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사람들에게는 고향에 대한 향수가 있다. 미국인들은 미국인들만의 향수가 있기 마련이다. 낡디 낡은 픽업트럭을 타고 노이즈 가득한 AM 라디오를 들으며 오래된 모포를 가지고 다니며 미 서부를 먼지 피우며 달리는 장면이 그런 이미지 중 하나다. 그들에겐 그것만이 무엇과 바꿀 수 없는 낭만이다.
오래된 디자인을 가진 우랄 모터사이클은 옛날의 BMW R71을 기반으로 세계 1차 대전에 사용된 많은 군용 모터사이클 중 하나였다. 우랄은 몇몇의 다른 모터사이클 회사와 함께 72 년 동안 옛 기술을 바탕으로 명맥을 유지해 왔다.
특히 우랄 모터사이클은 멋스러운 군용 사이드카로 유명하다. 대륙이 드넓은 지역에서의 우랄 모터사이클은 저렴하고 효율적인 운송수단이 되어 왔다. 특히 사이드카는 일반 모터사이클보다도 이동수단으로 훨씬 유용하게 사용됐다.
지난 20년간 미국에서 우랄 모터사이클을 판매 해 온 것을 기념해 우랄은 패트롤 카 개념의 가우초 램블러 한정판 모델을 발표했다. 전통적인 우랄 모터사이클과 사이드카에 광이 없는 퍼시픽 블루 페인트를 칠해 감흥을 더했다.
아기자기한 장비는 파츠라고 하기보다 액세서리에 가깝게 꾸며졌다. 빨간 에나멜을 입힌 금속 커피 컵 세트, 펜들턴과 GSI 야외 캠프파이어 요리 키트 등이 그렇다. 베이지 톤 안장 커버뿐만 아니라 둘둘 말린 모포와 캐리어를 바라보면 당장이라도 평원을 향해 달려 나가고 싶은 욕구가 맴돈다.
보기에는 한없이 고물 같아 보이지만 기계적인 신뢰성이 무척 높다. 40마력을 내는 749cc 공냉 박서 트윈엔진을 사용한다. 예측하다시피 이것은 옛 BMW 모터사이클 엔진이다. 프레임 및 섀시는 사이드카를 연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계되어 있다. 일반 모터사이클과 달리 사이드카에 달린 휠에도 구동력이 전해진다. 즉, 2륜구동으로 주행할 수 있다는 말이다.
제동력도 확실하다. 브렘보 브레이크 캘리퍼가 장착되어 있고 케이힌, 쟉스와 같은 대중적으로 유명한 파츠 회사들의 네임택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약 19리터의 연료를 저장할 수 있고 차량 중량은 320킬로그램 정도다.
아웃도어 열풍은 비단 우리나라 뿐 아니라 이미 전 세계적인 흐름이 됐다. 마치 가축 목장을 가로 넘어 달리는 양치기처럼 로맨틱한 가우초 램블러는 카우보이를 추억하는 이들이 꼭 갖고 싶은 모터사이클이다.
더불어 이러한 한정판의 발매는 과거의 전유물이 되어가는 우랄 모터사이클의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해석된다. 보다 젊은 고객에게 매력을 드러내고, 아웃도어의 즐거움과 일탈의 행복감을 만끽하기 위한 수단으로 많은 이들에게 어필하는 것이 목적이다. 우랄을 비롯해 많은 클래식 바이크 메이커들이 좀 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휘해 국내에서 보기 드문 사이드카의 매력을 많은 이들이 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제공 : 임성진 기자 /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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