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3.9.27 수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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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만난 6세대 머스탱Part 1. 새로운 포니카의 등장



최초나 유일이라는 타이틀은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쉽게 집중시킬 수 있다. 하지만 그런 특별한 타이틀에는 그만큼의 책임이 따르는 법이다. 라이드매거진은 지난 4일부터 3일간 포드 본사의 초청을 받아 호주로 6세대 머스탱을 최초로 공개하는 자리에 다녀왔다. 덕분에 라이드매거진은 우리나라에서 6세대 머스탱을 직접 본 최초이자 유일한 매체가 됐다. 



인천공항에서 호주의 시드니까지의 비행시간은 약 10시간 30분 정도다. 거리가 멀긴 하지만 시차는 대략 2시간 밖에 나지 않아 그나마 시차 적응 등의 어려움이 적은 편이었다. 물론 10시간이 넘는 비행은 사람을 무척이나 피곤하게 만든다. 역시나 가장 큰 어려움은 장시간 동안 이코노미클래스 좌석의 불편함과 지루함을 이겨내야 하는 것이다.



긴 비행시간을 이겨낸 덕분에 시드니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고맙게도 포드 측에서 공항으로 마중을 나와 줬는데, 사실 취재를 하러 타지에 가면 이런 작은 배려가 무척이나 고맙게 느껴진다. 올해 초 디트로이트 오토쇼에 갔을 때 큰 트렁크를 끌고 공항에서 렌트카를 빌리러 갔을 때와는 분명 다른 느낌이다. 도쿄 모터쇼에 취재를 갔을 때도 큰 트렁크를 질질 끌고 버스를 타던 느낌과도 많이 다르다. 직접 포드 본사 측의 초청을 받고 간만큼 분명 그만큼의 배려와 대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포드에서 라이드매거진을 위해 마중 나온 자동차는 커다란 두 개의 여행용 가방을 트렁크에 여유 있게 실을 수 있는 포드의 중형세단이었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호주는 우리나라와 운전석이 반대방향에 있는 우핸들인 나라다. 이런 나라는 호주를 비롯해 인도, 일본, 영국, 스웨덴 등이 있는데 그래서 도로도 신호체계도 우리나라와는 모두 다 반대다.



이런 차이점이 있다는 사실을 가장 확실하게 느낄 때는 바로 길을 건널 때다. 우리나라는 우측통행 국가이기 때문에 도로에 차가 오는지 확인 할 때 습관적으로 좌측을 보게 되는데 호주에서는 좌측을 살피고 길을 건넜다가는 사고 나기 딱 좋다. 그래서인지 길을 걷다보면 도로에 우측을 보라는 표시를 자주 볼 수 있다. 호주는 여행객이 많은 나라이고, 다민족이 사는 나라이니 만큼 그만큼의 배려가 넘친다. 이런 배려는 운전자들에게도 느낄 수 있는데 호주는 도로에 길을 건너는 보행자가 있으면 자동차들이 아주 멀리서부터 서행을 한다. 그리고 보행자를 끔찍이도 아껴서 그런지 많은 운전자들이 보행자가 다 건너갈 때 까지 기다려준다. 성질 급한 운전자들이 많은 우리나라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점이자 부러운 점이기도 하다.



호주는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많은 자동차들을 구경할 수 있는 나라다. 특히나 가장 재미있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모델들을 구경하는 것인데, 우리나라에 아직 들어오지 않은 마쯔다 같은 메이커의 모델이나, 우리나라에 진출은 했지만 수입되지 않은 모델들을 구경하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빼놓을 수 없는 재미는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우리나라 메이커들의 모델을 구경하는 것이다. 라이드매거진을 마중 나온 자동차 옆으로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현대자동차의 i20이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바로 이런 것들이 바로 해외 취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소소한 재미다.



현재 호주는 여름이긴 한데 낮에는 무척이나 더워 반팔을 착용해야 하지만, 오전과 저녁에는 다소 쌀쌀한 날씨로 변해 반팔을 입으면 생각보다 춥다. 공항에서 숙소까지는 그리 먼 거리가 아니었는데 도착한 아침 호주의 하늘은 그렇게 맑지 않았다. 다행인 것은 도착한 날 아침에만 잠시 흐렸을 뿐 이번 행사일정 내내 날씨가 아주 화창하고 좋았다는 사실이다.



호텔로 향하는 시간과 출근 시간이 겹쳐 호주 사람들의 출근 모습을 그대로 목격할 수 있었다. 다양한 피부색의 다양한 인종들이 모두들 바삐 움직이고 있었는데 저마다 직장으로 향하는 모습은 서울의 모습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위 사진은 도심에서 캠페인을 진행하는 모습인데 사람들이 하얀 풍선을 들고 지나가는 모습이 여유로워 보인다. 우측 상단에 보면 크리스마스 깃발이 걸려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호주의 성탄절은 말 그대로 한여름의 크리스마스인 셈이다.   



