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3년 출시된 BMW 최초의 모터사이클 R32가 탄생 90주년을 맞이했다. BMW 모토라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R32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뉴 R nineT'를 지난 12일 한국 시장에 선보였다. 라이드매거진은 BMW 모토라드 90년의 역사와 그에 걸맞는 역사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뉴 R nineT'를 만나보기 위해 강남 플래툰 쿤스트할레를 방문했다.

참고로 BMW 모토라드 ‘뉴 R nineT'의 런칭 행사가 진행 된 플래툰 쿤스트할레는 독일을 거점으로 다양한 문화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아트 커뮤니케이션 그룹 플래툰이 한국에 만든 문화공간이다. 독일의 문화가 깃든 공간에서 독일의 문화가 깃든 제품이 출시된다는 점이 매우 인상 깊게 다가왔다.

행사는 ‘뉴 R nineT'의 지난 90년의 역사를 되돌아 본 감각적인 영상과 함께 시작됐다. 영상을 보는 내내 과연 ‘뉴 R nineT'이 얼마나 멋진 디자인을 보여줄지 기대가 됐다. 영상이 끝난 후 무대에 올라선 BMW 모토라드 모토라드의 신진욱 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뉴 R nineT의 올해 물량 200대 중 이미 110여대가 사전계약으로 잡혀있다” 면서 “이를 계기로 올해는 지난 해 최고 판매대수인 1328대를 넘어선 1500대를 판매목표로 삼아 적극적인 고객마케팅을 펼치겠다”는 큰 포부를 밝혔다. 사실 국내 모터사이클 시장에서 사전 계약대수 100대가 넘는 일은 우리나라 모터사이클 시장의 규모나 역사 상 그리 흔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BMW 모토라드는 스쿠터 모델 발매 때에 이어 뉴 R nineT로 또 한 번의 사전 계약대수 100대 돌파라는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BMW 모토라드 모토라드는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뉴 R nineT'의 역사와 특징, 그리고 제원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BMW 모토라드의 홍보팀은 ‘뉴 R nineT'에 대해 “전통적인 공랭식 복서 엔진과 현대적인 첨단 기술, 그리고 감각적인 레트로 디자인이 만나 진정한 퓨어 라이딩의 즐거움을 제공하며, 차체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핸드메이드 감성이 클래식한 고급스러움을 자아내는 모델”이라 전했다.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뒤, ‘뉴 R nineT'이 공식석상에 그 모습을 공개 했다. 가슴이 울릴 듯한 우렁찬 배기음과 위풍당당하고 멋스러운 모습에 절로 감탄이 쏟아졌다. ‘뉴 R nineT'에 탑재 된 1,170cc 트윈 복서 엔진은 최고출력 110마력, 최대토크 12.1kg.m 의 동력성능과 더불어 박력 있는 엔진 사운드를 라이더에게 선사한다. 역동적인 반응성으로 인해 경쾌한 라이딩이 가능하다고 한다.

‘뉴 R nineT'의 디자인은 흠잡을 때 없이 깔끔하고 심플했다. 특히 골드 컬러로 도색된 도립식 텔레스코픽 포크는 바이크의 클래식한 멋을 더욱 돋보이게 해줬다. ‘뉴 R nineT'은 디테일에도 많은 심혈을 기울였는데, BMW 모토라드 의 로고가 부착된 헤드램프와 클래식한 디자인의 계기판, R nineT의 로고가 정교하게 새겨진 알루미늄 스노클 커버 등 작은 것 하나까지 놓치지 않았다.

또한 ‘뉴 R nineT'은 커스터마이즈에 최적화된 모듈식 프레임 덕분에 하나의 바이크 안에서 다양한 스타일 변화를 이룰 수 있다. 차체는 프론트 프레임, 니어 프레임, 니어 프레임 엔드 피스, 후방 프레임으로 이루어졌으며, 프론트와 니어 프레임은 고정되어 있고, 니어 프레임 엔드 피스와 후방 프레임은 따로 탈착이 가능하다. 탈착이 가능한 두 프레임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바이크가 좀 더 스포티하고 볼륨감있게 보일 수 있다. 또 다양한 BMW 모토라드 모토라드의 액세서리 파츠들로 좀 더 나만의 색깔이 묻어난 ‘R nineT‘를 만들 수도 있다.

‘뉴 R nineT’의 가격은 2,170만원으로 BMW라는 프리미엄과 모델이 갖고 있는 역사와 전통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설득력 있는 가격이라 할 수 있다. 많은 모터사이클 마니아들이 따스한 햇살이 머물고 있는 도로를 ‘뉴 R nineT’ 와 함께 달리는 것을 상상하리라. 복서엔진에서 흘러나오는 매력적인 배기음과 언제 어디에서나 어울리는 디자인은 라이더의 낭만과 감성적인 면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BMW 모토라드 모터라드의 역사적인 모델 ‘뉴 R nineT’는 분명 한국 모터사이클 문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글 : 문서우 기자

제공 :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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