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2.9.30 금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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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타입 스트리트 바이크, 야마하 볼트일본이 해석한 다운타운 크루저
 
일반인들이 떠올리는 대표적인 레저용 모터사이클의 이미지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 이미지가 떠오를 수 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속도를 내는 두카티 슈퍼바이크, 클래식 스타일을 뽐내는 베스파와 같은 스쿠터 등 개성 만점의 모터사이클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뭐니 해도 ‘오토바이’라 함은 할리-데이비슨과 같은 크루저 스타일을 상상하기 마련이다.
 
 
크루저는 마초스러운 이미지에 큰 덩치를 자랑하며 자신 만만한 라이딩 포즈는 물론 박력 있는 엔진음을 자랑하는 사나이의 로망이자 터프가이의 상징으로 머릿속에 자리 잡혀 있다. 그 이유는 흔한 수목드라마에서 터프한 캐릭터의 애마로 이와 같은 크루저가 종종 등장해서 일 수도 있고, 아니면 주말에 연인 혹은 가족과 함께 떠나는 드라이브 도중 마주친 우레와 같은 엔진 소리를 동반한 할리데이비슨 부대가 기억나서 일수도 있다.
 
 
크루저는 보통 쉽게 생각하는 대로 크고 무거우며 거친 이미지를 내포하고 있다. 이런 모터사이클은 한적한 교외 국도에서 유유자적 주변 경치를 감상하며 달리기는 좋을지 모르나, 길이 좁고 차량 통행이 많은 도심에 들어서면 스트레스를 동반한다. 건장한 남자도 쉽게 지탱하기 어려운 수백 킬로그램 대의 모터사이클 무게뿐 아니라 강력한 진동, 무거운 핸들링 등이 그 원인이다.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집에 도착하면 ‘이렇게까지 사서 고생을 해야 하나?’싶을 정도로 회의감이 든다.
 
 
이런 상황은 체구가 작은 동양인 체형을 가진 사람이라면 더욱 큰 문제로 다가온다. 그래서 오랜 시간 모터사이클 산업이 발전해 온 일본에서는 작은 체형의 일본인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작은 배기량의 스트리트 커스텀 된 모터사이클이 줄곧 사랑 받아 왔다. 그 베이스로는 크루저의 대명사인 할리-데이비슨은 물론 훨씬 작은 배기량의 혼다나 야마하의 스트리트 바이크가 사용되기도 했다.
 
 
이번 달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야마하 볼트는 ‘스타 모터사이클’이라는 야마하 내의 크루저 라인에 속해 있는 942cc 배기량의 바버스타일 모터사이클이다. 야마하는 볼트를 두고 어반 퍼포먼스 콘셉트를 지향했다고 설명한다. 즉 도심을 비롯한 일상생활을 중심으로 즐기는 스타일리쉬한 스트리트 바이크를 자처한 것이다. 충분한 배기량을 통해 넉넉한 파워를 가진 볼트는 도심을 중심으로 근거리 투어는 물론 다재다능한 스탠다드 모터사이클로 가치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볼트의 가장 중요한 개발 콘셉트는 두 가지다. ‘Performance & Comfort'가 바로 그것인데, 이것은 그간 대형 크루저들이 생각지 않았던 화끈한 퍼포먼스와 스타일리쉬한 스타일 모두를 겸비한 모터사이클을 목표했다는 뜻이다. 설령 동네 슈퍼에 담배 한 갑 사러 가는 길일 지라도 마음 편하게 시동을 걸고 출발할 수 있는 부담 없는 퍼포먼스 크루저를 지향했다.
 
 
특히 존재감 넘치는 대형 엔진을 가득 감싸는 프레임은 바이크가 전체적인 일체감을 갖게 한 훌륭한 미적 요소 중 하나다. 이 엔진은 야마하의 엔트리 크루저였던 드래그스타 950에 사용되어 호평을 받아온 엔진과 같은 것을 사용했는데, 특히 볼트에 탑재하면서 중저속 엔진 파워 세팅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엉금엉금 기어가는 속도의 극저속 영역부터 최고속 영역까지, 어느 속도에서라도 호쾌하게 재 가속할 수 있는 시원스런 파워를 만끽할 수 있다.
 
 
또한 야마하가 가장 잘 조율하는 정교하고 민첩한 스티어링 특성 또한 고스란히 적용됐다.  그 덕에 번잡한 시가지 주행 중 좁은 골목에서도 누구나 쉽게 유턴할 수 있는 수준의 핸들링을 가졌다. 시트 포지션이 무척 낮아 작은 키의 여성도 수월하게 바닥에 발이 닿는다. 성인이라면 누구라도 아무런 부담 없이 시트에 앉아 포즈를 취할 수 있다.
 