포드 측이 숙소로 제공한 샹그릴라 호텔의 숙소는 호주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물인 오페라하우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훌륭한 뷰를 자랑했다. 저 경치를 계속 보고 있으면 하루에서 수십 척의 배가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생각보다 상당히 많은 배가 드나드는데 좁은 곳에서 배가 제자리 회전을 해서 방향전환을 하는 풍경은 생각보다 신기하다.



호텔에 도착해 포드 측 담당자로부터 라이드매거진이라 선명하게 써진 이름표를 건네받았다. 국내 행사에 참석할 때 마다 수 없이 전달받는 이름표건만 이렇게 최초이자 유일이란 의미가 있는 이름표는 한국으로 돌아가더라도 쉽게 버리지 못한다. 이것도 나름 라이드매거진의 역사라 생각한다면 중요한 기념품이기 때문에 이 특별한 이름표는 버려지지 않고 아직도 사무실 한 쪽에 자리잡고 있다.



행사 일정은 저녁에 진행됐는데 이번 행사는 호주에서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4개 대륙의 6개 도시에서 동시에 진행이 됐다. 여기서 6개 도시란 본사가 위치한 디어본과 뉴욕, 로스앤젤레스, 바르셀로나, 상하이 그리고 라이드매거진이 방문한 시드니였다. 사실 이런 공개 방식은 과거 포드가 1964년 초대 머스탱의 발표를 뉴욕과 유럽의 11개 도시에서 동시에 진행한 것과 무척이나 비슷한 방식이어서 이번에도 그런 전통을 이어가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었다. 포드 측이 알려준 행사시간이 되어 호텔 로비에 집합했더니 각 방에 흩어져 있던 많은 사람들이 한데모여 전세버스를 타고 행사장으로 이동했다. 각 나라에서 초청되어 온 기자들이 많아서인지 생각보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버스를 나눠 타고 첫 번째 행사장으로 향했다.



첫 번째 행사는 참가자들이 모여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였는데 오페라하우스 바로 옆에 위치한 식당이었다. 뉘엿뉘엿 해가 지기 시작하는 호주의 바닷가는 무척이나 아름다웠고 가까이에서 마주한 오페라하우스의 모습은 더욱 매력적이었다. 포드 측이 미리 준비한 자리에는 각 참가자들이 이름이 표기되어 있었는데 라이드매거진 일행이 앉은 테이블에는 아시아권에서 초청받은 기자들이 자리를 잡았다. 먼 거리를 이동하느라 다들 피곤했을 테지만 잠시 후면 6세대 머스탱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다는 사실 때문인지 기대감에 부푼 얼굴이었다.



이곳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참가자들은 다시 버스를 타고 본격적인 행사가 진행되는 메인 장소로 이동했다. 이동한 행사장은 ATP(Australian Technology Park)라는 장소로 예전에는 철도 정비창이었지만 지금은 첨단 기술의 벤치기업들이 모여 있는 장소기도 하다. 공개 시간은 현지 시간으로 밤 11시였는데 이는 뉴욕 맨하탄에서 진행하는 굿모닝아메리카 (Good Morning America)쇼와 시간을 맞춘 것이기도 하다.



