 드물게 H 철제 프레임 모델을 생산하고 있고, SUV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한 기업이다. 코란도 C 역시 오프로드를 극복하기 위한 4륜구동 모드를 별도로 갖추고 있다.



코란도 C의 4륜구동이 고속주행을 위한 것은 아니지만 눈길이나 오르막길 그리고 험로를 만날 경우 빛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전후 50:50으로 구동력을 나눠 험로극복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도시나 고속도로에선 전륜구동으로 효율을 높이고 험로에서는 4륜구동방식을 써 전천후 활동성을 보장해 준다.



2열의 공간은 꽤 크다. 레그룸과 헤드룸이 크게 확보되어 있고, 2열 시트는 각도를 조절할 수 있어서 공간의 유동성이 좋은 편이다. 다만 인테리어 색상이 검정색 일색인 터라 다소 밋밋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질리지 않는 디자인이라는 반론도 제기할 수 있다. 국내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한 열선시트는 2열에서도 조절할 수 있어 편의성이 돋보인다.
트렁크 공간은 실용성이 돋보인다. 2열 시트를 접어 공간을 확대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2열 좌석 각도를 조절해 시트를 접지 않고 짐을 실을 경우에 해치게이트가 닫히지 않을 염려를 줄일 수 있다.





디젤엔진의 매력이 물씬, 고속안정성도 좋은 편

시동을 걸면 디젤엔진임이 확연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그다지 귀에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초반에 최대토크를 많이 몰아두는 통에 오르막길에서도 치고나가는 맛이 일품이지만 고속에서 추월가속성은 그다지 기대할 만한 것은 못된다. 하지만 최고출력 181마력을 발휘하는 2리터급 디젤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은 의외로 운전의 재미가 상당했다. 주행간에 소음은 상당히 억제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엔진과 변속기 그리고 도로에서 올라오는 타이어 마찰음이 가장 큰데 크게 신경쓰이지 않았고 실내에서는 차분하게 주행할 수 있었다.



코란도 C는 엔진구동 초반부터 디젤엔진의 토크감이 꽤 강렬하게 전달된다. 이런 디젤엔진의 펀치력은 오르막길이 많은 국내도로에서 유용하게 쓰인다. 특히 스트레스 없이 쭉 치고올라가는 맛은 일품이다.



가속시에 디젤엔진의 소음도 불편하게 들리지는 않는다. 6단 변속까지의 과정에서 변속충격도 대체로 잘 조절되어 있고, 스티어링휠까지의 진동도 매우 억제되어 고속에서의 안정감이 느껴진다. 다만 연비는 최근 디젤차들에 비해서 다소 낮은편이다. 온로드와 오프로드 구간을 포함해 약 300km를 주행한 결과 리터당 10.3km를 기록했다.



국내 자동차 메이커들을 비롯해 국내에 진출한 수입자동차 회사들도 CUV 모델들을 시장에 대거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쌍용자동차는 60주년을 기념해 어드벤처 모델을 선보이며, 쌍용자동차가 국내 SUV의 전통을 이어왔음을 강조하고 있다. 거대한 메이저급 자동차회사들이 효율을 앞세워 천편일률적인 자동차를 내놓을 때 고집스럽게 가치를 지켜가는 모습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려는 것이다.





1954년 설립된 자동차회사, 이제 60주년의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는 내년 상반기에 기대작 X100을 선보인다.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올리는 세그먼트에서 쌍용자동차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의 모델을 선보이는 만큼 기대가 큰 모델이다. 더불어 지난 10월 파리모터쇼에서 만난 이유일 쌍용자동차 대표이사는 매년 신차를 발표하겠다는 계획을 기자들에게 전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해외 수출까지 판매시장을 넓혀 가며 한단계씩 도약하는 쌍용자동차는 한마디로 창사 이후 가장 역동적인 시기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다.



1954년 하동환자동차공업사 이후 신진자동차에서 거화자동차 등을 거쳐 오늘의 쌍용자동차에 이르기 까지 많은 위기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이어온 것은 축하할 일이다. 이런 60주년을 기념할 모델 치고는 코란도 C가 다소 겸손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쌍용자동차는 내년에 사명을 바꾼다. 많은 비용과 노력이 들어가는 만큼 이미지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4륜구동 방식의 SUV 명가라는 타이틀은 그대로 유지해 나가길 모터팬들은 바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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