 
그렇다면 만약 신장이 큰 남성이 타면 비좁은 라이딩 포지션을 유지한 채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걸까? 그렇지 않다. 차체 폭의 기본이 되는 프레임 설계부터 전반적으로 슬림한 차체를 완성하기 위해 구성한 덕에 신장이 커도 아무런 불편 없이 넉넉한 포지션으로 라이딩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미국인들은 평균적으로 큰 체형을 가졌다. 크루저가 호사를 누리는 미국 시장을 볼트의 타깃으로 잡은 야마하가 그런 점을 간과했을 리 없다. 
 
 
승차감을 중시할 법한 서스펜션도 무척 정교하게 움직인다. 어느 상황에서도 능수능란하게 충격을 흡수하며 민첩한 핸들링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편안한 쿠션감을 제공하도록 했다. 스탠다드 버전은 전통적인 크루저가 가진 듀얼 리어 쇽을 사용했고, R 스펙은 가스 별체식 쇽을 사용해 한층 스포티한 라이딩에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도록 트림을 나눴다. 그 외에도 R 스펙은 블랙/화이트 컬러뿐인 스탠다드 버전과 달리 컬러풀한 탱크 컬러를 자랑해 톡톡 튀는 개성을 느낄 수 있다.
 
 
이제까지 이야기만 들으면 볼트는 마치 퍼포먼스 중심의 정교한 일본식 크루저로만 치부될지 모른다. 사실 볼트의 특징은 감성적인 부분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스타일리쉬한 클래식 디자인은 독특한 엔진 박동이 더해질 때 완성이 된다. 비로소 엔진을 켜고 라이딩을 시작했을 때 라이더들이 말하는 ‘기분 좋은 모터사이클의 감성’이 무엇인지 단번에 이해시켜준다.  
 
 
대형 공냉 V-TWIN 엔진을 사용한 덕에 엔진 필링이 매우 아날로그틱 하다. 볼트 개발진은 스로틀을 비트는 일상적인 과정에서조차 최대한 감성적인 공냉 엔진 본연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애썼다고 한다. 볼트가 단순히 퍼포먼스에 치중한 영혼 없는 크루저가 아님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국내에는 이번 달 신차 발표 행사를 가질 예정이지만 일본 현지에서는 이미 전문기자단 시승이 진행됐다고 한다. 일본 전문 시승기자가 바라 본 새로운 타입의 스트리트 크루저는 어떤 느낌이었을지 야마하 공식 자료를 통해 아래와 같이 엿볼 수 있다. 일본은 우리나라에 비해 모터사이클 인프라가 크고 수요층도 다양해 여성라이더가 주축이 되는 매거진도 많다. 우리 시각으로는 생각하기 어려운 다양한 입장에서 바라본 재미있는 반응들이 나왔다.
 
 
“950cc의 대배기량이지만 콤팩트함과 가벼운 주행성을 만끽했습니다. 마치 미들 클래스 바이크처럼 탈 수 있는 가벼운 느낌에 깜짝 놀랐죠. 하지만 그와 상반되게 엔진 파워가 무척 강하게 느껴지는 것 또한 놀라운 점입니다. 큰 배기량에 이 정도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모델은 찾기 힘들죠. 시트 포지션도 편안하고 오르내리기 쉽습니다. 엔진 사운드도 선명하고 기분 좋은 소리를 들려주네요. 전체적으로 화려하게 보이지만 탱크, 펜더, 시트 모두 쉽게 질리지 않는 스타일이라 좋습니다. 물론 사외 커스텀 파츠를 활용하면 더욱 분위기가 살아날 겁니다.” 
- 스트리트 바이커즈
 
 
“외형이 샤프한 느낌이네요. 노멀 상태에서도 무척 근사해요. 파워풀한 엔진 필링이 아주 맘에 듭니다. 주행 중 핸들링이나 브레이킹 등 기본적인 조작도 아주 편하고요. 엔진이 매끄럽게 돌아서 초보자는 물론 대형 모터사이클 라이딩을 시작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제대로 파워풀하게 달려주고 그에 비해 엔진열도 뜨겁지 않은 편이에요. 엔진 소리도 낮고 근사하구요. 추가로 발착지성이 무척 좋아서 여성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 걸스 바이커
 
