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1.18 월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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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TER TRAINING 즐겁게 할 수 없을까?






엘리트부터 동호인까지 자전거 레이스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겨울을 트레이닝의 계절이라고도 부른다. 부지런히 겨울을 보낸 선수는 봄에 강력한 라이벌이 되어 나타난다.



그런데 동계훈련이 프로선수들에게만 해당되는 되는 것은 아니다. 자전거 라이더라면 한번쯤 라이딩 모임에서 페이스를 맞추기 어려워 그룹 후미에 간신히 붙어 달리며 동료들에게 폐를 끼쳤던 쓰디쓴 기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내년 봄에는 후미 그룹을 당당히 벗어나 라이딩 그룹 선두를 이끌며 달리고자 한다면, 이번 겨울에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실내 훈련에 매진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흔히 실내훈련에서는 터보트레이너(고정식 트레이너)와 롤러를 사용한다. 터보트레이너는 근력과 체력 강화, 롤러는 자세교정과 지구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실내 훈련의 가장 큰 단점이자 걸림돌은 너무나도 지겹다는 점이다. 트레이너 위에서 아무 생각 없이 반복적으로 페달을 돌리는 것은 마치 다람쥐 쳇바퀴 같다. 더욱 즐겁게, 보다 효율적으로 겨울 시즌 트레이닝을 즐길 방법은 없을까? 



보면서 타는 재미, 트레이닝 프로그램 비디오








실내에서 자전거 쳇바퀴 굴리기가 지루한 것은 전 세계 많은 사이클리스트들의 공통적인 고민거리. 이미 오래전부터 이 지루함을 완화 하고자하는 노력들도 활발하게 이루어 졌다. 여러 가지 대안 중 가장 널리 사용되는 지루함 방지 대책은 바로 트레이닝 비디오다.




SufferFest의 트레이닝 비디오의 한 장면, 프로 사이클 경기장면을 활용하여 내용이 흥미진지 하다.




랜스 암스트롱의 트레이닝 코치로 유명했던 카마이클의 CTS Train Right는 트레이닝 비디오의 고전이 되었고, 최근에는 위트 있는 자막과 프로 사이클 레이스 장면을 혼합하여 ‘훈련하는 이가 레이스에 참가한 했다’라는 가상의 시나리오를 즐기며 라이더가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SufferFest’ 비디오가 인기다. 다만 이런 트레이닝 비디오들은 유료로 구입해야 볼 수 있다.



비디오 구입이 부담스럽다면 유튜브만 뒤져봐도 무료로 볼 수 있는 사이클링 트레이닝 비디오가 많이 업로드 되어 있다. 자신이 감내할 수 있는 길이의 트레이닝 비디오를 보면서 트레이너를 타보자. 트레이너의 저항강도를 무조건 높이고 달린다 해서 운동효과가 크지는 않다. 트레이닝 비디오에서 지시하는 대로 다양한 변화를 주면서 달리는 것은 보다 효과적인 트레이닝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지루함을 잊기에도 좋다.



자전거는 함께 타면 즐겁다. 롤러도 모여서 타자




함께 탈 때 더 즐거운 자전거, 롤러 위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집에서 혼자 트레이너를 굴리다 너무나도 지겨운 나머지 20분을 채우지 못하여 내려와 자신의 의지박약을 자책하고 있다면, 집 가까운 자전거 매장에서 운영하는, 속칭 ‘로라방’이 있는지 찾아보자. 손님이 뜸한 겨울철 썰렁해진 자전거 매장에서 고객들을 위한 롤러 트레이닝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흔히 ‘로라방’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자전거 전문숍을 이제는 제법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옆에서 열심히 땀을 흘리는 동료를 본다면 20분 만에 트레이너에서 내려오고 싶은 마음은 사라지지 않을까? 경쟁심은 지루함을 잊는 최고의 양념 중 하나니 말이다.




체계적인 사이클링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WATTS




단순히 공간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자전거 전문 숍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평소에 접하기 어려웠던 전문 트레이너의 지도와 조언을 받으며 실내 훈련을 받을 수 있는 기회다.



와츠사이클링(WATTS Cycling)이 겨울시즌동안 제공하는 파워트레이닝 프로그램처럼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고, 파워미터를 비롯한 전문 측정 장비를 이용해 훈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다면 보다 효율적인 트레이닝이 가능하다. 파워미터가 없는 동호인이라도 숍이 보유한 장비를 대여할 수 있으니 장비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스스로가 알지 못했던 자신의 약점과 나쁜 자세를 파악하고 이를 교정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다.



가상현실 속 라이딩을 즐긴다. 온라인 자전거 게임








기술의 발전이 실내 트레이닝도 발전 시켰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관계없이 라이딩이 가능하도록 만든 것이다. 물론 가상현실 온라인 공간에서의 이야기지만, 캐릭터가 자전거를 타고 주행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라이더와 경주를 벌일 수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투르 드 프랑스 중계에서 보던 유명 힐클라임 코스인 몽방뚜에 도전하거나 다른 사이클링 명소를 방문할 수도 있다. 이런 다양한 콘텐츠와 함께라면 트레이너 위에서 지루할 틈이 없지 않을까?




TACX의 트레이닝 게임 중 한 장면, 다른 게임 이용자들과 투어 오브 플랜더스 레이스에 참가할 수 있다!




게임 기능이 포함된 트레이너는 실내 트레이닝을 아주 즐겁게 해줄 물건이지만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웬만한 입문-중급자용 자전거 한 대와 맞먹는 가격이라면 트레이너치곤 만만치 않다. 하지만 장마철과 겨울동안 꾸준히 실내에서 롤러를 타겠다는 의지가 있는 라이더라면 아깝지 않을 것이다.





12월중 베타테스트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진 온라인 사이클링 게임 Zwift, ANT+ 지원하는 사이클링컴퓨터용 센서가 자전거에 장착되어 있다면, ANT+ USB 동글을 이용해 컴퓨터와 연동해 이용할 수 있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추워도 밖에서 타는 게 최고?








실내에서 트레이너를 즐겁게 굴릴 방법을 아무리 궁리해 봐도 ‘리얼함’에 있어서는 밖에서 타는 것만 못하다. 사실 겨울이라 해서 항상 영하의 날씨인 것은 아니고, 이런 날은 옷을 잘 챙겨 입고 나가 페달을 굴리기 시작하면 금방 몸에서 열이 나기 시작한다. 하지만 겨울철 야외 라이딩에서는 바람을 많이 맞게 되니 손과 발, 그리고 얼굴을 잘 보호해야 한다. 옷과 장비는 윈드스토퍼 등의 방풍소재가 들어간 것을 추천한다. 바람만 잘 막아도 체감하는 추위가 훨씬 덜하다.



하지만 한 겨울이 되어 도로가 얼어붙기 시작하면 정말 밖에서 자전거를 탈수 없는 시기가 온다. 그때부터는 트레이너 위에서 굴리자.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도 하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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