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 파이터 . 슈퍼스포츠 머신의 페어링을 제거하고 넘치는 파워를 컨트롤하기 용이하게 개조한 바이크를 지칭한다 . 둥그런 헤드라이트와 기계미가 두드러지는 네이키드 장르가 진화 , 분열된 한 갈래 정도로 보는 시각이 많지만 실은 태생 목적부터 다르다 . 공기역학을 고려한 스포티한 형태의 스트리트 파이터는 흡사 슈퍼스포츠머신과 네이키드의 우월한 DNA만을 취한 변종이다 .



서킷의 강자가 슈퍼스포츠머신이라면 공도의 강자는 스트리트 파이터다 . 이러한 스트리트 파이터의 대표 모델은 BMW S1000R, 가와사키 Z1000, 혼다 CB1000R 등이 있다 . 이름답게 거리의 파이터 다운 모습이다 . 과하게 공격적이지 않고 유순히 공기 흐름을 받아들일 줄도 안다 . 강하고 편한 장점을 고루 담은 장르다 .



이에 스즈키가 공격 채비에 나섰다 . 2016년형 GSX-S1000이다 . 현존하는 동급 모델에 맞서 스즈키도 같은 체급의 파이터를 준비한 것이다 . 슈퍼스포츠 모델 신형 GSX-R1000, 풀페어링 스포츠 투어링 바이크 GSX-S1000F도 동시 출시 예정이다 . 플랫폼을 공유한 GSX-S1000F는 기본형인 GSX-S1000과 비교하면 스펙 차이는 거의 없다 . 스포츠 투어러 포지션에 따른 페어링 차이다 .




엔진을 살펴보면 장르 특성에 충실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 기존 엔진을 그대로 사용하는 스트리트 파이터이기에 GSX-R1000엔진 채용은 예상했던 바다 . 단 , 2005년에서 2008년도 사이 제작된 엔진을 활용 , 순간 토크에 유리한 중간회전 영역대에 집중했다 . 실린더는 10 홀 인젝터와 SDTV(Suzuki Dual Throttl Valve) 시스템을 적용해 주행 조건에 따른 적절한 연료배합을 가능케 했다 .



배기부는 4-2-1시스템이다 . 4개의 배기 매니폴드는 저항이 없게끔 엔진 아래로 흐른다 . 머플러는 스윙암 하단 옆에 짧고 다부지게 위치했다 . 라디에이터는 유선형으로 설계 해 바이크 폭이 넓어지는 것을 방지하면서 냉각 효율도 높였다 . 시동성을 높인 Push-to-Start 버튼도 채용했다 . 

프레임은 스포츠 머신에 으레 적용되는 트윈 스파 프레임이다 . 스포츠 라이딩에 어울리는 강성도 확보했다는 뜻이다 . 시트고는 약 810밀리미터로 스즈키답게 낮은 편이다 . 비교적 발 착지성이 뛰어난 수준이다 . 미묘한 차이지만 동급 최저 시트고이기도 하다 .



서스펜션은 KYB 도립식 포크와 조절 가능한 링크 타입 쇽을 채용했다 . 주조 알루미늄 6-스포크 휠은 전후 각 120/70-ZR17, 190/50-ZR17의 던롭 타이어를 채용했다 . 기존 GSX-R1000과 같은 사이즈다 . 브레이킹 시스템은 래디얼 마운트 방식의 브렘보 모노블록 캘리퍼를 채용했다 . 제동력에 대한 부족함은 찾기 힘든 수준이다 .



반면 GSX-S1000F는 원형인 GSX-S1000에 비하면 편안한 투어링 바이크나 다름없다 . 넓은 면적의 풀 페어링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 이러한 요소는 GSX-S1000F만 아이덴티티로 보이기도 한다 . 두 바이크 강력한 엔진 성능에 비해 라이딩 포지션은 편안하게 연출되어 있다 . LCD계기반은 속도계와 타코미터 , 시간 , 냉각수 온도 , 연비 등 기본적인 정보가 표시된다 .



2016년에 출시 예정인 스즈키 GSX-S1000. 이미 출시된 동급 모델에 비하면 다소 느린 발걸음이다 . 뚜렷한 우위의 장점을 소구하지 않는 이상 구색 맞추기에 불과할 수 있다 . 그러나 스즈키 고유의 해석으로 같은 장르의 차별화된 모델로 어필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 중저속에도 끈끈한 토크로 모든 영역대를 아우르는 새로운 스트리트 파이터 , 거친 모터사이클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손꼽아 기다려보는 것도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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