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도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 상당한 공을 들인 모양새다. 월드 프리미어가 없는 것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으나, 아시아 프리미어로 프로젝트 몬도 G와 마이바흐 S680 4MATIC 버질 아블로 에디션을 공개했고, 4월에 출시하는 AMG SL과 AMG G63 K-에디션 20 등 굵직한 제품들로 전시 부스를 가득 메웠다.

이번 AMG SL은 7세대 완전 변경 모델로, SL의 70년 역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SL 특유의 스타일은 그대로 이어가면서도 벤츠의 디자인 철학인 ‘감각적 순수미’와 AMG의 스포티함을 조화시켰다. 긴 휠베이스와 보닛 짧은 오버행으로 ‘SL’하면 떠오르는 형상을 그대로 담아냈고, 여기에 AMG 전용 그릴로 강렬하면서도 와이드한 전면부를 강조했다.

파워트레인은 AMG 4.0L V8 바이터보 엔진을 AMG 스피드시프트 MCT 9단 변속기와 탑재해 최고출력 585마력, 최대토크 800Nm의 성능으로 제로백(0-100km/h) 3.9초, 최고속도 295km/h의 강력함을 보여준다. 높은 성능에 맞춰 4MATIC+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 탑재되며, 전후 차축간 가변 토크 분배로 최상의 트랙션과 주행안정성을 제공한다. 또한 액티브 리어 액슬 스티어링이 SL 역사상 처음으로 적용되어 100km/h 이상에선 같은 방향으로, 100km/h 이하에선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 민첩함과 안정성을 더한다.

마이바흐와 루이비통 남성복 아트 디렉터로 활동했던 고 버질 아블로가 협업한 한정판 마이바흐 S680 4MATIC 버질 아블로 에디션은 버질 아블로가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최고 디자인 책임자인 고든 바그너와 협력, 설계한 모델로, 2021년 11월 버질 아블로의 사망 직전 완성되어 150대 한정으로 전 세계 발매됐다. 이 프로잭트를 위해 특별히 디자인한 투톤 컬러와 곳곳에 새겨진 로고를 통해 버질 아블로만의 예술 세계와 뛰어난 장인 정신을 담아냈다. 실내는 4인승 구성으로, 외관과 마찬가지로 검은색과 모래색의 나파가죽으로 실내를 덮고 모래색 장착과 스트립 등을 더했다. 구매고객에게는 나파가죽으로 덮은 맞춤제작 나무 상자를 제공하는데, 안에는 1/18 스케일 모형과 열쇠 2개, 카라비너 후크 등이 담겨있다고. 또한 마이바흐와 버질 아블로 로고가 새겨진 스페셜 카 커버도 함께 증정한다.

이와 함께 전시된 프로젝트 마이바흐는 S680 한정판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을 보여주는 쇼카(양산 제품이 아닌 전시용 모델)다. 한정판은 마이바흐 특유의 럭셔리 세단이라면, 프로젝트 마이바흐는 오프로드 쿠페라는, 대비되는 요소들을 조합시켰다. 6m에 가까운 거대한 차체를 아웃도어 어드벤처 디자인으로 감싼 외관과 달리, 내부, 즉 파워트레인은 전기차로, 후드 아래에는 태양광 패널을 배치했다.

앞서 소개한 모델들 못지않게 존재감을 드러낸 모델이 있으니 바로 프로젝트 몬도 G이다. 패션에 관심이 있다면 실물을 보자마자 별다른 설명을 듣지 않아도 어떤 브랜드와 협업한 것인지 금방 눈치챘을 것이다. 바로 패딩으로 유명한 ‘몽클레어’로, 이번 프로젝트 몬도 G는 브랜드 최초로 자동차 브랜드와의 협업이라고 한다. G-클래스를 베이스로 삼아 타이어부터 차체까지 특유의 패딩 스타일로 덮고, 차량 후방에 지퍼 손잡이를 배치해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이 밖에도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G-클래스를 베이스로 G 마누막투어 외장 컬러 및 스페셜 디자인 요소를 더한 AMG G 63 K-에디션20은 태극 문양을 연상시키는 붉은색과 푸른색 계열의 특별 컬러 2종으로 출시되며, 각 25대씩 총 50대 한정 판매예정이다. 또한 비즈니스 SUV인 EQE SUV, 고성능 비즈니스 세단 AMG EQE를 비롯해 EQS 580 4MATIC SUV, AMG EQS 53 등 전동화 모델들도 함께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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