 
“확실히 지금까지의 크루저와는 다른 느낌의 바이크라고 생각합니다. 재미가 넘치는 크루저에요. 디자인도 스탠다드한 느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좋습니다. 저희는 커스텀을 다루는 매거진이므로 볼트는 어떻게 커스텀하는 것이 좋을지 생각해보기는 했지만, 기본 상태 그대로 타는 것도 충분히 멋지다고 생각해요. 굳이 바꾸자면 페인팅 하나로도 큰 변화를 줄 수 있겠죠. 그리고 시트가 엉덩이를 감싸주는 느낌이 꽤 좋습니다. 무엇보다 편견을 갖지 말고 일단 시승해 보는 것이 가장 좋아요. 타보면 분명 재미있다고 느낄 만합니다.”
- 커스텀 버닝
 
 
“앉아보니 포지션의 느낌이 무척 좋았어요. 나같이 작은 여자라도 두려움 없이 탈 수 있겠구나 하는 느낌이 첫 인상이었습니다. 달리다 보면 가속할 때 엔진의 고동과 함께 강한 파워가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파워가 지나치게 강한 것이 아니라, 언제든 즐겁게 달릴 수 있는 인상입니다. 스탠다드 스타일을 전제로 한 심플한 디자인은 여러 가지 커스터마이징에 대해 여지를 남겨두어서 좋네요. 하지만 기본상태의 심플한 느낌도 충분히 맘에 들어요.“
- 레이디스 오토바이
 
 
일본 현지 매체 시승단의 전반적인 평가는 우수했다. 특히 공통적인 특징으로 꼽은 것은 작은 차체와 편안한 포지션, 그리고 일본제 모터사이클 특유의 높은 기계적 완성도다. 그 덕에 1,000cc 클래스에 육박하는 대배기량 엔진을 채용하고도 무척 간단하게 다룰 수 있고 배기량에 걸맞는 존재감 높은 엔진 필링도 만끽할 수 있어 인상적이라는 평이다. 특히 크루저 타입 중에서 눈에 띄게 민첩한 핸들링 특성 등 운동성능이 돋보인다는 이야기 위주다. 여성 라이더 전문 매체에서도 신체 사이즈와 관계없이 쉽게 즐길 수 있는 퍼포먼스 크루저라는 점을 칭찬하며 직접 시승해 보면 좋은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크루저가 가장 달리기 좋은 나라는 아무래도 영토가 넓고 길게 뻗은 도로와 널린 평야가 많은 곳, 이를테면 미국과 같은 곳이다. 오랜 시간을 직진 주행해야 하기에 넉넉한 배기량의 엔진과 오랜 시간의 고속주행에도 피로감을 느끼지 않도록 크고 무거운 차체를 가진 크루저야 말로 미국에 가장 잘 어울린다고 할 수 있다. 다양한 브랜드가 내놓는 크루저 타입의 모터사이클이 대부분 ‘아메리칸 크루저’와 유사한 의미로 지칭되는 이유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 본토에서 크루저 모터사이클이 차지하는 영향력이 워낙 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환경적 특성에 가장 잘 맞게 설계된 아메리칸 크루저를 굳이 다른 환경을 가진 나라에서 고집할 이유는 없다. 그런 이유로 ‘어반 퍼포먼스 콘셉트’를 자처한 스트리트 크루저 볼트에 큰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다. 기존의 야마하 드래그스타 950이 가진 엔트리 크루저의 역할에서 좀 더 스트리트에 적합한 운동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된 데다, 무엇보다도 대형 크루저에 비해 시동을 걸고 문을 나서기까지의 부담이 한결 적기 때문이다.
 
 
기계적인 완성도는 이미 ‘퍼포먼스’ 측면에서 차고 남을 만큼 검증된 야마하의 기술력이 뒷받침된다. 일례로 야마하 모터사이클은 세계 최고봉 레이스인 MotoGP에서 레이스 머신인 YZR-M1을 개발해 챔피언을 지낸 경력이 적지 않다. 최고 권위를 가진 MotoGP에서 챔피언 타이틀을 딴 적이 있다면 기술력 측면에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스타일리쉬한 외모에 꽉 찬 달리기 성능, 다루기 쉬운 접근성까지. 야마하 볼트는 스트리트 크루저의 가장 담백한 표본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일본 현지 매체가 이야기한 대로 커스텀의 여지도 충분하다. 마음만 먹으면 개성을 살린 나만의 모터사이클을 만드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타일리쉬한 나만의 모터사이클을 소유하고 싶은 입문자, 모터사이클 라이더로서의 꿈을 이루고 싶은 여성, 자신의 고성능 바이크를 두루두루 사용하기에 부담스러운 베테랑 라이더 모두에게 야마하 볼트는 충분한 가치가 있다. 이 달 27일에 국내에도 공식 런칭하는 야마하 볼트는 소비자가격 13,380,000원에 판매 예정이다.
 
 
 

제공 : 임성진 기자 /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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