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자전거를 볼 때, 어디를 가장 먼저 보는가?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전거의 특정 부위를 의식하고 바라보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자전거를 보았을 때 그 형태를 좌우하는 것은 프레임인 경우가 많다. 프레임은 자전거에서 가장 큰 부품이며, 동시에 프레임의 종류에 따라 자전거의 디자인과 용도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프레임의 형태와 종류는 다양하다. 길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생활 자전거 프레임, 가볍고 튼튼하며 보다 나은 퍼포먼스를 위한 전문적인 자전거 프레임, 작게 접히는 기능이 있어 휴대성이 높은 폴딩 자전거 프레임 등 우리 주변엔, 다양한 용도와 성격을 지닌 프레임들이 존재한다.

자전거 프레임은 일반적으로 삼각형 두 개가 앞뒤로 붙어있는 다이아몬드 형태가 가장 많다. 하지만 그 외에도 폴딩, 페니파딩, 스텝스루, 리컴번트, 탠덤 등 각양각색의 프레임 형태가 존재한다. 프레임의 형태는 사용 목적에 의해 구분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도로에서 탈 것인지, 산에서 탈 것인지 등의 목적에 따라 그 형태가 바뀐다. 프레임은 스틸, 알루미늄, 티타늄, 카본, 나무 등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지기도 하는데, 각 소재에 따라서 또 그 성격이 다르다.

프레임의 구조

프레임을 그림으로 그려보면, 기본적으로 여러 개의 선들이 모여 프레임을 구성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프레임은 대부분 속이 텅텅 비어있으며, 이 프레임을 구성하는 각각의 선 모양 구조물을 튜브라고 부른다. 프레임은 여러 개의 튜브가 모여 만들어지는데, 각 튜브마다 그것을 부르는 명칭과 역할이 다르다. 프레임을 구성하는 튜브는 일반적으로 헤드튜브, 탑튜브, 다운튜브, 시트튜브, 시트스테이, 체인스테이로 구분된다.

1. 헤드튜브 : 헤드셋이란 부품과 함께 포크를 프레임에 결합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프레임을 제조한 제작사의 로고가 헤드튜브에 부착된다.

2. 탑튜브 : 헤드튜브와 시트튜브를 이어주는 튜브. 일반적으로 탑튜브의 길이가 안장과 핸들 사이의 거리를 결정하기 때문에 자전거의 사이즈를 선택하는 기준이 된다.

3. 다운튜브 : 헤드튜브와 BB셸을 연결하는 튜브. 프레임에서 가장 큰 힘을 받는 부분 중 하나로, 자전거를 구성하는 여러 튜브들 중 가장 두껍다.

4. 시트튜브 : 시트포스트를 결합하고 지탱한다. 탑튜브가 자전거의 길이를 좌우한다면, 시트튜브의 길이는 자전거의 높이를 좌우하기 때문에 프레임의 사이즈를 고르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탑튜브 - 다운튜브 - 시트튜브가 연결되어 만들어지는 삼각형을 흔히 자전거의 앞삼각(프론트 트라이앵글)이라 부르기도 한다.

5. 시트스테이 : 체인스테이와 함께 자전거의 뒷삼각을 이루는 튜브. 일반적으로 다른 튜브에 비해 가늘다. 시트스테이에는 자전거의 리어 브레이크가 설치되기도 한다.

6. 체인스테이 : 자전거의 BB셸과 드롭아웃(뒷바퀴가 장착되는 부분)을 연결해주는 튜브. 체인으로 동력을 전달하는 지지대 역할을 한다. 최신형 프레임은 좌우 체인스테이의 모양이 다른 경우도 있다. 이는 동력전달을 위한 부품이 오른쪽에 장착되어 좌우 체인스테이에 가해지는 힘이 다르기 때문이다.

7. BB셸 : 크랭크의 구동축이 되는 BB를 삽입하는 부분.

8. 드롭아웃 : 바퀴를 끼워 고정하는 부분으로, 체인을 이용해 변속하는 대부분의 자전거는 뒷변속기가 우측 드롭아웃에 장착된다.

사실 이러한 명칭은 앞서 잠깐 언급한 ‘다이아몬드’ 형 프레임에 적용되는 것이다. 다이아몬드 형 프레임은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형태의 프레임이라고 했는데, 프레임을 구성하는 각 튜브의 길이와 각도가 다를 뿐, 기본적으로는 구조가 크게 다르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자전거의 종류에 따라서는 이 같은 명칭이 전혀 적용되지 않는 독특한 모양의 프레임도 있다. 예를 들어 프레임의 중앙부분이 하나의 튜브로 이루어진 프레임도 있다. 이런 프레임에는 탑튜브, 다운튜브를 구분하기 어렵다.

사실 프레임을 구성하는 튜브의 명칭을 자전거를 타는 누구나 꼭 알아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지식은 자신의 자전거의 구조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로드바이크나 산악자전거 같은 스포츠용 자전거들은 지속적인 정비, 그리고 부품교환이나 업그레이드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용어에 익숙해진다면 숍에서 좀 더 쉽게 상담을 받거나 정비를 의뢰하는데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제공 : 문서우 기자 /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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