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달을 굴려 나와 자전거를 멀리 그리고 빠르게 보내야하는 스포츠인 사이클링, 다른 선수와 경쟁하면서도 결국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사이클링에서는 프로와 아마추어, 신장도 체중도 그리고 나이도 상관없다. 페달을 굴릴 뜨거운 열정과 건강한 신체가 있다면 누구나 사이클리스트가 될 수 있다.








지난 11월 29일 프랑스 사이클리스트인 Robert Marchand(이하 로베르 마샹)은 백 하고도 세 번째 생일을 자신의 이름을 딴 고갯길인 “Col Robert Marchand"에 오르며 자축했다. 103세의 로베르 마샹은 이 날 인터뷰에서 105세 까지 자전거를 계속 타는 것이 남은 생에 바라는 소원이며 매년 참가하고 있는 ‘Ardechoise Sportive’ (매년 15,000명 이상의 라이더가 참가하는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자전거 대회중 하나)에 올해도 참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100세 넘어 아워 레코드에 도전한 로베르 마샹



로베르 마샹은 UCI가 공인하는 기록을 가진 최고령 사이클리스트이자 챔피언이다. 그는 지난 1월 프랑스 파리 근처의 생 칸탠 앙 이블린에 위치한 내셔널 벨로드롬에서 아워 레코드에 도전하였으며 그는 한 시간에 26.927km를 달려 지난 2012년에 스위스 월드사이클링 센터 벨로드롬에서 세운 24.2km 자신의 기록을 스스로 갱신했다. 이날 로베르는 프랑스의 자전거 브랜드인 라피에르에서 그를 위해 특수 제작된 트랙 바이크를 타고 출전했으며 기록은 UCI Masters over 100years 에 공식 기록으로 등재되어 100세 이상 부문에서 가장 빠른 사이클리스트가 되었다.





지난 11월 29일 자신의 이름을 딴 “Col Robert Marchand"에서 로베르 마샹이 자신의 103번째 생일을 자축하고 있다.



그가 세운 기록은 이뿐만이 아니다. 첫 아워 레코드를 달성했던 2012년에 100km 개인독주에 도전하여 4시간 17분 27초의 기록을 달성하였으며 평균속도는 23km/h 였다고 한다. 이번 103세 생일을 기념하며 오른 “Col Robert Marchand"는 프랑스 아르데슈 지방에 위치한 해발 911m의 클라이밍 코스로 2011년 그가 100세 나이에 보여준 사이클링에 대한 열정에 경의를 표하며 이름 붙여졌다.







마샹은 100세에 이르러 꿈을 이룬 사이클리스트다. 어릴 적 자전거 선수의 꿈을 키웠지만 안타깝게도 프로 무대에 서진 못했다. 14세 때 주니어 레이스에 이름을 바꾸어 참가해 우승하였는데 이름을 속인 이유는 15세 이상만 참가할 자격이 주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린 나이에도 상급생들을 재치고 우승할 정도로 재능이 있었으나 체격이 작다는 이유에서 선수생활을 계속하지 못했다.



그 이후로 소방관, 영업사원, 와인 딜러 등 여러 가지 직업을 가졌으며 은퇴 이후 노년에 들어선 67세에 다시 안장위에 올랐다. 이후 아마추어 레이서로 왕성한 활동을 보이며 ‘북쪽의 지옥‘이라는 불리는 파리-루베를 4회, 600km에 이르는 장거리 레이스인 보르도-파리를 8회 완주 하는 등 어릴 적 펼치지 못한 꿈을 이루어 갔다. 그리고 100세가 넘어 사이클리스트로서 자신의 이름을 역사에 남기는 영광을 얻은 것이다




      



자전거위에선 젊은이 못지않은 어르신들을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UCI Masters over 100years’ 에 도전할 선수가 우리나라에서 조만간 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 어르신 라이더 여러분 건강히 오래오래 자전거 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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