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3.9.27 수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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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에서 안전하게 즐기는 모터사이클의 재미, 스즈키 라이딩 데이

과거엔 고객 행사를 진행하는 브랜드는 일부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상당수 브랜드들이 자사의 이름을 내걸고 다양한 형태로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스즈키코리아는 지난해 ‘스즈키 라이딩 데이’ 행사를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올해도 지난 20일에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2023 스즈키 라이딩 데이를 개최했다.

새벽 일찍부터 달려 인제 스피디움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참가자들이 현장을 메우고 있었다. 이날 행사 중 하나인 스포츠 주행과 GSX컵에 참가하기 위해선 라이센스 발급 및 안전 교육을 이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킷 주행에 필요한 내용들을 교육받은 참가자들은 라이센스 주행으로 워밍업을 시작했다.

피트 앞 주차장에 세워진 대형 윙탑 트럭 위로 간이 무대가 설치됐다. 스즈키의 대표 모델인 하야부사를 비롯해 브이스트롬 1000 DE, GSX-R1000, 카타나가 전시되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무대 앞 좌우로는 이날 행사에 후원한 각종 용품 업체들의 홍보 부스들이 차려져 제품을 구입하기 위한 참가자들의 발길도 꾸준히 이어졌다.

해가 점차 중천으로 오를수록 모터사이클로 현장을 찾는 사람들의 숫자가 점점 늘어났다. 물론 트랙 행사인 만큼 스포츠 주행의 열기가 가장 뜨거웠으나, 시간이나 상황, 혹은 경험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스포츠 주행의 참가가 어려운 사람들도 있는데, 이런 고객들을 위해 스즈키 코리아에서는 별도의 트랙 체험 주행 시간을 마련했다. 또한 이와 함께 거북이 레이스, 짐카나 레이스 등 간단해 보이지만 상당한 기술을 요하는 이벤트도 마련되어 이 또한 열띤 참가가 이어졌으며, 주차장 한쪽 공간에는 라이딩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라이딩이 아직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이 안전하게 모터사이클을 탈 수 있도록 실습 교육이 진행됐다. 또한 국내 스턴트 주행의 대가인 문정수 선수를 초청, 모터사이클로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각종 묘기 주행으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본격적인 스포츠 주행이 시작되자 스즈키 모터사이클들의 배기음이 트랙을 가득 메우기 시작했다. 가장 트랙에 잘 어울리는 GSX-R1000은 물론이고 못지 않은 스포츠 성능을 갖춘 하야부사, GSX-S1000, 카타나 등 다양한 기종들이 질주를 이어갔다. 다양한 형태의 고객 이벤트들이 진행되지만 고객들이 자사 제품의 성능을 최대한까지 발휘하면서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러한 트랙에서의 행사가 점차 늘어가는 추세인데, 스즈키코리아 역시 본격적인 고객 이벤트를 실시하면서부터 이러한 부분을 염두에 두고 트랙을 중심으로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트랙에서만 행사가 이뤄진다면 섭섭해할 사람들이 있다. 바로 브이스트롬 시리즈의 고객들. 스즈키코리아는 이 부분까지도 놓치지 않고 트랙 옆에 조성된 ATV 체험장을 활용해 오프로드 교육을 실시했다. 모터사이클 전문지 더모토의 최홍준 편집장을 강사로 초빙해 오프로드를 경험해보지 못한, 혹은 경험해봤어도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오프로드 기초 교육을 실시했다. 오프로드 주행에 필요한 기본적인 요령과 자세, 그리고 달리게 될 코스들에 대해 이론 교육을 실시한 후 참가자들은 직접 자신의 모터사이클로 ATV 체험장을 달려보기 시작했다. 평지에 조성된 코스지만 오르막과 내리막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모굴 코스와 헤어핀 코너들이 이어져있어 초심자에겐 쉽지 않은 코스지만 참가자들은 서서히 속도를 높여가며 오프로드에 친숙해지기 시작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넘어지기도 했지만 코스가 단단하지 않고 속도가 높지 않아 다치지 않고 주행을 이어갔다. 참가자들은 강사의 지도에 맞춰 코스를 달리며 오프로드의 주행을 익혀나갔고, 쉬는 시간에도 궁금한 점을 물으며 교육에 높은 열의를 보였다. 어느 정도 오프로드에 익숙해지고 난 이후에는 다함께 인제 스피디움 앞 귀둔천으로 자리를 옮겨 비포장길을 달리며 오프로드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스즈키코리아는 만일을 대비해 구급차량을 상주시켜 부상자를 빠르게 치료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트랙에서는 스포츠 주행과 함께 또 하나의 색다른 이벤트가 진행됐다. 바로 GSX컵으로, 그동안 인제 스피디움에서는 다양한 클래스의 모터사이클 레이스가 진행돼왔는데, 이번 GSX컵은 인제 스피디움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125cc 클래스의 이벤트 레이스다. 참가 기종은 스즈키의 125cc 스포츠 모델인 GSX-R125과 GSX-S125로, 1위 50만 원, 2위 30만 원, 3위 20만 원의 시상금까지 마련되어 개최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각종 커뮤니티가 뜨겁게 달아오르기도 했다. 배기량이 낮은 만큼 차량 자체의 성능보다는 개인의 실력이 더욱 중요하고, 성능으로 인한 차이가 미미한 만큼 역전과 재역전이 끊임없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125cc 모터사이클이 인제 스피디움의 고저차에서도 활약할 수 있을지도 높은 관심사였다.