행사장에 도착한 일행들을 처음 반긴 것은 건물 입구에 파란색 LED 조명으로 비춰지고 있는 커다란 FORD 로고였다. 밤이라 그런지 분위기가 상당히 그럴듯해 보였는데 벽돌로 만들어진 옛날건물과 묘한 조화를 이루며 매우 신비스러운 장면을 연출하고 있었다. 특히 입구 사이로 보이는 살짝 보이는 초대 머스탱의 모습은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들어가는 입구 사이로 한 대의 머스탱이 살짝 보였지만 사실 그 안에 전시돼 있던 머스탱은 총 5대로 입구에서 가까운 쪽의 초대 머스탱부터 시간별로 각 세대별 모델들이 전시됐다. 머스탱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흥분할만한 볼거리였다. 사실 라이드매거진은 올해 초 디트로이트오토쇼에 취재를 갔을 때 포드뮤지엄을 관람하면서 이미 프로토타입 머스탱을 비롯해 세대별로 다양한 머스탱을 직접 마주하고 돌아왔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그다지 흥미롭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전시된 5대의 머스탱들을 자세히 살펴보니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는 모델들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생각해보면 이렇게 중요한 행사에 의미 없는 머스탱을 전시했을 리가 없었겠지만, 모델들을 하나씩 자세히 살펴보자 그제야 각 모델들의 특성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쪽에 서있는 초대 머스탱은 특이하게도 번호판 아래 생일이 적혀있었다. 생일은 1964년 3월 22일이라고 적혀있는데 따져보자면 이 생일은 초대 머스탱이 공개된 4월 17일 이전이다. 즉 이것은 프리 프로덕션 모델인 것이다. 포드뮤지엄에서 마주했던 프로토타입과 양산 1호차와는 또 다른 개념의 양산 이전 모델인 셈인데, 다시 말하자면 보기 힘든 그만큼 희귀한 머스탱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바로 그 옆에는 반짝이는 그린컬러의 머스탱이 서 있었는데, 패스트백(Fastback) 스타일로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이 모델은 스티브 맥퀸이 출연했던 영화 형사 블리트에도 출연했는데 주인공인 스티브 맥퀸은 머스탱을 타고 샌프란시스코 시내를 누비며 범인을 쫒는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스티브 맥퀸과 머스탱을 두고 당대 최고의 배우와 머슬카의 만남이라고 말하곤 하는데, 특히 머스탱의 팬이라면 영화 속에서 이 머스탱을 타고 20분 이상 계속되는 추격씬을 두고 최고의 장면 중 하나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 옆자리를 지키고 있는 노란색 2세대 머스탱은 1969년식 BOSS 302 모델이다. 이 모델은 머스탱이 가진 다양한 매력 중 특히나 강한 힘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모델로 머스탱의 고성능 버전이라 이해하면 된다. BOSS 302 머스탱은 GM의 카마로가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머스탱과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하게 되면서 카마로를 견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중간에 잠시 단종 됐다가 2012년~2013년 다시 복각되기도 했다.



그 옆에 서 있는 흰색의 4세대 머스탱은 포드가 과거로의 회기를 생각하며 15년 만에 완전히 새롭게 변신한 모델이다. 특히 전시된 흰색 모델은 코브라 모델로 V8엔진에 포드 선더버드의 흡기 매니폴드를 장착한 215마력의 GT모델보다 더 높은 240마력을 자랑한다. 코브라 모델의 특징은 GT40의 실린더 헤드와 흡기 시스템을 적용해 다시 튜닝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옆에는 우리의 눈에 가장 낯익은 현재 5세대의 쉘비 GT500이 자리 잡고 있었다. 가장 현대적이지만 과거 머스탱이 가장 전성기 때의 모습을 재해석한 디자인이라 할 수 있다. 눈썰미가 좋은 사람이라면 올해 서울모터쇼의 포드 부스에서 전시 됐다는 사실을 기억해 낼 수도 있을 것이다. 1950~60년대 미국의 전설적인 카레이서 故캐롤 쉘비(Carroll Shelby)를 상징하는 머스탱 쉘비 GT500은 V8 엔진에 662마력을 자랑해 6세대 머스탱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최고의 머스탱이라고 표현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행사는 무척 자유로운 분위기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의 주인공인 6세대 머스탱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계속 방송을 위한 순서가 진행됐는데 마치 탑기어 프로그램을 보는 느낌이었다. 실제로 행사의 사회는 호주 탑기어의 호스트이기도 한 Shane Jacobson이 담당했는데 그래서 더 탑기어 프로그램과 비슷하게 진행됐는지도 모르겠다.



행사장에 설치된 크고 작은 모니터에서는 상해와 바르셀로나 등 같은 시간에 다른 장소에서 진행 중인 행사장을 라이브로 연결해 그쪽 분위기를 전하고 관련된 이야기를 듣기도 하면서 동시에 생중계한다는 사실을 관람객들에게 강조했다. 그리고 포드 호주의 CEO 등도 나와서 인사를 하고, 6세대 머스탱의 특장점에 대해 설명한 영상과 함께 주행 동영상 등을 계속 보여주기도 했다. 



행사장 한쪽에서는 이번 6세대 머스탱의 공개를 축하하는 공연이 즉석에서 열리기도 했는데, 호주에서 유명한 4자매로 구성된 여성밴드 "Stonefield"의 공연은 특히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계속 바뀌는 행사 진행자는 1세대 머스탱부터 5세대 머스탱을 돌며 설명을 하기도 하고 사람들과 함께 머스탱에 관한 이야기도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진행됐다.



이렇게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시간이 흘러 드디어 6세대 머스탱을 공개하기로 한 순간이 다가왔다. 사람들은 마치 카운트다운을 외치는 12월 31일처럼 6세대 머스탱의 공개를 외쳤고 드디어 무대 정면의 가림천을 통해 사진과 동영상에서만 보던 신형 머스탱이 등장했다.



Part 2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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