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11.27 금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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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BMX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청소년들의 자전거 놀이


자전거와 익스트림 스포츠를 이야기하면서 BMX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BMX는 약 40년 정도의 짧은 역사를 가졌지만 전 세계 젊은이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자전거 장르다.
 


1960년대 미국 청소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스윈 스팅레이’.
미국의 한 사이클 코치가 스팅레이를 타고 자전거 경주를 벌이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보고 BMX를 고안했다고 한다. 


BMX는 1970년대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최초의 BMX가 어떻게 탄생했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가설이 있다. 미국에서는 청소년들이 모터사이클을 타는 헐리웃 스타들을 흉내 내며 자전거 경주를 한 것이 BMX의 기원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유럽에서는 스페인의 한 모터사이클 선수가 자전거를 타고 아빠의 주행을 흉내 내는 아들을 보고, 비포장도로 주행이 가능한 작고 튼튼한 자전거를 만든 것이 BMX 탄생 계기라고 주장한다.
 


영화 On Any Sunday의 오프닝에 나오는 70년대 미국 어린이들의 BMX 경주 모습.


BMX라는 이름은 자전거 모토크로스(Bicycle Motocross, Bicycle Moto X)의 줄임말이다. 모터사이클의 경기 종목 중 오프로드 서킷을 달리는 모토크로스라는 장르가 있는데, 청소년들이 자전거를 타고 모토크로스와 비슷한 경주를 벌인 것이 BMX의 기원이 되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BMX 레이싱은 일부 엘리트 사이클링 종목과는 달리 어린이에서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으며, 트랙이 아닌 야외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대중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E.T.에 등장하는 자전거가 Kuwahara의 레이싱 BMX라는 사실은 골수 마니아가 아니면 잘 모르는 사실이다.
영화 상영 이후 Kuwahara BMX는 미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되었다고 한다.


BMX는 처음에 레이싱 종목으로 탄생했지만, 1980년대 이후 BMX를 이용한 다양한 ‘놀이방법’이 개발되며 다양한 장르로 나뉘게 된다. BMX는 크게 레이싱과 프리스타일 종목으로 나뉜다. BMX 레이싱이 초기 모토크로스의 형태를 계승했다면, 프리스타일은 1970년대 당시 청소년들의 거리문화의 영향으로 탄생한 장르다.
 


BMX 프리스타일은 미국에서 탄생했다. BMX는 크기가 작아 다루기 쉬웠을 뿐 아니라, 무척 튼튼했기 때문에 점프를 하거나 넘어지더라도 쉽게 망가지지 않았다. 한마디로 청소년들이 거리에서 타고 놀기에 적합한 자전거였다.
 


당시 청소년들의 거리문화를 상징하는 것으로 스케이트보드와 브레이크댄스를 들 수 있다. BMX 프리스타일은 이 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BMX를 이용해 하프파이프(내부를 활강하며 점프 등의 기술을 시도할 수 있게 만든 U자형태의 구조물)를 이용해 점프하여 공중동작을 하는 ‘버트’, 거리의 계단이나 난간 등을 이용해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는 ‘스트리트’는 스케이트보드의 영향을, 공터에서 BMX를 이용해 묘기에 가까운 다양한 동작을 구사하는 ‘플랫랜드’는 브레이크댄스의 영향을 받았다.
 


프리스타일은 버트(Vert), 플랫랜드(Flatland), 스트리트(Street) 이외에도, 연속적인 점프대를 포함한 흙으로 만든 코스를 달리는 더트(Dirt), 여러 가지 기물로 꾸며진 공간을 주행하며 다채로운 기술을 겨루는 파크(Park) 등 다양한 종목으로 세분화된다.
 


한편 BMX 레이싱은 처음에는 아마추어 경기였으나 1970년대 중반부터 미국과 캐나다, 유럽, 일본 등에서 점차 인기를 얻으며 다양한 지역 BMX 단체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1975년에 BUMS(Bicycle United Motocross Society)라는 조직이 만들어지고, BMX 레이싱 경기를 위한 경기장 규격과 룰이 체계적으로 만들어지며 스포츠로서의 형태를 다듬어나가게 된다.
 


1981년에는 국제 BMX연맹이 만들어지게 되며, 1996년에 국제사이클연맹(UCI)에 의해 정식 사이클링 종목으로 인가 받게 되며 첫 세계선수권 대회가 열리게 된다. BMX 레이싱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정식 사이클링 종목으로 선정되었다. BMX 레이싱의 특징은 경기시간이 1분 내외로 짧고, 점프와 몸싸움 같은 격렬한 장면이 펼쳐지기 때문에 박진감이 넘친다.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뿐 아니라 BMX 슈퍼크로스 등 다양한 레이스가 열리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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