연습주행부터 참가 선수들은 125cc를 무색케 하는 빠른 속도로 트랙을 질주하기 시작했다. 선수들의 빠른 질주 속에 헤어핀 구간에선 니슬라이더가 트랙 바닥을 긁는 소리가 들려올 정도로 공격적인 주행이 이어져 엔트리 기종이라고 얕볼 수 없는 실력을 보여줬다. 예선 결과 국내 각종 레이스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MSP 팀의 권혁진이 2분 16초 136으로 폴 포지션(1번 그리드)을 차지했고, 0.668초 차이로 2위를 차지한 건 국내 각종 레이스에서 활약해왔을 뿐 아니라 한국인 최초로 일본 스즈카 서킷 로드레이스에 참가하기도 한 황성철이었다. ZEROS 팀의 양수용이 4.517초 뒤진 2분 20초 653의 기록으로 3번 그리드를 차지하며 맨 앞줄에 서게 됐다. 4위 이하로는 대부분 3초 미만의 근소한 차이를 보여 선두권과 중위권으로 나뉘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결승은 총 6랩으로 진행됐다. 출발 신호가 떨어지기 전 일부 선수들이 부정 출발하는 실수도 있었지만 이벤트 레이스인 만큼 다시 정렬한 후 출발하는 재밌는 광경도 볼 수 있었다. 신호에 맞춰 출발하는 모터사이클은 비록 속도는 다른 클래스에 비해 느렸지만, 예상대로 큰 격차가 벌어지지 않은 체 군집 대형을 이루며 1번 코너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코너를 지날수록 선수들의 경험치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그 와중 선두로 나서기 시작한 건 2번 그리드의 황성철과 3번 그리드의 양수용으로, 조금씩 후미와의 격차를 벌리기 시작하며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황성철은 노련미를 앞세워 뒤를 쫓던 양수용을 철저하게 틀어막았으나, 마지막 바퀴에서 역전을 허용, 양수용이 불과 0.309초 차이로 이번 시즌 GSX컵 첫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입상자들에게는 트로피와 상금이 지급됐다. 스즈키 코리아 측은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모터사이클 레이스를 중시하여, 최소의 비용으로 레이싱을 경험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한 이번 GSX 컵 1전을 발판삼아 다음 2전, 3전 또한 연속적으로 개최할 것”이라며 “높은 기계적 완성도를 기반으로 짜릿한 스포츠 라이딩을 추구하는 스즈키 모터사이클의 우수함을 누구나 충분히 만끽할 수 있도록 ‘스즈키 라이딩 데이’를 앞으로도 꾸준히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경기는 가을에 개최될 예정으로, 개최 장소를 놓고 고민중인데 그 중에는 충북 증평에 위치한 벨포레 리조트 내의 국제급 카트 경기장인 모토아레나 트랙도 포함되어 있어 만일 이곳이 낙점될 경우 그동안과는 다른 새로운 코스에서 더욱 흥미진진한 이벤트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동안 코로나 펜데믹과 이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고객 행사가 뜸해져 아쉬움이 컸지만, 이제는 이러한 걸림돌이 모두 해소된 만큼 앞으로 많은 브랜드에서 다양한 고객 이벤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중 브랜드라 할 수 있는 스즈키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으로 트랙에서 고객 이벤트를 진행해 앞으로 정기적인 행사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만큼 앞으로 모터사이클을 타는 고객들이 안전하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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