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사이클 구매에 맞춰 블랙박스까지 함께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예전에야 ‘안전하게 타면 되지’라고 생각하던 시기도 있었지만, 사고는 예기치 못한 순간에 찾아오는 법. 아무리 내가 잘못한 게 없는 상황이어도 그 현장이 영상이나 기록으로 남아있지 않으면 아무런 잘못이 없던 내게 과실이 주어지는 억울한 일을 겪게 될 수 있어서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블랙박스를 장착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에 올리기 위한 영상을 찍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블랙박스 장착이 늘어나게 된 또다른 이유로 꼽을 수 있다. 액션캠 등을 촬영에 주로 사용하지만, 영상의 다양성을 위해 블랙박스를 보조 고정 카메라 역할로 사용해 주행에서의 풍경 등을 보여주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들로 블랙박스를 장착한다면 화질이 가장 중요할 수밖에 없다. 최소한 동영상 플랫폼에서 부족하지 않은 정도의 화질로 촬영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필요에 따라 영상 주변부를 잘라내어 사용하는 것까지 고려한다면 최소 1080p가 넘는 화질의 블랙박스가 필요하다. 여기에 전면과 함께 후면까지 2채널로 촬영이 이루어져야 사고 상황을 놓치지 않고 기록할 수 있다. 이런 부분에 적합한 제품이 새롭게 등장했다. 모터사이클 장비를 전문으로 개발, 생산하는 이노브에서 QHD 화질의 2채널 블랙박스 K7을 새롭게 출시했다.

이전 모델인 K5는 전면 화소수를 4K로 크게 높인 대신 후면 화소수를 1080p로 낮췄는데, 이로 인해 후면 역시 높은 화질의 영상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런 부분을 고려해 이번 신제품에서는 전후면 모두 2K의 화질을 제공하기 때문에 영상을 제작하는 용도로 사용하기에도 충분한 결과물을 보여준다. 핵심인 센서는 소니의 스타비스 IMX335 CMOS 센서를 탑재해 주간은 물론이고 야간에도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며, WDR 역광 보정 기능도 더해져 터널이나 지하차도를 통과하며 광량이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도 이를 인식해 보정해주기 때문에 중요한 순간을 놓치지 않는다.

모터사이클에 장착되는 특성을 고려해 제품은 IPX67등급의 방수 성능을 갖췄으며, 화질을 FHD로 설정 시 엔진 등 진동이 많은 상황에서도 손떨림 방지를 지원해 부드러운 영상을 제공한다. 또한 렌즈나 거치대, 본체 등은 유선형의 몸체로 공기저항을 줄이고,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어 고화질 영상 녹화 시 가장 큰 문제로 지적받는 발열 문제에서 한결 자유로울 뿐 아니라 내구성 또한 뛰어나다. 본체는 차량 내부에 장착되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를 파악하기 쉽지 않은데, 이 부분을 고려해 상태 표시 리모컨이 있어 이를 핸들바 등 잘 보이는 곳에 부착해 동작 상태를 바로 파악할 수 있으며, 리모컨 버튼을 눌러 별도로 영상을 저장해 중요한 영상을 보존할 수 있다.

촬영된 영상은 전용 어플리케이션으로 스마트폰과 연결해 재생 및 다운로드가 가능하며, 제품 설정 또한 어플리케이션으로 쉽게 변경할 수 있다. 여기에 옵션으로 GPS를 추가하면 영상에 현재 위치도 함께 기록할 수 있고, 모터사이클의 배기음 등 외부 소리를 담고자 한다면 외장 방수 마이크를 연결해 장착하면 된다.

이노브 K7에는 2K 기준 5시간 30분의 영상을 기록할 수 있는 64gb의 SD카드가 기본구성에 포함되어 있으며 최대 40시간 분량의 512gb 용량까지 지원한다. 소비자가격은 469,000원이며, 2년간 무상 보증(고객 과실 제외)를 제공한다.

전면 화질에 집중할지, 아니면 전후 고른 화질에 집중할 지는 개인의 선택이다. 하지만 어느 쪽을 고르든 고정적인 블랙박스가 확실한 영상을 보장할 것이라는 점이다. 액션캠은 활용성 측면에서 낫긴 하지만 자칫 충격으로 인해 작동을 멈추면서 영상이 기록되지 않을 수도 있고, 혹은 장착 위치에서 분리되어 분실할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장착 비용이 좀 들더라도 가장 기본 목적인 유사 시 상황을 기록한다는 목적을 놓고 본다면 고정 형태의 블랙박스가 가장 나은 선택이고, 여기에 영상물 제작 등 추가적인 용도까지 고려한다면 이노브 K7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